SKT T1이 한국 시간으로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2일 차 1경기서 스플라이스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테디' 박진성과 '칸' 김동하의 캐리력이 빛난 경기였다.

다음은 현지에서 진행된 SKT T1 선수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테디' 박진성에게) 스플라이스와의 경기서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또, 가장 강한 유럽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나.

'테디' : 우리의 문제점은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팀 중에서는 G2 e스포츠가 가장 강한 것 같다.


Q. (김정균 감독에게) 이전 인터뷰에서 팀 컨디션이 롤드컵 레벨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정균 감독 :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경기에서 상대팀보다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4강에서 어느 팀이 올라올 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올라오든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우리 팀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경기력 면에서는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Q. ('테디'에게) 드레이븐을 두 번 선보였는데, 이유는? 또 '코베' 선수의 경기력을 평가하자면?

'테디' : 드레이븐은 카이사 상대로 좋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코베' 선수는 라인전을 잘하는 것 같아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Q. ('페이커' 이상혁에게) 오늘 아버지가 응원을 오셨다.

'페이커' : 얼굴은 한 번 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따로 유럽에서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현장에 응원을 와주시는 건 정말 큰 힘이 된다.


Q. ('마타' 조세형에게) 3경기에 출전하기로 결정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쓰레쉬로 본인 스킨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마타' : (나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연습을 하고 있다. 감독 코치님 판단 하에 출전을 하게 됐다. 쓰레쉬 스킨을 쓴 이유는 내 스킨이기도 하고, SKT T1에서 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즉흥적으로 들었다. 연습 때는 아예 안 쓰는 스킨인데, 오랜만에 출전해서 써봤다.



Q. ('페이커'에게) 스플라이스의 홈 경기였다. 그들을 향한 관중의 응원이 상당했는데.

'페이커' : 롤드컵을 홈 경기장에서는 해보지 않았는데, 상대팀 경기장에서는 워낙 많이 해봐서 특별히 관중들의 반응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응원 사운드가 우리에게 들리기 때문에 그거에 휩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한국 팬분들도 현장을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칸' 김동하에게) 남은 탑 라이너 중 누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나.

'칸' : 내 생각엔 한국인 탑솔러들이 강세다. 나를 제외하고는 '더샤이' 강승록과 '너구리' 장하권 선수가 가장 잘할 것 같다. 그 셋 중에 내가 가장 잘하는 건 확실하다. 얘기를 더 할 것도 없이 다음 경기에서 보여주면 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


Q. ('페이커'에게) 방송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했다. 이 타이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페이커' : 당연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타이틀에 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타이틀을 달아주면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노력하겠다.


Q. ('페이커'에게) MSI에서 G2 e스포츠에게 패했다. 그때 얻은 가장 큰 교훈이 있다면?

'페이커' : G2 e스포츠의 플레이 스타일이 굉장히 특이했다. 경기를 통해 우리도 좀 더 유연성을 얻어갔다. 당시에 나왔던 문제점은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언제나 또다른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 ('테디'에게) 첫 국제 대회였던 MSI는 다소 일찍 마쳤다. 이번 롤드컵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테디' : 확실히 MSI가 빨리 끝나긴 했다. 이번 롤드컵은 빨리 안 끝내고 결승까지 가고 싶다. 더 열심히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내 마인드와 실력에 달린 것 같다.




Q. ('마타'에게) 아이디가 스페인 축구 선수의 이름과 같다. 스페인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뛰었던 게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마타' : 스페인에서 스페인 축구 선수의 아이디를 가지고 경기를 한 것은 크게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재미있는 기억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사실 내가 후안 마타 선수의 이름을 따서 아이디를 만들긴 했지만, 당시에는 첼시의 팬이었다. 램파드를 좋아했는데, 아이디가 선점되어 있어서... 크게 마타의 팬은 아니다. 당시 램파드의 팀원으로 마타가 있어서 아이디를 이렇게 짓게 된 거다(웃음).


Q. (김정균 감독에게) 서양과 동양 코칭의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서양 코치진에게 조언을 할 게 있다면?

김정균 감독 : 코칭 스타일은 지역보다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내가 직접 보지 않는 한 뭐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이기는 것만이 정답이다. 멀리서 봤을 때는 무엇이 맞고 틀리다고 말할 수 없다. 대답하기 참 어려운 질문이다. 굳이 조언을 하자면, 선수들에게 신뢰를 받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마타'에게) 그룹 스테이지 당시 인터뷰에서 현재 경기력에 100% 만족하고 있지 않다고 얘기했다. 어떤 점이 가장 고쳐야할 문제점인가.

'마타' : 우리 팀이지만, 내가 워낙 팩트를 좋아해서 그렇게 말했었다. 그룹 스테이지 때는 우리가 하던 만큼 못했다고 생각했다. 이제 8강이 끝났는데, 그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우리가 잘하는 만큼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 가장 크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실수다. 4강까지 시간이 약간 있어 좋게 보고 있다.


Q. ('페이커'에게) 다른 준결승에서 LPL 내전이 성사됐는데, 누가 이길 것 같은지.

'페이커' : 두 팀 다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Q. ('페이커'에게) 담원게이밍과 G2 e스포츠의 대결에선 누가 이길 것 같나?

'페이커' : 두 팀 다 강력한 팀이라 누가 이길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다만, 어느 팀이 올라와도 상관없을 것 같다.


Q. (김정균 감독에게) SKT T1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여러 다른 선수 구성을 겪었는데, 2019년의 SKT T1 플레이 스타일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또, 선수들에 맞춰 코칭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는지.

김정균 감독: 이번 전력은, 일할 때마다 생각하지만 항상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역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칭 스타일은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진 않지만, 이번에 다른 코치들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