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식' 홍창현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팀의 믿음이 있는 모양이다. 최근 폼이 많이 올랐다는 평가에도 내부에선 보완할 점 위주의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고.

25일 종각 롤 파크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8일 차 2경기에서 DRX가 젠지 e스포츠와의 '정상대전'에서 승리하며 단독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풀세트 접전이었고 매 세트 화려한 경기의 향연에 찬사가 이어졌다. '표식' 홍창현은 볼리베어와 에코, 리 신 등 최근 좋은 평가를 받는 챔피언들로 두루 활약했다. 그는 최근 폼이 좋다는 것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다음은 DRX 소속 '표식' 홍창현과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이겨서 너무 기쁘긴 한데 오늘 8시 경기에 3세트를 치러서 많이 피곤하다.


Q. 풀세트가 나왔고 매 세트 치열했다. 경기를 치른 직후인데 어떤 생각이 드나?

숙소 가서 빨리 눕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웃음).


Q. 2세트 드래곤 스틸을 많이 당했는데 3세트 입장 전에 어떤 마음을 먹었나?

그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침착하게 잘하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나섰다.


Q. 1, 2세트 모두 사이드 운영 중에 승패가 결정됐다. 1세트와 2세트에 각기 어떤 콜이 오갔나?

1세트엔 쫓기는 와중에 상대 조이가 궁극기를 써서 내 쪽으로 뛰어들면 물어보겠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쵸비' (정)지훈이가 알아서 다 해줬다. 2세트에는 카밀을 막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보고 힘들 것 같다고 하면 본대에서 싸움을 걸거나 한 턴을 보내자는 콜을 주고 받았다.


Q. DRX가 초반 오브젝트를 많이 내주는 운영을 보인다는 분석이 화제를 모았다.

우리는 아무래도 드래곤보단 협곡의 전령 쪽을 더 중요시한다. 그 전까지는 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는 걸 선호한다.


Q. 최근 폼이 많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내부 평가도 같은지?

딱히 잘한다는 소리는 듣지 못하고 있다. 보완할 점 위주로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스로는 스프링 때보단 나아진 거 같긴 한데 아무래도 아직 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너무 많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Q. 항상 활기찬 세레머니로 주목 받고 있는데 오늘은 하지 않더라.

오늘도 할까 생각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못했다.


Q. 담원게이밍전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 팀은 담원게이밍전보다 젠지 e스포츠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내부적으로 젠지 e스포츠가 더 상대하기 힘든 팀이라고 생각했다. 젠지 e스포츠를 이겼으니 이제부터 담원게이밍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의논해봐야 할 것 같다.


Q. 담원게이밍의 정글러는 최근 폼이 오를대로 오른 '캐니언' 김건부다. 상대하는 각오가 어떤가?

'캐니언' 선수가 피지컬도 좋고 정글 머리 싸움도 잘하는 선수다. 난 늘 준비하던대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Q. 3세트에 2레벨 갱킹 타이밍을 오래 갖더라.

초반에 킬을 내지 못하더라도 상대 미드에 갱킹을 시도한 뒤에 탑 라인 빅 웨이브가 쌓일 때 다이브를 가는 설계를 했다.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는 동선이었다. 아지르가 각을 주지 않아 실패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젠지 e스포츠전을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 많은 응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