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이 솜브라의 정수를 보였고 상하이 드래곤즈가 서울 다이너스티를 무너뜨렸다. 청두 헌터스의 연승 기록도 이어졌다.

한국 시각으로 26일 열린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25주 2일 차 아시아-태평양 오후 경기가 마무리됐다. 그 결과, 청두 헌터스와 상하이 드래곤즈가 각각 항저우 스파크와 서울 다이너스티에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청두 헌터스는 전체 순위 하위권 팀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경기력을 이번에도 선보였다. 어느덧 3연승째다. '에이멍'의 레킹볼이 상대의 집요한 견제에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연승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1세트 1라운드에 상대 여럿을 공중에 묶어버렸던 '레이트영'의 자리야와 3세트 2라운드 수비 턴에 전투 메르시를 보여줬던 '이벨탈'도 빛났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겐지로 맹활약했던 '진무'가 차지했다.

1경기 패자 항저우 스파크는 1승 이후 연승 사냥에 실패했다. 2세트 2라운드와 3세트 1라운드에 저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에이멍'의 레킹볼과 '진무'의 겐지 등 항저우 입장에선 막아야 할 상대 영웅이 너무 많았다.

이어진 2경기에는 상하이의 솜브라-트레이서 조합과 서울의 겐지-트레이서 조합이 계속 부딪혔다. 승자는 상하이였다. 매 순간 '립'의 솜브라가 맹활약했다. 해킹과 EMP 타이밍이 정확했던 건 물론, 뛰어난 에임까지 선보이며 상하이의 완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상하이의 저돌적 움직임에 대처하려고 궁극기를 원하지 않는 타이밍에 활용하다가 무너지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였다.

이번 승리로 상하이는 2연승을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자리를 굳건히 잡았다. 반면, 서울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상하이와의 난전 구도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던 만큼 연패 탈출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걸 증명했다.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25주 2일 차 아시아-태평양 오후 경기 결과

1경기 청두 헌터스 3 vs 0 항저우 스파크
1세트 청두 헌터스 2 vs 0 항저우 스파크 - 오아시스
2세트 청두 헌터스 3 vs 2 항저우 스파크 - 왕의 길
3세트 청두 헌터스 1 vs 0 항저우 스파크 - 하나무라

2경기 상하이 드래곤즈 3 vs 0 서울 다이너스티
1세트 상하이 드래곤즈 2 vs 0 서울 다이너스티 - 일리오스
2세트 상하이 드래곤즈 5 vs 4 서울 다이너스티 - 눔바니
3세트 상하이 드래곤즈 3 vs 2 서울 다이너스티 - 하나무라

* 이미지 출처 : 오버워치 리그 공식 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