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팀들의 짝수 일자 강세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PUBG 컨티넨탈 시리즈 3 아시아(이하 PCS 3 아시아)' 6일 차 경기 결과 멀티 서클 게이밍이 2연속 치킨으로 막판 역전극을 만들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미라마에서 진행된 1, 2라운드에서 멀티 서클 게이밍이 연달아 치킨을 획득하며 OGN 엔투스를 12점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는 초반부터 무력을 뽐내며 15킬 치킨을 챙긴 완벽한 승리였고, 2라운드에선 후반 혼전 속에서도 영리하게 살아남는 운영의 진수를 선보였다.

3라운드부터는 에란겔에서 진행됐다. 3위를 기록 중이던 티안바 게이밍이 13분만에 허무하게 탈락하며 멀티 서클 게이밍과 OGN 엔투스가 활짝 웃었다. 그러나 멀티 서클 게이밍은 안전 구역 안쪽을 파고든 것이 독이 됐고, OGN 엔투스는 남쪽에서의 격전 끝에 나란히 전멸했다.

승기를 잡은 건 오피지지 스포츠였다. 남쪽에서 OGN 엔투스를 쓰러뜨리고 유일한 전원 생존 팀이 된 오피지지 스포츠는 남은 적들을 모두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마지막 교전은 4AM과의 4:3 싸움이었는데, 후방을 노린 '알파카'의 노림수가 허무하게 무위로 돌아가며 오피지지 스포츠가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3:3 전면전에서 오피지지 스포츠가 승리하며 단번에 4위로 올라섰다.

4라운드 중반 멀티 서클 게이밍이 3명을 잃으며 OGN 엔투스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5페이즈 시작 직전 안전 구역 남동쪽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전면전을 벌이다가 'EJ'의 슈퍼 플레이에 전멸하며 최종 2위로 PCS 3 아시아를 마쳤다. 멀티 서클 게이밍의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아프리카 프릭스가 마지막 치킨을 가져가며 한국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 PCS 3 아시아 최종 순위


출처 : 펍지주식회사, PSC 3 아시아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