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0 케스파컵 울산 그룹A 1일 차 2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는다. 스토브 리그를 거친 두 팀이 첫선을 보이는 경기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최대 즐길 거리다.

리브 샌드박스는 정글러와 서포터를 모셔왔다. 정글 포지션에는 '크로코' 김동범이, 서포터 포지션에는 '에포트' 이상호가 자리를 잡았다. '크로코'는 재능 있는 신인급 선수다. 관계자들은 피지컬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평가했고, 리 신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다고 칭찬했다. 다만, 운영 능력에서 발전이 필요한데, 샌드박스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관건이다.

'에포트'는 경험 많은 선수다. T1 소속으로 LCK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무대를 누볐다. 대다수의 부분에서 수준급 기량을 가진 선수로 평가되지만, 시야 장악 시 쉽게 데스를 헌납한다는 단점을 지적받곤 했다. 이제는 중심을 잡아야 하는 베테랑이기에 단점을 고쳐야만 샌드박스가 순항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하체가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 노련한 두 선수 '뱅' 배준식과 '리헨즈 손시우가 팀에 합류했다. T1에서 월드 챔피언십 두 번의 우승을 따냈던 '뱅'은 19, 20시즌을 북미에서 보냈다. 폼이 좋았던 시기도 있었으나 대체로 이름값에 비교해서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진 않았다. 21년을 앞두고 본인이 한국행을 향한 의지가 컸던 만큼 동기부여는 확실할 것이란 예상이 돌고 있다. 얼마나 전성기에 근접할 정도로 폼을 올리느냐가 관심사다.

'리헨즈' 역시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해야 한다. 많은 기대를 받고 한화생명에 입단했지만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리헨즈'의 폼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아프리카가 이번 시즌 반등에 성공하기 위해선 '뱅-리헨즈' 듀오의 도약이 필수다. 이들이 다시 전성기 수준에 다가서게 된다면 리그 상위권을 노려보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Cup ULSAN 조별리그 1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농심 레드포스 - 21일 오후 5시
2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3경기 DRX vs 담원 게이밍
4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리브 샌드박스
5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