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임수훈이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2000년생 '울산' 임수훈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평균 연령대가 높은 철권 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2019 테켄 월드 투어(TWT)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을 비롯해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 임수훈은 '무릎' 배재민, '로하이' 윤선웅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철권 프로게이머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성인이 되며 병역 문제를 마주하게 됐고, 22세의 나이에 더 이상의 연기 없이 입대를 결정했다.

"성인이 된 이상 시간이 흐를수록 병역으로 인한 압박감이 더 커질 것 같았고, 이를 최대한 빨리 떨쳐내고 싶었다"라며 입대 계기를 전한 '울산' 임수훈은 "'코로나19'로 인해 작년부터 TWT를 비롯한 많은 대회가 취소 및 온라인으로 축소 개최되고 있기에 지금이 입대 적기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대한 '울산' 임수훈의 걱정은 단 하나, 손가락 부상 뿐이었다. 전역 후의 경기력 저하나 슬럼프 문제에 대해선 "'무릎' 선수와 '로하이' 선수를 보면 군 생활 기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최상위 기량을 보이고 있지 않나. 나 역시 전역 후에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복무 중 철권 신작이 출시된다면, 전역 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표한 '울산' 임수훈은 "갑작스러운 입대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치는 일 없이 건강히 전역해서 철권 e스포츠 팬분들께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철권 프로게이머로 남고 싶다"라는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