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잠수함이 치고 간 아지르, 두 번 죽다
대회용 픽으로 유명한 아지르가 11.5 패치 후 의문의 죽음을 한 번 더 당했다.
지난 3월 3일 진행한 LoL 11.5 패치 후 아지르의 게임 승률이 41.77%(4일 FOW.KR 기준)로 챔피언 중 최하위로 급락한 현상이 나타났다. 아래 패치 노트 내역과 같이 모래 병사의 피해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PBE 서버를 통해 알려졌으나, 해당 너프만으로 승률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진 유저들도 생겨났다.
그리고 아지르에겐 패치 노트에 명시되지 않은 변동 사항이 더 있었다. 아지르의 핵심 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 궁극기 황제의 진영(R)의 범위가 줄어든 것이다. 아래 황제의 진영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후방에 있는 상대를 예전처럼 밀어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아지르 유저들 역시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변화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아지르의 솔로 랭크 뿐만 아니라 대회에서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지르는 최근까지 LCK 경기에서 밴픽 창의 단골 손님이었다. 시즌 초반부에 몇몇 선수만 활용하는가 싶더니 1R 중반 이후부터 많은 선수들이 기용했다. LCK 경기에서 아지르의 밴픽률이 59.2%(12위)까지 오르면서 자주 밴되거나 픽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1.5 패치로 대회에서 나올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모래 병사의 너프로 라인 클리어 능력이 감소된 것과 더불어 황제의 진영으로 한타 때 변수를 만들기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황제의 진영의 범위가 바뀐 내역이 버그인지 잠수함 패치인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 확실한 공지가 있기까지 당분간 황제 아지르는 협곡에서 잠시 물러나 있어야 할 듯하다.
장민영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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