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명경기가 펼쳐진 하루였다.

12월 3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NSL 시즌2 8강 2일차 경기에서 5InQ와 MVP 피닉스가 4강 행을 결정지었다. 비록 스코어는 양 팀 모두 2:0으로 일방적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명장면들로 가득했다.



앞서 경기를 펼친 5InQ는 Full Tilt를 상대로 비교적 쉬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 전 부터 여성 선수인 'BBiyak-BBiyak' 최하민을 캐리 포지션으로 넣고 출전한 Full Tilt는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또한, 5InQ 역시 'QO' 김선엽과 'PlzDunkilmE' 김상호가 한 팀으로 출전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경기에서는 5InQ의 핵심 선수인 김선엽과 김상호의 활약이 상대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Full Tilt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초반 레인전을 비등하게 펼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밍과 운영에서 한계를 보이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결국, 에이스의 활약에 힘입은 5InQ는 두 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어진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fOu와 MVP 피닉스간의 경기였다. 국내 강팀 fOu와 최근 새롭게 팀을 구성한 MVP 피닉스의 경기는 유력한 우승 후보 간의 미리 보는 결승전과도 같았다. 또한, 이미 그 실력을 입증 받은 'Febby' 김용민과 한솥밥을 먹던 사이인 'March' 박태원 간의 오더 대결,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두 미드레이너 'blitz' 윌리엄 리와 'DeMoN' 지미 호 간의 대결은 경기를 기다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양 팀의 정면 승부에서 승기를 잡은 팀은 MVP 피닉스였다. blitz의 주력 영웅인 폭풍령을 연달아 밴한 가운데 DeMoN은 뛰어난 개인기를 선보이며 경기의 질을 한층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두 경기 연속으로 태엽장이를 선택한 박태원은 중요한 순간마다 정확한 갈고리탄으로 유리한 흐름을 가져왔고, 서포터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2:0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2세트에서는 한타 마다 상대 팀의 에니그마로 하여금 궁극기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면서 상대의 전략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로써 NSL 시즌 2는 리빌딩 팀들의 강세가 이어지며 4강 구도가 완성됐다. 12월 7일(토)부터 5판 3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4강전은 MVP Hot6와 EoT 해머, 5InQ와 MVP 피닉스가 각각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보다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4강전에서도 또 다른 명경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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