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T 해머가 5인큐에 이어 제퍼를 꺾으며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다.

승자 예측에서부터 제퍼의 우위가 크게 점쳐진 승부는 1세트가 종료된 시점만 하더라도 제퍼의 무난한 결승 진출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2세트 장기전 끝에 상대의 캐리를 봉쇄하는 데 성공한 EoT 해머는 이어진 3세트에서 완승을 거두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EoT 해머는 단숨에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떠올랐다. 아래는 이날 승리를 거둔 EoT 해머의 'Jum0ng' 장성범과 'Cast' 마크 필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EoT 해머의 마크 필러(좌)와 장성범(우) 선수


Q.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은?

장성범 :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2, 3 세트 경기는 잘 풀렸는데 4, 5세트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우리 팀이 매 경기마다 첫 세트는 긴장해서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첫 세트는 긴장해서 못한 것 같다. 4세트에서는 픽, 밴에서 밀렸다. 5세트에서는 컨카와 벌목꾼의 연계를 잘 이용해서 상대를 잘 끊어 먹었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마크 필러 : 제퍼 팀이 해외 매체와 인터뷰 한 것을 봤는데 제퍼가 가장 강하다고 해서 많이 긴장했다. 첫 세트 진 후 전략적인 면에서 얘기를 나눴다. 상대 캐리에게 프리 파밍할 시간을 주지 않고, 크리시 선수로 하여금 오프레인에서 1:1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Q. 5세트 지진술사의 균열이 정확했는데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영웅인지?

마크 필러 : 도타 1부터 지진술사는 자주 사용되던 영웅이다. 도타 2가 나오면서 지진술사가 잊혀졌지만, 아직도 충분히 좋은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Q. 만약 결승에서 제퍼를 다시 만난다면 승부의 양상은?

장성범 : 4세트나 5세트 까지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팀 내에서 생각하는 오늘의 MVP는?

장성범 : 팀 모두가 잘 했다고 생각한다. 호흡도 척척 맞았고, 실수가 없어서 이길 수 있었다.


Q. 연습 경기에서 5인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반면, 제퍼에게는 비등한 모습을 보였는데 어느 팀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나?

장성범 : 5인큐와는 경기를 한 번 해본 것에 불과하지만, 제퍼와는 10여 번 경기를 펼쳤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비교하기가 힘들다.


Q. KDL이 열리는데 티어1에 속하는 팀을 예상한다면?

장성범 : 우리 팀을 포함해 버드갱과 MVP 피닉스, 제퍼 등 4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마크 필러 : 결승전까지 좀 쉬고 싶다. 시즌 3가 끝나고 필리핀을 갔다 올 계획이었는데 KDL이 바로 시작해 가지 못하게 됐다.

장성범 : 이제 설 연휴인데 우리 팀은 숙소에 남아 연습에 매진해서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