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푸른 하늘과 여름 햇살을 만끽할 수 있던 6월 14일, 서초의 작은 아트홀에서 모바일 RPG '영웅의군단' 라이브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영웅의군단' 라이브 콘서트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장 획득에 성공한 유저 150명 및 동행인, 영웅의군단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으며,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참여율이 대단했다.

이 날 콘서트는 전반적으로 수준급이라 평할 수 있었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더불어 오케스트라 연주의 웅장한 사운드, 감성적인 OST 등으로도 유명한 '영웅의군단'인 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제작진들과의 대담 및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며 참석자 모두를 만족시켰다. 또한 영웅의 군단 iOS출시 소식과 PC버전 영상이 공개되며 참여한 유저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웅의군단'을 공들여 제작한 많은 이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엔도어즈의 김태곤 상무는 물론, 개발을 담당한 이건 팀장도 자리했다. 또한 영군의 사운드를 하나하나 다듬은 엔도어즈 김달우 사운드팀장과 그의 부인이자 유명한 오프닝곡 'LETHE'를 부른 린지 박(Lindsey Park)이 참석했다. 이 밖에 영웅의군단 홍보를 맡은 아이돌 '걸스데이'도 영웅의군단 콘서트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김태곤 상무가 무대에 섰다. 김태곤 상무는 "어떤 게임도 쉽게 개발한 적은 없었지만, 영웅의군단만큼 많은 고민과 노력을 거쳐 만든 게임도 없었다."라며, "영웅의군단이 이렇게 사랑받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분 덕분이며, 그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콘서트를 마련해, 앞으로 어떤 개발을 해 나갈 것인지 진솔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라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후 첫 번째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었다. 연주자 10명과 키보드로 구성된 현악기 세션이 '아발론'과 '아레스의 격노', '리데란의 결단', '티파레트의 유산' 등의 영웅의군단 BGM을 직접 연주했다. 이어 보컬곡 '별의 기도' 무대도 펼쳐지며 현장의 유저들에게 게임에서 듣던 것과는 다른 감성을 전해주었다.

5곡의 연주가 끝난 후, 엔도어즈 김달우 사운드 팀장과 그의 부인 린지 박의 토크쇼가 이어졌다. 영웅의군단 오프닝 'LETHE' 공개 당시 보컬가수가 누구인지 갑론을박이 오갔었는데, 알고 보니 사운드팀장의 부인이었다는 말은 영웅의군단 제작과정 중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 중 하나. 김달우·린지 박 부부는 영웅의군단 BGM에 대한 소개와 작곡 동기와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소개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진 두 번째 라이브 공연. 대표 BGM '로마'와 영웅의군단 BGM 중 김달우 팀장이 가장 아낀다는 곡 'LETHE', 그리고 오늘 처음 공개되는 'LETHE'의 리메이크 버전 '레테의 연가' 순서로 연주되었다. 신곡 '레테의 연가'는 원곡보다는 좀 더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내고자 제작한 작품으로, 원곡과 비슷한 가사에 경쾌한 선율, 남녀 듀엣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곡이다.





▲ '로마' 연주 영상


▲ '레테' 공연 영상


▲ '레테의 연가' 공연 영상




▲ 김달우 사운드 팀장(좌)과 린지 박(Lindsey Park) 부부


연주가 모두 끝난 후 문화상품권 추첨 이벤트와 퀴즈 이벤트가 이어졌으며, 이후 개발팀이 준비한 업데이트 소개 영상이 재생되었다. 영상을 통해 엔도어즈는 영웅의군단 정식서비스 4개월 째. 그간 부족했던 컨텐츠인 소셜컨텐츠를 대거 보강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상에 따르면 길드 아지트 및 PvP, 길드전, 길드 콜로세움 등 길드원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다음 업데이트에 추가된다. 또한, 영웅의 기본 능력치를 조정할 수 있는 각성 시스템도 업데이트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순위경쟁요소가 한층 강화된 또 다른 무한대전 및 '심연의 야수'라는 레이드 모드, 혼돈의 탑을 정복한 최상위 유저들을 위한 '현상금 사냥꾼' 시스템, 존재하는 모든 영웅을 활용해 무한한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콜로세움 개편이 이뤄진다.

해당 업데이트에 관련해 더 세부적인 정보 소개를 위해 이건 PD와 김철희 기획 부팀장, 손석환 프로그래밍 팀장 등 영웅의군단 개발팀 3명이 자리했다. 행사 전에 공식 카페에서 모은 유저들의 질문에 각 개발자들이 대답하며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시간에서 크게 화제되었던 내용은 영웅의군단 PC버전과 iOS출시. 초기 영웅의군단은 원래 모바일 플랫폼이 아닌 PC 온라인으로 제작하려 했던 게임인 만큼, 현재도 꾸준히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행사에서 처음 PC버전 영상이 공개되어 한층 넓어진 세계와 세밀한 그래픽, 웅장한 사운드 등 방대한 컨텐츠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PC버전의 정식서비스에 관련해서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여전히 컨텐츠를 다듬으며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iOS 출시도 머지 않은 시기에 이뤄진다. 개발진은 애플 기기인 아이폰과 아이패드로도 구동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며 출시일이 머지 않았음을 알렸다. iOS버전을 위해 서버도 별도로 준비되었으며, 내부 테스트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건 PD는 '출시일이 임박했다고 꼭 기사로 내보내달라' 며 참석한 기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건넬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이건 PD(좌측), 김철희 기획 부팀장 및 손석환 프로그래밍 팀장


이후 자신들의 대표곡 4종 공연을 펼친 걸스데이의 순서가 왔다. 초청된 유저들은 순식간에 걸스데이 팬클럽으로 돌변, 익룡의 울부짖음 같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정적인 호응을 보여줬다. 이후 코스프레, 경품 추첨 이벤트 및 기념품 전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처럼 '영웅의군단'은 풍부한 연주와 패널들의 재치있는 입담, 다음 날 부대 복귀하는 유저 및 멀리 부산에서까지 찾아온 유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진 행사로 평가되며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 이 시점에서 익룡과 같은 환호성이 홀에 울려 퍼졌습니다




▲ 공연이 끝난 후 걸스데이 멤버들이 직접 행운의 주인공을 뽑는 경품 이벤트!


▲ 넥서스 7과 걸스데이 멤버 중 1명의 6성 영웅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좌측)
김태곤 상무가 직접 뽑았습니다

▲ 기념사진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