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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춘 의원의 2차 게임중독 토론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셀 것도 없이 바로 내일입니다. 1차 토론회가 올해 2월 26일에 있었으니 거의 4개월만에 다시 진행되는거죠.

지난 1차 토론회 당시에는 게임의 긍정적, 부정적인 요인을 짚어보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중독법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이 아니라 '게임중독은 문제이니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가 중점이었으니까요. 이번 토론회 역시 같은 주제인만큼, 지난 번과 비슷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시 손인춘 의원은 "업계 1% 징수 자체에 관심을 두지 말고,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독 문제는 현실이며, 게임업계가 이를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죠. 업계의 반발이 큰 사안인 만큼, 2차 토론회 역시 수많은 시선이 집중되리라는 것은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보다도 저는, 2차 토론회 취재 준비를 하면서 서병수 당선인이 자꾸 오버랩되더군요. 손인춘 의원이 해당 법률안을 발의할 때, 대표발의자로 포함된 인물입니다. 그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고수하고 있었지만, 부산 시장에 당선되자 업계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죠. 지난 6월 19일에는 판교를 방문한 뒤 게임업계 대표들을 만나 지스타 참여 독려까지 나섰습니다. 지스타 이전설이 스노우볼처럼 커지자 직접 움직인 겁니다.

현재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서병수 당선인의 행동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행동의 변화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이유에는 타당함이 깃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실이 통하죠. 지금까지 보여준 서병수 당선인의 행동에 진실이 담겼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지금부터의 활동에 업계의 시각도 달라지겠죠.

게임 관련법이라는 주제로 한 배를 탔던 두 의원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내린 걸까요? 마침 손인춘 의원의 2차 토론회 날짜가 서병수 당선의원의 부산 시장 취임식과도 겹칩니다. 업계가 납득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가 다가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