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해일로 표현되는 중국 게임의 약진은 실로 대단하다. 자국의 압도적인 인력풀과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꾸준히 성장했다. 그동안 중국은 '카피캣'으로 불릴 정도로 다른 나라의 모바일 게임을 그대로 베끼거나 흉내 내기에 급급했지만, 이제는 이런 평가를 하기 쉽지 않아졌다.

최근 중국은 각 지자체에서 한국의 중소규모 게임 개발사 및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산업 분야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ICT 발전을 주요 목표로 삼아 해외의 개발인력을 유치하고 중국 현지 법인을 만들어 관련 산업 육성에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덕분에 무서울 정도로 성장한 중국 게임은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크러쉬 온 액션(이하 C.O.A)'은 중국에서 1,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한국 시장에 맞게 철저히 현지화해 국내 유저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쿤룬의 '라이언 옌' 부사장을 만나 'C.O.A'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쿤룬의 라이언 옌 부사장


'C.O.A'는 지난 11월 ‘天天来战(천천래전)’이란 이름으로 중국 iOS에 출시됐으며, 총 1,100만 이용자가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250만명의 이용자가 매일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전등록 실시 3일 만에 참여자 10만 명이 몰리고 CBT가 성황리에 종료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6만 명 넘는 유저가 CBT에 참여했다. 반응도 대체로 좋았다. 특히 공중 액션 콤보가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우리가 이 게임과 처음 만났을 때 무기 스위칭(교체) 시스템, 화려한 그래픽, 슬라이드 플레이 그리고 공중액션을 보고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게 공중 콤보 액션이었다. 다른 액션 RPG들은 지면에서만 조작할 수 있었는데 공중 콤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입체감이 살아난 진정한 3D RPG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 계약을 체결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 유저들의 CBT 피드백을 살펴보면 공중 콤보 액션이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C.O.A'는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전투가 가능한 3D 액션 RPG로, 화려한 공중 콤보 액션과 강력한 타격감을 내세운 게임이다. 화면 슬라이드를 통해 연속 콤보 공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대전 도중 낫, 검, 부채 등 기본 무기를 강한 캐논 등으로 스위칭할 수 있는 무기 스위칭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가상 스틱과 액션 버튼이 별개로 나뉘지 않고 일체화된 조작 방식을 선보인다. 'C.O.A'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타이밍에 따른 조작이다. 일반 공격, 공중 공격 도중 화면에 버튼이 나오고 타이밍에 맞춰 터치하면 추가 공격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무기 스위칭 시스템은 말 그대로 다른 무기로 교체해 공격하는 것이다. 근접공격을 하다가도 무기를 바꿔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다. '데빌 메이 크라이' 단테의 스타일리쉬함을 느낄 수 있다.



"'C.O.A'가 한국 유저들에게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바로 '참신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유저들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참신한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C.O.A'가 가지고 있는 무기 스위칭 시스템, 공중 콤보 액션, 슬라이드 플레이는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참신한 요소다. 그래서 한국 유저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고 현지화를 거쳐 한국 유저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 출시되는 'C.O.A'는 위챗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중국 버전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중국 게임 특유의 중국색도 많이 희미해졌고 세세한 부분에서 약간씩 수정을 거쳤다. 단순히 중국의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겠다는 전략이 아니라 철저히 분석해서 현지화한 것이다. 한국 유저들에 입맛을 고려했다.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천천래전'을 바탕으로 한국 유저들을 위해 현지화 한 버전을 선보였다. 그래픽은 물론이고 등장 캐릭터도 한국 유저의 구미에 맞게 수정했다. 시스템적으로도 난이도 조절을 시행했으며 조작도 조금 수정했다. 중국 버전의 경우 PvP에서 두 손으로 슬라이드를 하는데 한국 버전의 경우 한 손으로 슬라이드 할 수 있게 했다. 한국 유저들의 취향과 익숙함에 맞게 완전히 수정한 사항이다.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할 것이라 자신한다."

▲ 한국 버전(상)과 중국 버전(하)의 차이


쿤룬 한국지사 쿤룬 코리아는 공중 콤보와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앞세우며 다른 한편으로 회심의 카드를 내보였다. 바로 드라마 '미생'에서 신입사원 '안영이' 역할을 맡아 사랑을 받았던 배우 '강소라'를 광고 모델로 삼은 것이다. 사전등록 참여 유저 전원에게 안영이 스티콘을 배포할 계획을 잡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유명한 연예인을 섭외해서 그냥 사진을 찍은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미생을 여러 번 봤는데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해나가며 성장(UP)해 나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거기서 'C.O.A'와 '미생'과의 공통점을 찾았다.

'C.O.A'의 모토는 'UP'이다. 공중 콤보가 재미있어서 'UP'이기도 하지만 게임에서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에서, 생활 속에서 게임을 통해 기분을 'UP'시킬 수 있도록 활력소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든 사람이 새해에는 연봉도 UP 되고 기분도 UP 되기를 바란다."




게임 외 이야기로 잠시 화제를 전환했다. '쿤룬'은 지난 2008년 시작한 중국 개발사로써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다른 중국 게임 기업과 달리 일찌감치 북미, 유럽, 일본 등에 빠르게 진출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한국에 일찍 진출한 중국 회사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자 RPG를 대거 선보이며 라인업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 사실 처음 설립됐을 때는 국제 인터넷 종합 회사가 목표였다. 어플리케이션도 만들고 클라이언트 게임, 모바일 게임, 웹 게임을 취급했다. 그래서 중국 회사 중에 한국에 굉장히 일찍 진출했다. 한국 유저들은 다른 국가 유저와 비교했을 때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쿤룬에게 있어 한국은 매우 뜻깊은 곳이다.

'C.O.A'를 한 단어로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에 라이언 옌 부사장은 'UP'이라 표현했다. 미생을 마케팅 일환으로 사용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일 (금일)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C.O.A'를 플레이할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지면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펼치는 액션을 통해 진정한 3D RPG를 플레이할 수 있을 거다.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으니 기대를 하고 즐겁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