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톰이 '최강의 군단' 아이템 드랍률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도 이를 유저탓으로 돌리는 듯한 공지문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은 발단은 지난 5월 초 일부 유저들이 드랍률이 희박한 180레벨 '공용원더' 아이템이 상대적으로 낮은 레벨 지역인 앙칼진 협곡의 필드 사냥터에서 더 높은 확률로 드랍한다는 의견을 표출하면서부터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공용원더'를 먹기 위해 고레벨 유저들이 대거 앙칼진 협곡에 몰려들었고 에이스톰 측도 뒤늦게서야 "앙칼진 협곡에서의 원더 드랍률은 정상이나 역외권과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협의 중이다"라고 패치 의사를 밝혔다. 즉, 드랍률을 조정하겠다는 말이었다.

결국 에이스톰은 9일자 공지사항을 통해 "앙칼진 협곡의 필드 사냥터는 피로도 소모를 대비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보상 획득은 아니었지만 루저시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며 "루저 시티와 앙칼진 협곡 테마 사이에 난이도에 맞는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조정하는 패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억측과 비정상적이라 할 수 있는 고레벨 캐릭터의 앙칼진 협곡 사냥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정기 점검이 아닌 임시 점검을 통해 수정이 진행되는 점은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지가 올라가자 최강의 군단 유저들은 비정상적인 아이템 드랍률을 조정하면서 이를 '불필요한 억측'이라고 표현한 운영진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해당 공지사항에는 덧글이 680개 이상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상당수의 유저들이 이미 풀려버린 공용원더 아이템에 대한 회수나 백섭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9일 자로 등록된 공지가 6일 날짜로 올라간 것처럼 변경되는 사고도 발생해 운영 미숙에 대한 논란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최강의 군단 유저들은 에이스톰 측이 이번 사태를 조용하게 처리하기 위해 일부러 날짜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보내고 있는 상태다.

에이스톰의 관계자는 인벤과의 통화에서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후속 처리 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며, 늦어도 오는 수요일(13일)에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전했다.

※5월 12일 10:47분 내용 추가: 에이스톰은 12일 '"앙칼진 협곡 공용 원더 사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사항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해당 공지사항에서 이 기간 동안 앙칼진 협곡에서 획득된 공용원더 1,596개를 전량 회수하고, 강화 및 재감정 비용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5월 9일자 최강의 군단 공지사항

※5월 12일 10:47분 추가 : 5월 12일자 최강의 군단 공지사항 사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