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프로젝트 혼(HON)' 개발을 취소했다.

'프로젝트 혼'은 메카닉을 소재로 한 메카닉 슈팅 액션게임으로 2011년 처음 개발에 착수해 2014년 지스타를 통해 ‘Next Cinema’ 컨셉으로 영화 같은 게임, 게임 같은 영화로 대중 앞에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혼' 홍보를 위해 CGV와 제휴를 맺고 지스타 2014 행사장과 서울 청담 CGV, 부산 센텀시티 CGV에서 '프로젝트 혼' 4DX 영상을 상영하는 등 적잖은 투자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10일, '프로젝트 혼' 개발팀인 'TEAM HON'에서 일부 직원들이 수천만 원대의 개발 자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당시 엔씨소프트 윤진원 실장은 "프로젝트 HON 관련된 개발 일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게임 개발 취소를 전면 부정했던 엔씨소프트는 금일 공식적으로 '프로젝트 혼' 개발 취소를 인정했다. 지난 횡령사건 이후 두 달만에 프로젝트가 취소됐기에, 그 배경에는 횡령 사건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윤진원 홍보실장은 인벤과의 통화에서 "횡령 건과 프로젝트 취소와는 일절 관련이 없으며 어디까지나 시장 상황을 여러모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상황과 게임 완성도, 장르에 대한 시장성을 여러모로 검토해 개발을 취소하게 됐다"며 "현재 개발팀 인력은 본인의 의지, 회사 상황을 고려해 '리니지 이터널', 'MXM', 개발 중인 모바일 타이틀 등으로 분산 배치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기에는 독특한 장르라 시장 기대감이 높았으나 장르에 대한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도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며 "작년 지스타에 출품한 것도 해당 시점부터 본격 궤도에 올리기 위함이었다. 게임을 가다듬는 과정에서 개발 수장도 새로 왔고, 다각도로 점검했지만 그 과정에서 시장성이 다소 낮다고 판단해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MXM과 리니지 이터널과 관련해 윤진원 홍보실장은 "차기 성장동력인 MXM과 리니지 이터널은 순조롭게 개발 중이고, 신규 모바일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