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의 최적화와 현존 최고의 견제가 만나면 어떤 경기가 펼쳐질까? 많은 스타2 유저들이 궁금해하던 결과가 곧 나타난다. 최지성(스베누)과 조성주(진에어)가 GSL 코드S 16강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최지성은 프로게이머조차 보고도 따라하기 힘들다는 최정상급 최적화 운영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지성이 내지르는 가벼운 견제를 몇 차례 막다보면 어느새 최지성의 병영은 잔뜩 늘어나 있고 해일처럼 밀려드는 해병과 불곰을 감당하지 못해 GG를 치는 경기가 비일비재하다.

최지성은 프로리그에서 김유진(진에어)을 상대로 해병과 불곰, 땅거미 지뢰를 앞세운 정면 공격만으로 승리를 따냈다. 고위 기사 체제를 선택한 김유진은 약간의 시간만 더 벌어도 무난히 승리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최지성은 첫 병력이 막히면 두 번째는 그보다 더 많은 병력을 보내는 식으로 김유진의 수비벽을 강제로 허물었다. 김유진은 최지성의 칼 같은 최적화 몰아치기에 당해 눈 뜨고 경기를 내줘야 했다.

최지성은 KT와의 지난 프로리그 경기에서도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치즈 러시를 가장 잘 막는' 프로토스 김대엽(KT)을 무너뜨리기 일보 직전까지 가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최지성의 최적화 치즈 러시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반면 조성주가 상대를 무너뜨리는 법은 최지성과는 또 다르다. 조성주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빠른 의료선 견제 플레이를 한다. 많은 프로게이머들도 이를 알고 철저히 대비하지만 조성주는 없는 틈도 만들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조성주의 괴력을 가장 잘 실감할 수 있었던 경기는 프로리그에서 펼쳐졌던 김명식(스베누)과의 경기였다. 김명식은 다수의 불사조와 거신 위주의 '거사조' 운영을 펼치면서 조성주의 의료선 견제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조성주는 아무 성과 없이 수십 기의 의료선과 병력들을 잃었지만 '거신 킬러'다운 면모를 보이며 불곰으로 거신을 잡아먹고 땅거미 지뢰로 불사조까지 제압하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자유의 날개 시절에 최고의 위세를 떨쳤던 노장 최지성과 군단의 심장에서 극한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젊은 조성주. 양 선수는 2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16강 A조에서 사상 처음으로 격돌한다. 많은 팬들은 '신적화'를 선보이는 최지성과 극한의 견제를 자랑하는 조성주가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16강 A조

1경기 이승현(Z) VS 김명식(P)
2경기 최지성(T) VS 조성주(T)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