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탐방 중 처음으로 만나게 된 인물은 이반 모로즈(Ivan Moroz)였다. 이반 모로즈는 월드 오브 워쉽의 글로벌 디렉터로서 게임의 전체적인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쉽게 말해 총책임자.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서비스 전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게임 내 존재하는 위치 렉과 과도한 편의성 모드인 에임 봇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위치렉은 개선 중, 나쁜 모드는 사용 못하게 하겠다! 이반 모로즈

Q. 아무래도 한국 유저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오픈 베타 테스트 일정이다. 이번 글로벌 테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되었는데, 언제 쯤 한국 서버에서 플레이 해볼 수 있나?

아쉽게도 정확한 일정을 알려줄 수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지만, 여러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있어 완벽을 기해야 하기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아마도 한국 서버 오픈 베타 테스트는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혹은 이후에 진행될 것 같다.

※ 7월 15일(수) 한국 서버 클로즈 베타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Q.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의 경우 어렵다고 느끼는 점이 많다. 현재는 단계별로 콘텐츠를 개방하며 게임을 익히도록 되어 있다. 이 외에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나 전술을 소개하기 위한 게임 내 튜토리얼도 준비하고 있는지?

'인터미션'이라 불리는 시스템을 현재 준비 중이다. 다음 달 중에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우선은 1개만 오픈하지만, 점차 늘려가려고 한다. 최종적으로 PVE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한 현재 게임에 전함, 구축함, 순양함, 항공모함 4종류가 구현되어 있지만, 처음에는 다루기 쉬운 순양함을 선택하고, 차후 단계부터 다른 종류의 군함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것도 신규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Q. 신규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 각각에 집중하는 부분이 다를 것 같다.

먼저 신규 유저들에게는 튜토리얼 외에 용량이 작은 미니 클라이언트를 제공하여 다운로드를 조금 더 용이하게 하려고 한다. 또한 바로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최우선으로 다운받고 시작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는 여름에서 가을 초 사이에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래더 시스템이 있으며 현재 콘셉트를 잡고 있는 개발 초기 단계다.



Q. 확인 되는 계정 레벨이 7까지다. 그런데 옆에 8이라는 숫자와 공간이 있어 레벨 확장에 대한 추측이 있는 편인데, 확장 계획이 있는지?

상위 레벨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점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으로 지금 적용된 최신 클라이언트에서 스크롤을 움직여보면 최대 20 레벨 슬롯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아시아 클라이언트에 계정 레벨 20까지 준비




Q. 지난 화상 인터뷰(대니 볼코프)를 통해 새로운 모드 디스트럭션에 대해 언급했었다. 현재 어디까지 개발되었으며, 언제쯤 체험해 볼 수 있는가?

프로토 타입까지 개발했고 아직 가다듬고 있어 클라이언트에 구현되지는 않았다. 여러가지를 테스트 중이다. 재미 요소, 군함, 맵 등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확인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공개할 예정이다.



Q. 다시보기(replay)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혹시 지원한다면 언제쯤 가능한가?

지금도 다시보기 기능을 선보일 수 있지만, 조금 더 다듬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매끄럽게 작동할 때 게임에 추가하려고 한다. 불완전한 기능을 선보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고자 한다.



Q. 기후 시스템의 도입을 관심있게 검토해본다고 했었는데, 혹시 개발중에 있는지?

유저들을 놀라게 할 새로운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후 시스템 개발에 대해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현재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최고 플레이를 선사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이 부분을 확실하게 한 뒤 다른 멋진 기능들을 추가하겠다.



Q. 각국 순양함 연구 계통도를 살펴 보면, 중간 계통도까지는 경순양함으로 구성된 연구 계통도며, 상위 계통도부터는 중순양함이 등장한다. 관련해 각국 순양함 계통도에 경순-중순로 분리할 계획은 없는지?

계통도 분리에 대한 기술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무리되는 대로 게임에 추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기에 오픈 베타 테스트 이전에 적용은 쉽지 않을 것 같다.


▲ 순양함의 연구 계통도도 세분화 계획 중



Q. 미국과 일본 각 함종별 연구 계통도 구성이 완료 되었다. 영국과 소련이 공개된다면 어떤 병과와 어떤 배들이 추가되게 되는가?

많은 계획과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연구 계통도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중이며, 군함의 종류 추가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기능도 생각중이다.

계속해서 국가와 연구 계통을 추가할 것이고 유저들을 위해 더 좋은 퀄리티를 강구하겠다.



Q. 대결 구도다 보니 밸런스에 민감한 편이다. 일부 군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현재 밸런스 자체 평가와 유저들의 밸런스 의견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나?

실제 통계를 보면, 높은 단계로 갈수록 내구도가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좀더 전략적인 전투 형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매일 통계를 통해 전투 중 생존 시간을 관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밸런스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전투 성향 및 배의 사망률 등의 통계를 확인하여 하루 단위로 매일 검토해 반영 중이다. 그 예로 지난 대규모 패치를 통해 군함의 밸런스가 크게 바뀌거나 추가되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이 피드백이나 확인 통해 이루어진 것들이다.


- 한 두번의 공격으로 포탑 등의 모듈이 파괴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통계에 따르면, 전함과의 전투에서 공격 한 번으로 대상의 모듈을 모두 부수는 상황이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또한 티어가 높을 수록 생존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더욱 자세한 피드백을 확인해 보겠다.

현재 파악한 것으로는 오히려 상위 티어로 갈 수록 전투 시간이 12분 이상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전투 시간을 10분 내외로 줄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Q. 한국 및 아시아 서버 테스터들이 플레이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 중 하나가 위치렉이다. 관련해서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가?

관련해서는 현재 내부에서도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최근 패치에서는 조금 개선된 상태다.

아무래도 탱크와 달리 군함은 많은 포탑과 함께 어뢰 및 대공포를 가지고 있으며, 항공 모함은 여러 함재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제각각 나는 포탄이 적중 하는 것, 어뢰가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 대공포의 움직임 그리고 함재기의 운용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렉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데, 현재 싱크로를 맞춰 렉을 줄이는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여러 포탄이 한 번에 나가기 때문에 싱크로를 맞추는게 관건



Q. 과도한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모드가 논란되고 있다. 특히 에임봇 및 안개 모드 제거 등이 있는데, 모드의 허용 범위는 어느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허용하지 않는 모드 사용자들을 어떻게 제재할 것인지 궁금하다.

개발팀에서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편의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모드의 경우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주는게 있는가 하면,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있다.

에임 봇의 경우 나쁜 영향을 주는 모드로 0.3.1 패치 때는 사용할 수 없게 막았다. 더불어 나쁜 영향을 주는 모드에 대한 내부적인 공지를 준비 중이며, 게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는데, 실제적인 통계에 따르면 에임 봇 모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포탄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이다. (/웃음)



Q. 만우절 기념 우주전쟁 모드가 인상깊었다. 월드오브탱크도 주기적으로 특별 게임 모드(fun mode)를 공개하고 있는데, 워쉽도 추가적인 특별 모드를 고려하고 있는지?

많은 유저들이 이벤트 모드를 재미있게 즐긴것을 알고 있다. 관련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Q.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월드오브탱크의 토큰을 월드오브워십에서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언제쯤이 되나?

오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면 프리미엄 계정은 연동된다. 하지만 토큰은 아직 미정이다.



Q. 한국의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출시를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한국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최고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유저들이 역사적인 군함들의 실제 선장이 된 것처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