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 새로운 코너 '전설을 찾아서'를 시작합니다. 오래 전 옛날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주었던 전설적인 게임 영상들을 여러분에게 다시 보여드리고자, 묻혀있던 영상을 하나씩 발굴해내어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과거의 레전드 영상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추억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파치리스, 너로 정했다!

보통 '포켓몬'이라 하면, 어린 시절에 즐기던 추억 속의 1세대 포켓몬 게임, TV 애니메이션, 혹은 빵을 사서 모을 수 있었던 '띠부띠부씰'을 떠올리는 유저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닌텐도 3DS'가 출시 되면서 휴대용 게임기 보급량이 적었던 과거에 비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포켓몬 시리즈'는 이후 청소년 및 성인 유저들에게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죠.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이하 WCS)'은 진정한 포켓몬 마스터를 가리기 위해 전 세계의 포켓몬 유저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세계 대회로, 2011년부터는 한국도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참여한 한국이지만, 2014년 8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WCS 2014'에서의 한국은 더 이상 '후발주자'가 아니었습니다. 한국 대표이자 '파치리스의 전설'인 포켓몬 게이머, 박세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 2014 - 비디오 게임 마스터 부분 결승 영상

박세준은 한국이 처음 WCS에 참가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계속해서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린 실력자로, 그의 이름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파치리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우승을 차지한 'WCS 2014'에서였습니다.

박세준은 이날 결승 경기에서 가디안, 한카리아스, 파치리스, 파이어로의 조합으로 선봉인 가디안, 한카리아스가 우위를 잡고 이후 등장하는 '파치리스'의 서포트로 필드를 장악하는 전략을 사용했죠.

그의 전략은 세계를 상대로 멋지게 통했고, WCS에 참가한 지 4년 만에 우승의 좌에 오른 박세준은 일약 '슈퍼스타'로 등극합니다. 한국 선수 최초의 포켓몬 WCS 우승에, 전투용으로 적합하지 않아 아무도 사용하지 않던 '파치리스'를 사용해 극적인 경기를 선보였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죠.

▲ 박세준 선수의 파치리스가 배운 기술들 (출처: 포켓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강한 포켓몬, 약한 포켓몬. 그런 건 사람이 멋대로 정하는 것.
정말로 강한 트레이너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포켓몬으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


포켓몬 시리즈에서 사천왕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카렌'은 이렇게 말합니다. 남들이 무시하던 포켓몬을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으로 새로운 전략을 발견하고, 나아가 세계를 제패한 박세준. 그의 이러한 남다른 애정이야말로 진정 '포켓몬 마스터'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모습일 것입니다.

▲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 2014 VG 마스터 우승자 박세준


※'전설을 찾아서' 코너에서는 유저 여러분의 영상 제보를 적극 환영합니다. 일생에 한 번 나올 법한 게임 플레이,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게임 관련 비디오 등 '레전드' 영상을 알고 있거나 소유하고 계시다면 이메일(desk@inven.co.kr) 인벤 쪽지(Sawual)를 통해 제보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