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큰 무대에서 서로 한 번씩 주고받았던 조성주(진에어)와 조중혁(SK텔레콤)이 프로리그 결승 무대에서 격돌한다.

양 선수는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 가든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통합 결승전 2세트에서 만났다. 조성주와 조중혁은 서로의 스타일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예측이 힘들다.

일단 두 선수의 최근 기세는 모두 하락세다. 조성주는 대 테란전 59승 29패 67.05%라는 엄청난 승률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트렌드가 메카닉으로 넘어가면서 해병, 불곰 중심의 빠른 기동력을 활용한 본인의 장점을 쉽사리 살리지 못하고 있고, 최근 GSL에서도 이신형에게 패배하며 테란전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조중혁 역시 마지막 방송 경기가 8월 24일 프로리그에서 한재운에게 패배한 경기고 공식전 4연패 중이다. 47일 만에 치르는 공식전, 게다가 프로리그 결승-야외무대라는 중압감과 다운된 실전 감각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조성주와 조중혁은 올해 3월 21일 2015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만나 당시 조성주가 본인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4:1로 조중혁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약 4개월 뒤인 7월 11일 2015 케스파컵에서는 조중혁이 한 층 성장한 모습으로 조성주를 3:1로 꺾었다.

이후 3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테테전 트렌드는 메카닉으로 자리 잡았고, 두 선수 모두 단단하고 수비적인 메카닉을 선호하기 보다 빠른 바이오닉의 기동력과 견제를 통해 승리하는 스타일이다.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끼리 만났기 때문에 기존의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바이오닉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트렌드에 맞게 깜짝 메카닉을 꺼낼지가 이번 대결의 가장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통합 포스트 시즌

결승전 SKT T1 VS 진에어 그린윙스
1세트 김지성(T) VS 김도욱(T) 코다
2세트 조중혁(T) VS 조성주(T) 에코
3세트 어윤수(Z) VS 양희수(P) 철옹성
4세트 이신형(T) VS 김유진(P) 바니연구소
5세트 박령우(Z) VS 이병렬(Z) 테라폼
6세트 김도우(P) VS 조성호(P) 캑터스밸리
7세트 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