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유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캐릭터 3명을 꼽으라고 하면 빠지지 않을 캐릭터가 있습니다. 귀여운 얼굴에 글래머스러운 몸매, 일명 베이글녀를 연상케하는 레비아로 시즌 2에 새롭게 등장해 현재까지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캐릭터죠.

물론 성숙한 외모와 달리 나이가 13세밖에 되지 않아 더욱 끌린다(?)고 하는 유저들도많은 편입니다. 더불어 클로저스 어떤 캐릭터보다 주위 인물들에게 구박받으며 험하게 다뤄지는 모습이 비쳐 묘한 보호본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렇듯 사연이 많다면 많은 캐릭터인 레비아를 더욱 생동감 있게 생명력을 불어 넣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목소리를 연기한 이보희 성우입니다.

클로저스 인벤에서는 추운 겨울을 알리듯 쌀쌀맞게 비가 내리던 지난 목요일(29일) 그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궂은 날씨였지만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유지하며,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남심을 저격하는 대사에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제 데뷔 6년차 아직 애기 성우라 밝힌 이보희 성우와의 달달한 데이트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출시와 동시에 최고의 캐릭터 자리에 오른 캐릭터! 레비아 프로모션 영상


▲ 화사한 외모만큼이나 고운 목소리를 자랑했던 이보희 성우





Q.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원방송 전속 2기로 성우 생활을 시작하여, 이제 6년 차에 접어든 성우 이보희라고 합니다. 지금은 전속 생활을 마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중입니다. (대원방송 성우의 경우 2년을 마치면 자동으로 프리랜서로 전향한다고 한다.)



Q. 성우가 되기 전에 배우 생활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당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아 연극부를 비롯하여 대학도 연극영화과를 다녔는데요. 졸업하기 전 취직 활동의 일종으로 영화를 통한 연기를 많이 접하게 됐어요.

배우 생활을 목표로 한다거나 하는 그런 활동은 아니었고, 오히려 졸업쯤에 성우를 목표로 잡은 이후, 연기력을 늘리기 위해 연극을 비롯한 독립 영화에서 연기력을 갈고닦았어요.

많은 분들이 성우는 목소리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연기력이 매우 중요해요. 오히려 성우가 되기 위해서는 반대로 목소리보다 기본적으로 연기가 먼저 돼야 하거든요.



Q.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성우가 되기를 마음먹은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처음부터 성우를 목표로 잡고 있던 건 아니에요. 대학교 4학년 때쯤이었을 거예요. 이제 슬슬 졸업이 다가옴과 동시에 취업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연극영화과다 보니 동기들은 주로 방송 쪽이나 배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어요.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외모가 출중하거나, 연기에서 자기 자신만이 장점을 확 내세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아무래도 외모보다는 목소리라고 생각했어요.

교수님들과 진로 상담을 할 때에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실제 주변에서도 '소리가 좋다'라고 계속 말하다 보니 점점 저도 제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 생겼다고 할까요? 애정 같은 것이 생겼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 주위 사람들의 말 덕분에 제 목소리가 정말 좋다고 믿게 된 거죠. (/웃음)

그러면서 평소에 알고 지내던 표영재 선배(프리즌 브레이커 스코필드 역)님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우의 길을 걷게 됐어요. 성우 공부는 1년 반 정도 했는데, 선배님의 탁월한 지도 덕인지 운 좋게도 성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긍정의 힘! 자신이 목소리가 지닌 힘을 믿고 성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Q. 성우에 대한 꿈을 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인이 성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살짝 알려줄 수 있을까요?

졸업 직전까지 1년 반 동안 남들 아르바이트할 때 저는 앞서 말한 데로 영화 촬영을 통해 연기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때 말하는 영화는 다른 분들이 알법한 그런 대규모 촬영이 아니라 독립영화 위주였어요. 그리고 가끔 리포터 활동이나 단역 등의 활동을 거쳤어요.

성우가 되기 위해 돈도 벌고 연기도 공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일을 한 셈이죠.(/웃음) 그리고 성우 연기나 호흡에 대한 지도는 정미숙 선생님께 많이 배웠어요.



Q. 아무래도 일반 배우와 달리 성우는 목소리 하나에 감정을 모두 담아야 하는데요, 성우로써 처음 연기를 했을때는 어땠나요?

저는 이제 겨우 성우에 조금 익숙해진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제가 만든 소리보다는 표정이나 몸짓으로 연기를 표현하는 것이 더 편했거든요.

성우의 일은 목소리 하나로 캐릭터의 표정이나 행동을 모두 담아야 하는데, 연극이나 영화 활동 때 베인 습관 때문인지 제가 하려는 연기가 목소리가 아닌 몸짓으로 나와서 많은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나요.

특히 같이 녹음하는 동료 성우분들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집중되어 연기의 깊이가 자연스럽게 담겨 나오는데, 저는 손 짓, 발 짓, 표정 등 마구 분산되버려 정작 목소리에 깊이를 담지 못했어요. 혼자서 마치 서정시를 읊듯 붕 떠 있는 연기를 하는 느낌이었죠.

전 아직도 다른 분들에 비해 미숙한 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갓 제 연기에 대해 발걸음을 뗐을 뿐이고, 따라가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았죠.



Q. 본인이 참여한 대표작 중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세일러문의 주연 캐릭터 중 하나인 '세일러 새턴'이 기억나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캐릭터기도 합니다. 이 아이도 레비아처럼 개인적으로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의지가 강하고 복합적인 감정선을 가지고 있는 등 여러모로 닮은 부분이 많은 캐릭터에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약간 눈물이 날 정도로 연기에 매진했던, 하트 캐치 프리큐어의 진달래 역이 기억납니다.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많기도 했고, 제 감정을 담아 몰입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 특별히 기억나는 캐릭터로 세일러 새턴과 프리큐어의 큐어 블로섬을 꼽았다




Q.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외화, 주제가 등 여러 장르를 연기하셨는데, 가장 재미있게 작업한 것은 무엇인가요?

외화 더빙 작업이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했던 것 같아요. 외화는 소리를 크게 변조할 필요 없이 해당 영상에서 비치는 사람의 감정선을 보고 직접 연기를 할 수 있어 비교적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2D로 이루어진 캐릭터가 나오는데, 2D에서는 캐릭터의 표정을 보고 그 캐릭터가 담고 있는 감정을 모두 읽어내기란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만화적 상상을 담다 보니 실제 목소리보다 조금은 변조된 목소리 위주로 연기하는 경우가 많아 상상력이 필요해요. 저는 아직 미숙한 점이 많아서 그런지 캐릭터에 따라 연기 폭을 크게 바꾸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물론 베테랑이신 선생님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하세요.(웃음)

이와 달리 외화 더빙의 경우 저의 본래 목소리에 연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다만 외화 더빙의 경우도 쉬운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한창 작중 인물에 빠져 제 대사를 편안하게 연기하다 보면 입모양이나 영상에 나오는 인물의 대사 흐름, 그리고 호흡의 길이 등 이것저것 맞춰줘야 하거든요. 솔직히 외화 더빙은 연기보다 이 작업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려울수록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


▲ 외화 더빙은 어려운만큼 재미있어요!



Q. 애니메이션 작업이 힘든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필요해요. 외화의 경우 목소리의 기교적인 면보다 시청자가 듣기에 편안하도록 소리를 푼 뒤, 제 감정을 실어 연기하는 느낌이라면, 애니메이션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따라 아기 목소리부터 때로는 남자 목소리까지 다양하게 실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죠. 심지어 인간이 아닌 경우도 있고요!

다행히 감사하게도 슬픔도 있고, 기쁨도 있고, 사연이 있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은 캐릭터를 맡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힘든 캐릭터도 있었지만, 외화 더빙과 마찬가지로 제 감정을 다양하게 실어 연기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Q. 그렇다면 다른 작업과 비교하여 게임 연기는 어떤가요?

개인적으로 컨디션에 따라 가장 편차가 심한 것이 게임인 듯해요. 애니메이션 연기의 경우 현장에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들도 계시고, 녹음 전에 미리 영상을 보고 직접 소리를 내서 연습할 기회가 있어요. 현장에 가더라도 연습했던 것을 풀어놓는 느낌으로 녹음을 마치곤 합니다.

그런데 게임의 경우 그런 부분이 없어서 힘들어요. 특히 연기를 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고, 소리를 잘 내기 위해서 힘을 더 실어야 하는데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으면 소리가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잖아요? 물론 프로는 컨디션을 탓하면 안 되지만, 이런 경우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연기에 매진하다 보면 살도 빠지고 많이 힘들어요.

대신 게임은 홀로 집중할 수 있어 더 편할때가 있어요. 아무도 없는 녹음실에 홀로 소리를 지르는거라, 어떨 때는 스트레스가 확 풀리기도 한다니까요.


▲ 홀로 독방에 갇혀(?) 소리를 지르는만큼 어떨때는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Q. 게임 장르 녹음에 있어 특히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굳이 힘든걸 꼽자면 연기를 할 때 하나의 대사를 여러개의 스타일로 소리내서 하다보니 몸이 너무 힘들 경우가 있어요. 보통 때릴때의 기합소리나 반대로 맞을 때의 신음소리가 그런 경우인데요. 이런 연기를 할 때 밥을 안먹고 하면 쓰러질지도 몰라요.(웃음)

그렇지만 계속하다 보면 점차 요령이 생겨요. 여러 번 하다 보면 알아서 감이 오기도 하고요. 다만 오래 하다 보면 중간중간 표현이 힘들 때가 오기도 해요.

막 '쓰리 콤보로 해주세요!', '기를 모았다가 한 번에 해주세요!' 이런 요구가 들어오거든요. 이런 걸 많이 즐기기도 하지만, 정말 힘들 때는 더 이상 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힘들죠.


▲ 네? 쓰리 콤보로 해 달라고요? 이, 이렇게?



Q. 내레이션은 맡은 일의 종류에 따라 현장에서 급박하게 돌아가기도 하는데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다른 선배분들은 내레이션을 생방송으로도 자주 해요. 그런데 전 실제 생방송에 나가면 뭔가 실수하면서 NG 낼 것 같아요. '내가 틀리면 큰일이다'라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연기에 집중 못할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내레이션 일을 하다 보면 현장에서 제가 화면을 쭉 보고 넣는 것도 아니고 방송이 엄청 바쁘게 흘러가거든요? 작가분들이 현장에서 너무 바쁘다 보니 진짜 녹음하기 몇 초전에 대본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대본이 툭 하고 눈앞에 떨어지는데 앞에서는 '큐! 큐!' 사인이 마구 내려와요.

선배님들은 능숙해지면 대충 방송 흐름을 보며 '아, 이 부분에 들어가겠구나'하면서 감이 오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데, 저는 아무래도 연차가 오래되지 않아서 힘들더라고요. 아직까지 시행착오가 많은 것 같아요.



- 경우에 따라 캐릭터 연기보다 내레이션 읽는것이 힘들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내레이션이 확실히 어려운 부분이 많죠. 차라리 캐릭터 연기를 한다면 제가 생각하는 감정이 있고, 대사나 그림을 통해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형체가 있어요.

그런데 내레이션은 연기가 아닌 '문자'로서 대해야 해요. 목소리가 문자의 형체가 되어 화면이랑 잘 맞아야 하고, 시청자들에게 내레이션이 담고 있는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데, 이게 엄청난 내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많이 부족한 게 녹음 후,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발음이 이상하거나 전체적인 흐름에 안 맞는 게 계속 눈에 들어와요. '아, 내가 이때 왜 이랬지?'라며 자책하다가 다음번에 가서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해요. 그래도 이런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발전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에게 어렵기 때문에 성우가 재미있는 직업이지 않을까요? 너무 쉬웠으면 오히려 재미없었을 것 같아요.


▲ 생방송은 아직 해본적 없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기대되기도 해요



Q. 자신이 주로 선호하는 캐릭터 상은 어떤게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보통 소심한데 본인의 의지가 있고, 여린데도 강한 느낌의 캐릭터에 주로 배역을 받더라고요. 제가 본래 좋아하는 캐릭터 상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제가 끌려 가버린(?) 느낌이랄까요.

레비아를 녹음하는 시기에 소울 워커라는 게임의 '하루 에스티아'라는 캐릭터도 연기했는데 레비아와 흡사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소리의 톤은 완전 다르고 레비아에 비해 좀 더 쾌활하고 의지도 강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여리고 소심한 이미지가 레비아와 많이 겹쳐요. 하트 캐치 프리큐어의 진달래도 그렇고 제가 맡은 캐릭터와 제 목소리 컬러가 '소심하다'라는 코드에서 맞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저에게 계속 이런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내가 소심한 성격인가?', '평소 목소리가 소심해 보이나?' 라는 고민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일관된 성격의 캐릭터로 배역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내 목소리가 이런 소심한 성격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소리라는게 굉장히 고맙기도 해요. 다들 반응도 좋아서, 그만큼 내가 잘 표현하고 있구나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고요.


▲ 내가 소심 연기 캐릭터라니!? 언뜻 보면 이보희 성우를 모델로 만든게 아닐까?




Q. 혹시 지금껏 맡지 않았던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면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나요?

저는 보통 서정적이고 감정선이 많은 캐릭터를 좋아하고, 다행히 이미 그런 역할은 하고 있으니까 만족스러워요. 다만 제가 했던 연기 스타일이 아닌 이외에 것을 따져보자면, 어린 소년인데 굉장히 엉뚱하고, 호기심 있고 귀여운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어요.

아쉬웠던게 맡은 배역 중에 코믹을 담당한 캐릭터가 없었어요. 진달래 같이 소심한 캐릭터로 조금 웃기려는 것 정도의 시도는 있었는데, 실제 보는 사람을 웃게 만들 코믹 캐릭터를 담당한 적은 없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코믹 연기에 앞서 저 스스로도 유머감각이 빵점이라 그런가봐요. 개그에 자신감이 생기면 나중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웃음)

아, 그리고 목소리만으로 웃기려는건 진지한 연기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웃길 수 있는 연기란건 정말 상상조차 잘 안될때가 있어요. 이 부분은 앞으로 많이 노력해서 연기폭을 넓혀야 될 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평소 성격도 쾌활하시고 유머 감각도 좋으신 분들이 코믹 연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마치 자기의 성격이 캐릭터에 묻어 나온달까요?



Q. 자신이 했던 건 아니었지만 한 번쯤 저 캐릭터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게 있을까요?

외화쪽에서 얘기하자면 레옹에서의 마틸다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나탈리 포트먼이 연기한 마틸다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 같아요. 또, 오만과 편견에서 키이라 나이틀리가 맡은 여자 주인공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사실 제가 나탈리 포트만을 너무 사랑하기도 해요. 나탈리가 출연한 영화 중에 클로저라는 영화에서 주 드로랑 나탈리 포트만이랑 커플이었는데,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굉장히 디테일한 작품이에요.


- 평소에 영화를 많이 보시나요?

네, 굉장히 좋아하죠. 성우 되기 전에는 일주일에 꼭 한두 번씩은 챙겨봤어요. 자막을 보면서 따라하면 연기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애니메이션도 어릴적에 많이 봤는데, 다만 게임은 잘 모르는 편이에요. 주변에서는 게임과 관련되어 일하는 성우분도 많은데요, 저는 아직 그런쪽의 경험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차차 즐겨볼 생각입니다.(웃음) 걱정되는 건 제가 컴퓨터를 잘 다룰 줄 몰라요. 휴대폰도 제게는 거의 전화기라고 할 수 있는데, 주변에서 많이 한다는 간단한 모바일 게임마저 실행이 어려워 즐기지 않아요.


▲ 제가 사랑하는 나탈리 포트만은 꼭 한 번 연기해보고 싶어요!




Q. 특별히 존경하는 선배 성우가 있다면 누구일까요?

엄청 많죠. 모든 성우들은 제게 다 존경스러워요. 특히 김서영 선배님은 정말 신인 것 같아요. 연기하신 캐릭터를 보면 못하는게 없으셔요. 애니메이션, 외화, CM, 나레이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 하시는데, 저도 선배님처럼 모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흡수할 수 있는 성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정미숙 선생님은 저의 은사님이기도 한데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가 처음 성우 공부를 할 때 만난 선생님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아요. 특히 선생님 특유의 기가 막힌 호흡법이 큰 도움이 됐어요.

내레이션 쪽을 자연스럽게 하시는 선배들도 존경스러워요. 이런 선배분들의 음성이나 호흡, 말하는 어투 등을 흡수하려고 노력중인데 많이 어렵네요. 하루 빨리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 자신이 성우가 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정미숙 성우!



Q. 예전에 잠시 블로그를 운영한 적도 있는데?

성우가 딱 되자마자 누군가 절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운영했어요. 다만 지금은 제가 연기한 샘플을 받기가 어려워 블로그 활동은 하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게 적기도 하고요. 그래도 가끔 들어가서 누가 댓글을 남겨놓으면 열심히 답변하기도 해요.(/웃음)


☞[참여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이보희 성우의 블로그]



Q. 성우들은 녹음날에 특히 복장에 신경을 쓰기도 하는데, 오늘 입고 오신 복장도 의식하신 건가요?

확실히 셔츠 같은걸 입으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잡혀서 보통 이렇게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 소재의 옷을 입게 되요. 신발도 항상 운동화를 신거나, 굽이 있는 걸 신더라도 이렇게 소리가 나지 않게 낮은 것 위주로 신고 다녀요.

그래도 오늘은 사진을 의식해서 좀 화사한 색으로 꾸미고 왔어요. 인벤 유저분들께 제가 우중충하게 나오면 안되잖아요. 잘 찍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 옷을 고를때도 녹음에 방해가 되지 않게 소리 나지 않는 소재로!



Q. 노래 오프닝이나 주제곡도 많이 부르셨잖아요. 평소에도 노래에 관심이 많으신지?

잘 하지는 못해도 부르는건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오프닝이나 주제곡 부를 일이 있으면 굉장히 재미있게 참여하는 편이에요.


- 혹시 다른 성우들처럼 앨범이나 콘서트를 열 계획도 있는지?

그렇게까지 잘 할지는 모르겠어요. 이용신 선배님은 비교가 안되는게 실제 들어보면 완전 가수세요. 워낙 노래를 잘 부르시는 분이라 그렇게 활동하시지만, 저는 제가 장점으로 생각할 정도로 노래에 자신있지는 않아요.

물론 무대가 주어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하겠지만, 제가 노래나 춤까지 정말 잘 췄다면 아예 아이돌 가수로 전직하지 않았을까요.



Q. 잠시 게임 이야기기로 들어가 볼게요. 처음 클로저스에 캐스팅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저는 솔직히 처음에는 평소대로의 게임 녹음을 생각하며 그렇게 놀라지 않았는데 오히려 현장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어요. 클로저스라는 게임이 있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정말 게임 녹음과 관련해서 이렇게 많은 작업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그 동안 제가 연기했던 다른 게임의 캐릭터처럼 녹음에 오랜 시간이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스케일이 클 줄 몰랐죠. 스토리가 분량도 많고 기존의 다른 게임처럼 일회성으로 끝나는 녹화가 아니라 정말 며칠에 걸쳐 오랜 시간동안 심혈을 기울어야 연기해야겠구나 싶었어요.

'당신은 레비아를 하셔야 됩니다!'라고 연락을 받고 '네~ 감사합니다!' 하고 순진하게 나갔던 게 살짝 후회가 되기도 하더라고요.(웃음)

당시 소울워커도 같이 작업중이었는데, 그것도 처음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라 당황했는데, 레비아는 정말 많더라고요.

대신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스토리가 일목요연하게 이어지고, 캐릭터간에도 지속성이 있는 탄탄한 구조기 때문에 연기는 수월했어요.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읽다보니 감정선을 쉽게 따라갈 수 있고, 무엇보다 연기하면서 제 스스로가 재미있더라고요.

너무 단편적인 역할을 맡거나 스토리의 중간에 끼어들어 짧은 대사를 외치는 캐릭터를 맡으면 작중 분위기에 안맞는 엉뚱한 소리가 나올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클로저스는 구성이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제가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쉽게 접할 수 있었어요.


▲ 레비아와의 첫 만남은 상상을 뛰어넘는 두터운 대본 용지였다고 한다.



Q. 레비아를 처음 봤을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처음 일러스트를 접했을 때는 와 예쁘다! 라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점차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동정이 생기더니 마지막에는 레비아에 대해 많이 이해하면서 좋아하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듣는 사람에게 얘가 정말 여리고 착한 캐릭터라는 걸 느끼게 만들고 싶었어요.

소리도 내가 잘 맞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레비아 나와 함께 잘해보자!' 라며 힘을 냈는데, 잘된 것 같아요.



Q. 연기한 대사 중에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아, 이건(잠시 웃음) '저는 당신을 위한 도구에요. 마음껏 써주세요.' 라고 아주 복합적이고 다양한(?) 의미가 담긴 대사가 있는데요. 이 대사를 연기하면서 원체 복합적인걸 담고 있다보니 쑥스럽네요. 그래도 다른건 다 날리더라도 딱 이 대사 하나는 유저들에게 확실히 전달해줘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어요.



Q. 목이 졸리며, 아파하는 연기도 엄청 호평이었습니다. 실제 연기를 할때는 어땠나요?

저는 그런쪽에서 유저분들이 깊은 인상을 받을 지 전혀 예상 못했는걸요.(웃음) 그래도 해당 연기를 할 때에는 정말 힘들게 했어요. 실제 이렇게 제 손으로 목을 조르면서 짜내듯이 소리를 냈어요.

이러다가 NG가 나오기도 했는데, 정말 힘든 소리를 내기 위해서 제 몸이 '레비아 힘들다고!' 느낄때까지 여러번 녹음했던 것 같아요.


▲ 레비아를 연기하기 위해 말 그대로 목을 쥐어짜는 투혼까지



- 혹시 목을 조른 장본인(?)인 소연 성우가 담당한 홍시영 캐릭터에 원망스런 감정이 생기진 않았는지

글쎄요. 레비아 입장에서는 모든 사람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에요. 다만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에 안타까워할 뿐이고 실제 스토리를 읽으면서 '이 캐릭터 완전 나빠!' 라고 제 스스로는 생각하지만, 레비아는 착한 아이여서 그런 감정을 담지 않았어요.



Q. 레비아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기뻐도 슬픈 느낌을 많이 담았어요. 물론 처음에 피디님이 캐릭터를 설명하면서 '레비아는 이런 성격이니 연기는 이렇게 해주세요.' 라고 설명해줬는데, 처음에는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조금 목소리가 밝아지면 피디님께서 즉시 '아, 지금 목소리 너무 밝아지셨어요. 좀 죽여주세요.'라는 주문을 하곤 했어요.

그럴때마다 다시 레비아의 일러스트를 보고 집중했는데, 그림을 보면 또랑또랑한 애가 아니다보니 처진 눈매에 눈꺼풀도 조금 풀려있고 슬픔이 가득해 보이잖아요. 이런 레비아의 모습을 보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슬픔을 담아내려 노력했어요.


▲ 어때요? 여러분도 슬픔이 마구 느껴지나요?



Q. 녹음하면서 인상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레비아가 아픔이 많은 캐릭터인데, 제가 아픈 소리를 낼 때, 뭔가 신음처럼 느껴지잖아요? 이걸 어떻게 연기해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레비아가 얼굴은 아기더라도 몸은 굉장히 성숙한 타입이잖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목소리도 단순히 섹시한 여자가 내뱉은 소리를 낼 순 없어요. 여린 목소리 안에 섹시함이라는 이중적인 보이스를 담아야 하는데 그 부분을 잡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 특별히 목소리에 섹시함을 담아달라는 주문이 있었나요?

특별히 섹시한 연기를 주문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레비아로 말을 할 때 원체 많은 호흡을 담아 소리를 내는 편이에요. 비유하자면 소리 반 공기 반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여리기도 하고요. 공기를 꽉 채워서 밀어내는 소리여서 자연스럽게 야릇하게 들리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녹음은 재미있게 했지만, 호흡을 굉장히 많이 쓰다보니 의도치 않게 야한(?) 목소리가 나서 NG가 난 경우도 있어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하다보니 나중에는 아픈 소리를 내려하면 그냥 야한 느낌으로 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반대로 이렇게 기합이나 신음소리 녹음을 많이 한 상태에서 갑자기 청아한 목소리를 녹음해야 하는데 너무 지쳐서 목이 걸걸해진 경우도 있었어요.

흔히 말하는 삑사리가 나는 경우인데, 녹음할 때는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나중에 듣다보면 다 알게 되거든요. 이럴 경우는 정말 기회가 되면 다시 녹음하고 싶을 정도에요.

보통 스킬을 쓰면서 대사를 하거나 격한 상황에서 대사를 할때 삑사리가 나는데, 레비아는 그 삑사리마저 듣기 좋아햐 한다고 생각해요.


- 그 외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듣기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서로 맞춰가며 녹음하는 게 아니다보니 캐릭터간의 대화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에요. '아 내가 왜 여기까지 했지?' 싶은거요.

상대의 목소리보다 레비아 목소리가 좀 더 격앙된 경우나 반대로 감정이 너무 적은 경우도 있고요. '아, 이럴때는 내가 좀 더 감정을 죽여야겠구나'라며 반성하게 되요.


▲ 의도치 않은 음이탈도 최대한 기분 좋게 하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Q. 레비아를 할 때 연기가 어려웠던 장면을 꼽으라면?

호흡이 이렇게까지 긴 캐릭터는 확실히 쉽지 않았어요. 워낙 호흡을 길게 하다보니 뇌에 산소가 부족해져서 어질어질 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부분은 어떻게든 잘 연기했는데, 얘가 주구장창 어둡고 힘이 없다가도 정말 가끔 굉장히 밝은 기분이 될 때가 있어요.

선우란 캐릭터와 함께 바이크에 타는 연기를 할 때인데요, 이때만큼은 정말 그 어떤 캐릭터보다 밝아져요!

그런데 연기를 하는 제 입장에서는 갑자기 목소리 톤이 올라가야하고, 막 밟아야 되고, 쾌활해야 하고 소리를 질러야 되거든요. 갑자기 감정선을 바꿔야 되는 부분이라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녹음할 때 선우란의 이름이 나오면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 '아 또 너구나?', '또 나왔네?'하다가 나중에는 '왔구나!', '이제 그만 나오지 않을래?'라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웃음)

혹시나해서 피디님께 '여기 탈때마다 계속 이렇게 밝게 연기해야 하나요? 언제까지 즐거워야 하나요?' 라고 물었는데, 씩 웃으시면서 '이 장면은 앞으로도 계~속. 항~~~상 즐거워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한동안 선우란의 바이크 신이 오랫동안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바이크 신이 정말 필요한 장면인게, 레비아가 계속 우울했으면 저로서도 듣기 지루했을 것 같아요. 가끔 이렇게 변화를 추구해야 플레이하는 유저분들도 신선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레비아가 여기저기 다 마음이 있는것 같지 않아요? 좋게 말하면 누구에게나 착한 캐릭터인데, 누구에게나 마음을 주는 느낌이라 '어머! 얘 또 왜 저래?' 할 수도 있어요. 눈도 쳐져있고 말이죠. 예쁜데 불쌍한 애에요. 많이 아껴주세요.


▲ 유저에게는 최고의 콜라보였던 선우란과의 이벤트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Q. 늑대개도 시즌 2스토리가 곧 나올텐데, 시즌 1에 비해 달라진 것이 있을까요?

본래 레비아는 자신의 주관이나 목표라 할것이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하지만 시즌2에서는 레비아 스스로의 의지가 어느정도 생겼어요.

시즌 1에서는 다른 캐릭터의 이해관계에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했다면, 2에서는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가치관이 생긴 것 같아요. 아, 그렇다고 캐릭터가 밝아진 것은 아니에요. 목표의식이 있다보니 목소리가 약간 더 강해졌지, 평소 여린 모습은 그대로죠.

그리고 기억나는게 남을 돕겠다는 의지나 트레이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 레비아와 트레이너의 사랑인가요?

아뇨. 이게 남녀간의 사랑은 아니고요. 좀 더 믿음과 신뢰가 생긴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스토리가 싸우는 것 위주다 보니, 긴박한 상황에서의 연기를 많이 한 것 같아요.



Q. 혹시 하우스키퍼 코스튬에 대해 녹음하신 적 있나요?

아니 아직 없어요. 예전에 피디님에게 들은 것 같긴 했는데, 딱히 기억에는 없어요.


- 그럼 메이드복이 나왔다는 소식은 접해보지 않았나요?

혹시 제가 무슨 청소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대사를 몇 줄 따긴 했는데 그건가요? (영상을 확인하며) 캐릭터 승급 무비를 녹음하면서 했던 보이스인데. 여기에 쓰였구나. 남성분들이 메이드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웃음)


▲ 네, 바로 이 모습을 직접 봤습니다.




Q. 인기가 많은만큼 팬아트나 팬만화도 많이 올라오는데, 혹시 보신적 있나요?

네, 많이 봤어요. 제가 컴퓨터랑 친하지 않은 관계로 따로 챙겨보진 않지만, 검색은 많이 하는편이에요. 특히 레비아가 공개된 이후 반응이 궁금해서 집중적으로 찾아봤죠.

다행히 많은 유저들이 사랑해주셔서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그림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레비아를 사랑해주셔서 새삼 고마움을 느낍니다.



Q. 클로저스가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일본 성우에 대한 관심도 있으신가요?

물론이죠. 궁금하잖아요! 제가 연기한 레비아를 그쪽에서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너무 기대가 되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더빙할 때, 제가 재해석한 캐릭터로 녹음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최대한 옵티컬(원본 목소리)에 맞춰서 해야할 때가 많아요. 그렇기에 제 연기나 캐릭터를 내세우기보다 최대한 원작의 담당 성우에 맞춰 연기를 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반대로 한국 성우가 연기한 캐릭터를 일본 성우가 연기하는 경우는 정말 겪기 힘든 일이잖아요. 제 연기를 참고삼아 더 좋은 레비아가 나타난다면 그건 그것대로 뿌듯할 것 같아요.



Q. 앞으로 성우로써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초반에는 '나는 이런 성우가 될거야!'라며 목표가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길게 잡아둔 목표가 없어요. 단지 지금 들어오는 일에 감사하고 프로답게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유일한 목표죠.

지금도 매일 '힘들다고 내색하지 않기!'라며 항상 다이어리에 적어놔요. 일에 앞서 각오를 다지는 그 순간만큼은 몸이 힘들다거나 배가 고파서 소리가 안나온다거나, 신경이 예민하다거나 이런건 다 변명이 되고, 프로답게 지금 눈앞의 일을 집중해서 잘 해내자! 라며 가까운 목표만을 보는거죠. 아직 여러모로 미숙하고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제 목소리를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리라 믿고 있어요.


▲ 인벤 11주년 축하해요~



◆ 이보희 성우의 영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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