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패치가 적용된 PTR이 열린지 약 일주일이 됐습니다. 초기엔 성전사가 대균열 90단을 돌파하는 등, 신규 패치다운 여러 이변이 벌어졌으나, 각종 버그 발견으로 인해 현재는 대균열 순위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PTR의 비시즌 대균열에서 성전사가 홀로 150단계를 돌파했다는 것만 봐도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강력한 효과로 재설계된 '악몽의 유산'의 공격력 증가 효과가 800%에서 100%로 하향 조정될 예정임이 밝혀지면서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다가올 전망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2.4패치 PTR에서 발견된 몇 가지 문제점과 패치 방향, 그리고 블루포스트를 통해 확인된 반가운 소식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 '악몽의 유산'은 본래 예능용 아이템이다?

아이템 세팅의 새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여겨졌던 '악몽의 유산' 세트가 크게 하향될 예정입니다. 게임 디자이너 '와이엇 쳉'은 북미 공식 홈페이지의 토론장 코멘트로, '악몽의 유산' 공격력 증가 효과가 800%에서 100%로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PTR을 통해 일종의 테스트를 하려는 목적으로 '악몽의 유산' 효과를 높게 설정했으며, 상위권 빌드에 악몽의 유산이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까지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애초에 다양한 아이템 조합을 통한 '재미'를 위해 설계됐으므로 본래의 취지에 따르는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We don’t want Legacy of Nightmares to become required for top-tier builds. We want it to be a viable option among many. We think Legacy of Nightmares is really going to shine in allowing lots of build variety for “fun” builds.

- Wyatt Cheng


※ 악몽의 유산 관련 와이엇 쳉 코멘트 전문 보기

이전에도 PTR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가 효과가 크게 하향되거나 아이템 자체가 삭제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공격력 증가 300%에서 100%로 하향된 '셴룽의 영혼' 세트, 야만용사에게 찰나의 꿈을 꾸게 해준 '모르틱의 팔보호구'가 대표적인 예죠.

하지만 이번 '악몽의 유산' 하향은 무려 1/8 수준의 효과 감소로, 많은 유저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벤트 아이템으로 치고 그냥 삭제해라." 같은 웃지 못할 반응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설 장비를 적극 활용한 대균열 공략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 여러 버그 발견으로 현재 PTR 대균열 기록은 신뢰할 수 없어

지금까지 PTR 대균열의 순위 변화를 통해서 신규 패치의 직업별 밸런스나, 향후 각광받을 빌드를 전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2.4패치 PTR에서는 한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얻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대 체력에 비례하는 보호막을 생성하는 '성자 아츄의 전투 장갑' 고유 효과가 '처음으로 피해를 받을 때'만 발동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입을 때마다 재발동하여 논란이 됐습니다. 이는 캐릭터의 생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시켰고, 마침 '악몽의 유산'이 고대 부위 하나당 800%의 공격력 증가 효과를 가지고 있어 대균열 기록이 비상식적으로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한 발동 효과의 내부 쿨타임을 무시하는 '스냅샷' 버그 역시 2.4패치에서 수정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스냅샷을 이용한 가시 피해 중첩으로 믿기지 않는 기록을 보유하게 된 성전사에게 큰 변화가 생길 전망입니다. 이는 정전기 수도나 비르 마인법사같은 클래스도 모두 포함되죠.


▲ 언뜻 봐도 문제가 많아 보이는 PTR 대균열 상황

▲ 존 양은 2.4패치에서 스냅샷이 픽스될 것이라고 밝혔다




◆ 원인 모를 서버랙, 옆방의 야만용사 소행이었다니?!

2.4패치에서 소용돌이와 난사 기술이 공속에 따라 발동 횟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원 소모량과 공격력이 증가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기술 작동 방식이 바뀐 셈인데요, 그 이유가 11월 13일의 북미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의 커뮤니티 매니저 코멘트로 언급됐습니다.

코멘트에 따르면 공속에 따른 소용돌이나 난사의 발동 기술 효과가 다른 방의 유저들에게 영향을 줄 정도로 극심한 서버랙을 발생시켜, 부득이하게 랙 요인을 원천봉쇄한 것이라고 합니다. 기술을 크게 수정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된다면, 소용돌이같은 경우 회오리 효과를 삭제시키거나 개체수를 제한하고 소용돌이 기술 자체를 강화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 유저들은 이를 야만발 황사 현상으로 명명했다




◆ 이제 블리자드에 직접 이야기하자! 2.4패치 피드백 공개 수집

현재 북미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에서 세트 던전, 세트 아이템, 버프 UI, 몬스터에 대한 피드백을 공개 수집하고 있습니다. 각 피드백 페이지로 이동하면 기본적인 질문 항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블리자드에서 제시하는 내용 외에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가 막힌 영어 실력을 갖춘 네팔렘이라면 도전해보세요!






◆ 2.4패치엔 모든 유저에게 추가 창고칸 지급된다

2.4패치가 되면 시즌을 꼭 플레이하지 않아도 추가 창고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시즌 여정을 완료하면 1개의 창고칸을 더 획득할 수 있으며, 이렇게 획득한 창고칸은 비시즌 캐릭터들에게도 즉시 적용될 예정입니다.

다만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시즌 여정도 바뀌고, 창고칸 보상도 새로 받을 수 있으므로 시즌에 꾸준히 참여한다면 그렇지 않은 유저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창고를 보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 시즌 여정을 완료하면 이 상태에서 창고탭이 하나 더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