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뭘까요? 누군가는 그래픽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조작성을 얘기하기도 할 겁니다. 감히 그중에서 하나를 정한다면 전 단순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겠는데요. Simple is Best 라는 거죠. 실제로도 모바일에서는 온갖 장르의 게임들이 나오지만, 이 단순함이라는 핵심 요소를 벗어나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두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루세이드 퀘스트'로 잘 알려진 로드컴플릿의 신작 '론리 원'과 '데빌이터' 역시 이 단순함의 묘미를 살린 게임인데요.

아마 이 글을 보는 많은 유저들이 의아한 시선을 보내 질도 모르겠습니다. 출시된 지 꽤 지난 게임들을 지금 소개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죠. 사실 출시 초기때 소개기사를 쓰려고 마음 먹었는데 지스타가 겹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모바일게임은 출시 한달만 지나면 신작이라 부를 수 없죠.

지금도 온갖 화려한 게임들이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하는 이때, 단순하지만, 매력있는 로드컴플릿 신작 2종을 살펴봤습니다.



생각하지 마라, 즐겨라! - 론리 원


넓은 들판에 종일 오롯이 혼자인 한 남자, 한적함을 달래기 위해 채를 들었다.
하지만...알고보면 혼자가 아니라는데?



'론리 원'이란 제목대로 게임에는 오직 플레이어 혼자뿐입니다. 성장 시스템도 경쟁 요소도 없이, 그저 외로운 필드에서 혼자서 고독한 골프를 이어나갑니다. 그렇다고 게임이 어두운 분위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파스텔 톤의 색상과 어딘지 단순화한 캐릭터를 보면 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하죠.



■ 조작법은 최대한 간단하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한때 컬트적이 인기를 자랑했던 '플래피 버드'가 떠올랐습니다. 땅으로 떨어지는 새를 터치해서 아슬아슬하게 장애물을 통과하던 그 게임이 말이죠. '플래피 버드'는 당시 매니악한 게임성과 더불어 쉬운 조작성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론리 원' 역시 '플래피 버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게임성을 갖고 있습니다. 터치와 드래그로 각도를 조절해서 홀컵 안에 공을 넣어야 하는 게 게임에서 주어진 전부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지도, 특별히 성장하는 요소도 없습니다.

방해 요소라곤 바람의 세기와 독특한 지형뿐으로 플레이어는 3번의 기회 안에 최대한 많이, 다양한 필드를 누비며 자신만의 기록을 세워야 합니다.

▲ 이보다 간결한 조작법이 또 있을까?



■ 단순한데 묘하게 중독되는 게임플레이

이제 플레이어 눈 앞에 펼쳐진 건 끝없는 필드뿐입니다. 3번의 기회 안에 최대한 많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걸 목표로 나아가야 하죠. 방해하는 요소라곤 바람의 세기뿐으로, 이마저도 게임 플레이를 저해하는 요소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방의 감초처럼 지루하지 않은 플레이를 제공해준달까요.

이제 게임이 손에 익는다면, 홀인원에 도전하는 건 어떨까요. 더 많은 골드를 줄 뿐 아니라, 실수했던 기회를 만회할 수도 있습니다.

▲ 각도를 맞춰서… 홀인원!

다양한 필드를 겪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코스튬은 어떤가요? 열심히 게임을 해서 모은 코인으로 코스튬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코스튬에 따라 날씨나 배경이 바뀌기도 하는 만큼, 다양한 코스튬을 모으는 재미 역시 확실합니다.

▲ 눈사람이 돼서 눈 덮인 필드에서 시원한 샷!




손은 눈보다 빠르다 - 데빌이터


악마가 넘쳐나는 도시.
사랑하는 그녀, 엘리제를 되찾기 위한 무기는 저주받은 악마의 힘과 두 자루의 권총뿐.

"…그 사건 이후 엘리제는 죽고, 나는 저주받았다. …이제 이 저주받은 힘으로 그놈들을 사냥할 시간이다."



파스텔 톤의 편안한 게임 '론리 원'이 취향이 아니라면 단순하지만 화려한 액션 게임 '데빌이터'는 어떤가요? '론리 원'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게임은 아니지만 '데빌이터' 역시 앞서 말한 단순함의 미학이 극대화된 게임입니다.



■ 공격은 최선의 방어! 저주받은 힘으로 악마를 처단하리라

'데빌이터'는 액션 디펜스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획득한 골드를 이용해 주인공 로버트를 강화하거나 무기를 업그레이드해 더욱 효율적으로 악마를 처치해야 합니다.

▲ 골드를 이용해 로버트를 강화하자

단순함의 미학이란 말대로 '데빌이터'의 조작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UI는 공격과 방어, 그리고 스킬 샷 3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흔한 이동도 점프도 없는데요. 액션 게임에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데빌이터'는 여기에 스킬 샷과 반격으로 게임의 액션성을 강화했습니다.

한편, 적들을 상대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플레이어가 처치하는 속도보다 적들이 나와 점점 많아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바로 이때 스킬 샷이 빛을 발합니다. 한 번에 모든 적을 공격하는 스킬 샷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적들을 처치할 수 있습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하지만 몇 대만 맞아도 금방 게임오버가 되는 '데빌이터'에서 방어는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시시각각 로버트의 영혼은 어둠에 잠식당합니다. 최대한 적을 공격해야 하는 건데, 바로 여기서 반격의 필요성이 드러납니다.

방어하는 동시에 적을 공격하는 반격은 '데빌이터'의 핵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적을 상대하는 데 있어 반격이 필수인 부분이 있어 공략의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 반격만 잘해도 '데빌이터'의 반은 먹고 들어간다



■ 악마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적들은 더욱 강해집니다. 문제는 악마들이 모이면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는다는 건데요. 이럴 때는 반격조차 쉽사리 사용할 수 없는 만큼, 적들이 모이기 전에 재빠르게 처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치지 마! 치지 말라고! 내가 성질이 뻗쳐서 정말!"

하지만 제아무리 타짜 저리 가라 할 손을 가졌다고 해도 캐릭터가 약하면 도로아미타불인 법이죠. 악마들을 처치하기 위해선 더욱 강해질 필요가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다량의 골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게임상에서 얻을 수 있는 골드에는 한계가 있죠.

손쉽고 빠르게 골드를 얻고자 한다면 인앱결제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과금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유저들도 있을 테죠. 그런 분들도 걱정할 건 없습니다. '데빌이터'는 광고라는 악마와 계약을 했거든요.

스트레스 없이 킬링타임용 게임을 찾고 있다면 론리 원과 더불어 데빌이터도 충분히 고려해볼만 선택지입니다. "어? 더 없나?"라고 할 정도로 볼륨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은 그게 매력이죠.


▲ 곳곳에 숨어있는 광고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