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고의 교타자 중 한 명이자, 신고선수 신화를 써내려간 김현수의 메이저 입성이 기정 사실화 됐다. 이미 17일 오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미 해외 언론을 통해 2년 700만달러(약 82억 6천만원)이라는 계약까지 명시되며, 사실상 몸에 별 이상이 없다면 메이저 계약은 확정적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계약이 성사된다면 강정호와 박병호의 뒤를 이어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3호 야수가 된다.
무엇보다 이전에 진출한 다른 선수와 달리 28살(88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FA 자격을 획득, 그대로 포스팅을 거치지 않고 직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 신고선수로 입단하여 프렌차이즈 스타가 된 김현수
김현수는 이미 많은이들이 알고 있듯 정식 프로지명을 받고 입단한 선수가 아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이 끝나고도 어느구단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고, 프로로 가고 싶어했던 김현수가 직접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입단한 시기에는 1경기에 나와 무안타로 물러났으나, 그 해 시즌이 종료된 후 당시 두산 감독인 김경문의 눈에 띄어 07시즌부터 주전으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 데뷔해에는 크게 뛰어난 활약을 펼치진 않았다. 그러나 점차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것을 포함하여 꾸준히 1군 경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종적으로 99경기 타율 0.273, 타점 32, 홈런 5개와 도루 5개를 곁들이며 어느정도 정착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아직 신인딱지를 떼지 못한 08시즌에 포텐이 폭발하며, 한순간에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 특히 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금메달 신화의 주역중 한 명으로, 이후 대부분의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기량을 꽃피운다.
시즌 최종 성적은 0.357의 타율과 안타 168, 홈런 9개, 타점 89, OPS 0.963를 기록한다.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 1위를 했고, 출루율 역시 1위의 성적이다.
이렇듯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현수의 능력치는 프로야구 매니저 온라인 내에서도 잘 반영이 되어 있는데, 08시즌 김현수 카드는 노말 카드가 없으며, EX카드 및 올스타와 골든 글러브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김현수는 승승장구하여 이듬해인 09시즌 역시 작년과 똑같은 0.357의 타율을 기록했고, 안타수 172개를 기록하며 안타 1위에 등극한다. 특히 6월까지는 4할대 타율을 유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홈런과 타점 역시 각각 23개 104타점을 기록하며, OPS는 1.037로 모든면에서 작년을 능가했다.
다만 10시즌부터는 11시즌까지 다소 침체기에 빠졌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으나 팀 내 타순이 4번 타자로 조정되며, 스스로 거포로 변신하려는 등 스타일을 바꾸려는 시도가 독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대신 국가대표로 뛴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18타수 10안타, 타율 0.556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 대한민국 우승에 공헌했다.
또한, 다소 스탯이 하락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프야매 내에서는 10코스트 및 8코스트를 기록하였고, 고코스트에 걸맞는 걸출한 능력치를 보유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2시즌에는 데뷔 이후 최악의 커리어 로우 시즌을 겪었는데, 3할을 유지하던 타율이 2할대로 무너졌고, 공수주 모두에서 휘청거렸던 한해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91, 안타 127, 홈런 7개, 타점 65, 도루 6개를 기록했으나, 4년 넘게 3할 이상을 쳐온 김현수에게는 지독한 슬럼프라고 밖에 볼 수 없었다.
프야매 내에서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80 아래의 교타력 능력치를 부여받았고, 그 동안 꾸준히 준수했던 장타력 수치도 감소했다.
이렇듯 부침을 겪으며, 일종의 성장통을 경험한 김현수는 2013시즌부터 다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기 시작한다. 타율이 상승해 0.302의 성적을 거두며 다시 3할에 복귀했고, 타점도 90타점을 돌파했다.
3할대로 떨어졌던 장타율도 0.470으로 다시 끌어올렸으며,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것이 김현수 걱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특히 꾸준히 좌완에 약했던 모습을 덜어내며, 우투 상대 타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프야매에서는 김현수의 부활이 인상적이었는지, 13년도 프렌차이즈 카드로 발매되었고, 프렌차이즈 특수 능력은 일명 '사못쓰'라 불리는 '4할도 못치는' 능력이 붙어있다. 다만 13시즌부터는 26세가 되는 바람에 유학을 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14시즌에서도 김현수의 활약을 꾸준히 이어졌다. 비록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의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0.322의 타율과 17홈런 90타점을 거두며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단점으로는 주력 스탯이 52라는 최하의 수치를 부여받아, 팀덱의 효과를 받는다 하더라도 교장주 육성이 불가능하다.
또한, 14년도 두산덱 자체가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덱으로 14시즌 김현수 카드 자체가 보기 힘든편이다. 재미있는 점은 국가대표 단골 선수답게 인천 아시안 게임에 참여하여 4할이 넘는 맹타를 기록, 역시 대한민국의 우승에 공헌하여 국대용(?) 타자라는 수식어를 받게 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보는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르는 15시즌에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다시 기록한다. 물론 타율은 타격기계라 불리던 08, 09시즌때의 놀라운 성적은 아니지만, 0.32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홈런은 28개, 타점은 121개로 팀내 최다를 기록했다.
WAR은 6.13으로 단연 팀 내 최고를 기록했고, OPS 역시 0.979로 자신의 이전 년도보다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3할 - 100타점 - 100득점 - 100볼넷이라는 엄청난 기록이 15시즌 김현수가 얼마나 뛰어났는지 증명한다.
프야매에서도 놀라운 능력치를 받았는데, 추가로 줄어들었던 주력도 다시 70로 부활했고, 교타/장타/수비/정신 모두 최상위 스탯을 부여받았다.
15시즌의 백미는 역시 마지막까지 자신이 이뤄내고 싶었던 한국시리즈에서 0.421 4타점 3득점 등 직접 우승을 견인하며 방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후 출전한 국제대회인 프리미어12에 출전해서 타율 0.333, 13타점을 기록하며 초대 MVP를 차지하여 국대 김현수의 위용을 뽐내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결과 해외진출의 꿈이 현시롤 다가 왔다. 현재 김현수는 FA일수를 모두 채우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과의 협상이 진행중이다. 실제 계약은 거의 종료된 것으로 보이며 최종적으로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다.
KBO에서의 통산 성적은 1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 / 1294안타를 기록했고, 142홈런과 771타점을 쓸어 담았다. 통산 OPS는 0.894로 살짝 아쉬울지 모르나, 특유의 뛰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 본인의 타격센스가 합쳐져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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