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 게이밍이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할 때가 됐다.

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7일 차 2경기 롱주 게이밍과 kt 롤스터의 대결이 펼쳐진다. 경기에 나서는 롱주 게이밍의 섬머 시즌 시작이 순탄치 않다. 매번 기대를 모으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챙길 필요가 있다.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영입한 이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롱주 게이밍. 스프링 시즌 1라운드 끝자락에 단독 2위까지 노렸던 롱주 게이밍은 7위로 2016년 봄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롱주 게이밍이었던 만큼,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 누구보다 좋은 성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롱주 게이밍의 코치진은 섬머 시즌 들어 강수를 뒀다. 두터운 선수층 중에 '정예 멤버'를 선별해 1라운드 로스터를 완성한 것. 하지만 롱주 게이밍의 2016년 여름 이야기 역시 우울한 내용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0승 2패. 확실히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경기력도 크게 나아진 부분이 없어 보이는 점 역시 아쉽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롱주 게이밍 앞에 거대한 벽이 서 있다. '여름 강자'로 불리는 kt 롤스터라는 벽이다. kt 롤스터는 별명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섬머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유리한 상황을 굳히는 경기력이 여전했고, 넥서스 파괴 직전까지 몰리는 상황을 역전하는 짜릿한 무언가까지 선사했다.

롱주 게이밍과 kt 롤스터가 현재까지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보면 kt 롤스터의 우위가 예상된다. 특히, 섬머 시즌 첫 경기부터 맹활약한 '애로우' 노동현과 '하차니' 하승찬의 경기력이 롱주 게이밍의 봇 듀오보다 좋았다. '퓨리' 이진용과 '엠퍼러' 김진현, '퓨어' 김진선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상대일 것이다.

하지만 롱주 게이밍 역시 저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스프링 시즌에 SKT T1을 잡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또한, 각 팀 에이스로 불리던 선수들의 집합체가 아닌가. 거기에 이번 시즌을 '정예 멤버'로 구성하며 교통정리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롱주 게이밍이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할 타이밍이 됐다.

멤버가 바뀌고 오더 욕심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인 만큼, 합을 맞추고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남들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시간을 줄 수는 없는 노릇. 스프링 시즌 2라운드에 이어 섬머 시즌 도입부까지 고생하고 있는 롱주 게이밍. 이제는 보여줄 때가 됐다. 유명 연예인의 말처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것'이 되지 않도록.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7일 차 일정

1경기 ROX 타이거즈 vs MVP - 오후 5시(OGN)
2경기 롱주 게이밍 vs kt 롤스터 - 오후 8시(SPOTV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