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2판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30일, 국내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스타2 팀의 간판 격인 SKT와 kt가 팀을 해체할 예정이라는 중국발 루머가 퍼졌다. 루머에 따르면 꾸준히 프로리그 스폰서를 맡아온 SKT가 후원을 중단함과 동시에 팀을 해체했고, kt 역시 해체를 하면서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kt에 연락을 해 본 결과, 루머 내용은 사실과 달랐다. kt는 "지금 선수들은 같이 모여서 아무 문제 없이 연습 중이다. 그런 내용이 돌고 있다는 사실도 지금 전해듣고 알게 됐다"며 금시초문이란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타 팀들에게도 팀의 향후 미래에 대해 문의한 결과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답변이 많았다.

하지만 루머를 확인한 팬들은 "스타2판에 도는 썰들이 거의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불안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불안점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스타2 팀의 해체 여부를 떠나 차기 프로리그 개최 문제 때문이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스타2 프로리그 폐지설이 돌고 있는 것 중 가장 큰 이유는 스타2판 자체가 축소되기도 했고, 특히 작년부터 계속해서 불거진 승부조작 사태가 프로리그 존속 여부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A프로게임단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 팀 중 해체를 심각하게 고민중인 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행보가 불투명한 만큼 해체하는 팀이 속출하게 된다면 우리도 지속해서 운영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의 팀들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 당장의 사태는 진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곧 앞으로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기는 말이다. 한국 e스포츠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브루드워와 스타2로 팬들과 함께했던 프로리그인 만큼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