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울워커' 티져영상


⊙개발사: 라이언 게임즈 ⊙유통사: 스마일게이트 ⊙장르: MORPG
⊙플랫폼:
Windows, OS X ⊙서비스 현황: OBT 예정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정말 많이 보고 싶었어요”, “너무 오래 기다리셨죠?”, 지난 20일 공개된 ‘소울워커’ 티져영상이다. 감성적이고 촉촉한 BGM이 영상에 나오는 문구와 정말 잘 어울리는 게임이다. 어느 ‘소울워커’ 게이머 왈, 고등학교 때 ‘소울워커’ 소식을 들었는데, 기다리다가 어느새 제가 아저씨가 됐네요…” 웃픈 상황이 아닐 수 가 없다.

2011년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후, 드디어 ‘소울워커’가 한국에 정식 상륙할 예정이다. 지난 22일을 시작으로 25일, 사흘에 걸쳐 진행된 CBT는 9,000명 게이머(게임물관리위원회의 공개 지표)가 참여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미 올해 4월 일본에서 OBT를 실시했던 ‘소울워커’는 완성도 있는 국내 CBT로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물론 모든 테스터 유저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세운 건 아니지만, 필자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얻었다.

결과부터 말하고자 하면, OBT 때 다시 하고 싶다. 이유인즉슨, 앞으로의 성장할 모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카툰 렌더링 기법’이 적용된 ‘소울워커’는 세련미가 돋보였으며, 시원시원한 전투 액션으로 몰입감을 끌어냈다.

사실 게임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염려가 되는 두 부분이 있었다. 첫 번째는, ‘인던 플레이’의 콘텐츠 한계, 그리고 두 번째는 ‘브로치(소켓용 보석)’의 과금 형태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본문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그럼 지금부터 인벤의 솔직담백한 ‘소울워커’ 체험기를 살펴 보도록 하자.

▲ 공식 전투 영상



■ 이것이 바로 '카툰 렌더링 기법' 소울워커 요약 정리!

‘소울워커’은 세기말, ‘소울 정크’라 불리는 외계인의 침공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시작한다. 스토리 배경은 다른 게임과 특별한 차이점은 없다. 하지만, 캐릭터마다 특유한 스토리가 녹아내린 애니메이션으로 몰입감을 끌어낸다.

CBT 때는 4개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비공개된 캐릭터가 2개 더 있었다. RPG 게임의 꽃인 ‘외모 성형’에 있어서는 아쉽게도 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지는 않았다. 그래도 코스튬의 제공으로 참신한 맛은 있었다. 보통 누더기옷으로 시작하는 기존의 RPG와는 달리, 찢어진 교복과 같은 특수한 코스튬을 제공해 주었다.

필자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지겹지 않은 ‘튜토리얼’의 진행 방식이었다. 기존의 게임과 같이 조작방법을 설명해주는 방식이었지만, ‘소울워커’ 특유의 애니메이션이 ‘튜토리얼’ 중간마다 개입돼 몰입감을 끌어냈다.

초반부에 스킬 조작에서는 단조로운 면이 있었으나, 레벨이 증가할 수 록, 다양한 스킬 연계 조합이 구성돼 ‘손맛’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그리고 스킬 사용 중간에 스킬 캔슬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대시(dash)기로 수월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 하루, 어윈, 릴리, 스텔라 중 필자는 근접형 밀리 딜러 '하루'를 선택

▲ 4종 캐릭터 아웃룩(사운드 없음)

▲ 인벤1호기로 다시 탄생한 '하루'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에 대한 선택의 폭은 넓지 않은 편이다. 필자는 외계인과의 사투로 찢긴 교복 커스튬을 선택했다. 그 외 아기자기한 복장 코스튬와 캐릭터의 무기 컨셉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고 이와 함께 달달한 성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깔끔한 UI. 튜토리얼을 시작한 '인벤1호기'

▲ 가냘픈 몸이지만, 몸뚱이만한 칼을 수월하게 휘두른다.

▲ 튜토리얼 애니메이션 및 플레이 영상

튜토리얼 시작과 함께 바로 늑대를 사냥한다. 일반 공격을 연계함으로써 이어지는 연속공격이 화려하다. 첫 시작은 스킬의 부재로 다소 단조로울 수 있으나, 일정 레벨이 올라가면 다양한 콤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공격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 스토리 전개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컷 인 애니메이션이 인상적이다.

▲ RPG 게이머에겐 익숙한 퀘스트 느낌표

▲ 튜토리얼 막보

깔끔한 UI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기본 스킬을 6개를 배치할 수 있으며, 연계기가 이어질 경우 해당 스킬이 자동으로 다른 기술로 바뀐다. 6개로 이루어진 스킬 창에는 각 창마다 3개로 이어지는 연속기 세트를 넣을 수 있다. 대시(dash)기는 시프트키로 스킬 연계 중에도 지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 SS등급을 받았다. 누구나 받는거지만 은근히 기분이 좋다.

▲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 방식

▲ 컨트롤러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 노멀, 하드, 매니악 난이도로 구성된 스토리 진행 인던

▲ '하루' 캐릭터와 이어진 스토리의 막보

스킬 콤보가 이어지는 경우 플레이어의 오른쪽 상단에 사용해야할 스킬이 팝업된다. 따로 애드온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게이머를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레벨이 올라갈 수록 SP포인트가 쌓여 원하는 스킬을 배우고 강화 시킬 수 있다.

▲ 또 SS 받았쪄

▲ 아이템 연출이 다소 '디아블로' 스럽다. 녹템 철장화? 획득

다른 UI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아이템 아이콘 구현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게임 내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은 연출로 아이콘이 다소 부조화스럽게 보였으며, 일반 아이템을 교체해도 외형에 변화가 없어 아쉬웠다. 다양한 코스튬이 이를 보완해 주어야 할 것이다.

▲ 칭호를 통해 부가적인 스탯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제작 콘텐츠

인던을 공략함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수급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서 아이템을 강화, 제작할 수 있다. 제작 재료의 다양성은 좋았지만, 인벤토리의 압박은 피할 수 없었으며, 초보자에겐 어떤 재료가 중요한지 구별하기 어려웠다. 인벤토리는 특정 코인을 통해 늘려나갈 수 있는 상태였다.

▲ 무기강화 콘텐츠

▲ 은행 창고

▲ 아이템 자동 판매기

▲ 다양한 보스와의 전투 영상

레벨이 올라갈수록 스킬 수의 증가와 함께 컨트롤과 공략이 요구되는 보스들이 나타났다. 저렙 인던에서는 공략을 위한 팁이 지속적으로 팝업돼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었다. 바닥 피하기와 스킬 콤보의 조합으로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었으며, 적을 모아서 한 번에 휩쓰는 스킬로 통쾌함을 느꼈다.

▲ '인벤1호기' 패배당한 보스. 여기에도 '컷 인 애니메이션'이 있다. 궁금하면 OBT 고고!

▲ 디스트릭스 지역에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인벤1호기' 헬기에 탑승 중

▲ 다양한 코스튬을 착용해본 필자

저렙 노말 인던의 경우 보스까지 한판을 클리어하는덴 보통 3~5분 정도 걸린다. 길지 않은 시간으로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입문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시간으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인던 난이도와 고렙이 될수록 소요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염려되는 콘텐츠 그리고 소켓용 보석 브로치의 획득 통로

‘소울워커’는 ‘인던 플레이(메이즈, 스틸 그레이브 등)’가 메인이 되는 게임이다. 캐릭터의 스토리를 즐기면서 인던을 공략하기엔 충분히 재미있다. 하지만 메인 콘텐츠로써의 유효기간이 그다지 길어 보이지는 않는다. ‘메이즈 인던’ 같은 경우 각 챕터마다 노말,하드,매니악 3가지로 나뉘어 있지만, 난이도 부분만 다르고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결국 기계적인 반복으로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아이템 슬롯은 여느 게임과 흡사하며, 코스튬 슬롯이 따로 존재한다. 일반 아이템으로 룩변을 시킬 수가 없으며, 코스튬 아이템의 교체로만 룩변이 가능하다. 코스튬의 다양성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플레이어 외형이 획일화가 되어 유저마다의 개성을 잃어버릴 것이다.

코스튬 아이템엔 ‘브로치’란 보석을 박을 수 있는 슬롯이 존재한다. ‘브로치’의 단계에 따라 캐릭터 수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PVE나 PVP에서 ‘브로치’의 중요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국내 과금 정책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나타내지 않았지만, 획득 통로에 따라 캐릭터 간의 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코스튬 옷에 '브로치'를 장착할 수 있다.

'브로치' 또한 등급이 나뉘어 있으며, 다른 '브로치'와 결합함으로써 강화해 나갈 수 있다. 고급 코스튬일 수록 더 많은 소켓이 있어 스탯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만약 과금으로 특별한 고급 '브로치'를 구매할 수 있다면, 무과금 유저와의 큰 격차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 소환용 카드



■ 진입장벽 NO ! 여심공략 OK !

‘소울워커’의 진입장벽은 정말 낮다. MMORPG를 즐겨본 유저라면 솔직히 튜토리얼 없이 바로 인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생전 MORPG를 즐겨보지 못했던 사람도 튜토리얼을 거친다면 충분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카툰 렌더링 기법’으로 만들어진 ‘소울워커’는 캐릭터의 윤곽이 뚜렷하여, 전투의 역동성을 화려하게 잘 살렸다. 또한, 컷 인 애니메이션과 스토리 진행이 이질감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이 ‘소울워커’의 강점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꼭 즐겨보아야 할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연출과 함께 ‘소울워커’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아기자기한 캐릭터 외형과 매니아 층을 자극하는 코스튬 콘텐츠다. 자신이 직접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을 원하는 모습으로 코스튬 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이와 함께 여심을 공략을 위한 전략도 눈에 뜨인다.

'소울워커'는 OBT 때 다시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플레이하고 있는 기분을 들게 하는 '카툰 랜더링 기법', 속도감 있는 게임 진행과 함께 적을 한 번에 휘몰아치는 '콤보 스킬',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매력 있는 캐릭터와 성우의 조합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탄탄하게 어우러져 긍정적인 첫 신호를 일궈냈다. 이에 따라 '소울워커'가 국내 게이머에게 최종 목적지가 될지 아니면, 단순히 지나치는 정류장이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CBT 마지막날 기념 촬영을 위해 모인 워커님들

▲ 드레스 코드가 있나보다...

▲ 작지만 강하다!

▲ 산타복장을 한 하루

▲ 차를 따르는 모션도 있군요

▲ 사진찍을 때 꼭 눈 감는 사람이 있죠

▲ 캐주얼 복장

▲ 핑크핑크

▲ 레드레드

▲ 아니 이분 하반신이...

▲ 여심을 저격한 복장인가요?

▲ 애니메이션의 모든 주인공이 모인 듯합니다

▲ 귀여운 표정의 하루네요

▲ 강한여자 느낌

▲ 이런 복장은 어디서 구하나요?

▲ 전교 1등 룩인가

▲ 딸기우유 느낌이 나는군요

▲ 연예인 룩

▲ '소울워커' 웹 애니메이션 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