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19살이 되는 리니지. 사람의 나이로 계산하면 무려 고등학교 3학년이다. 많은 고3 학생들이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듯, 리니지는 열심히 업데이트하고 또 업데이트했다. 불과 2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리니지가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작년에는 시즌4 부활의 문 에피소드1인 잊혀진 섬을 런칭했고, 이 과정에서 리니지의 근간인 스탯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강해지고, 주고받는 대미지 폭이 더 넓어졌다. 돌이켜보면 에피소드2 업데이트를 위한 훌륭한 밑거름이었다.

이러한 변화에 탄력받아 올해는 에피소드2 타이틀 화룡 발라카스를 런칭하고, 리니지의 핵심 시스템을 대거 개편했다. 변신은 더 다양해지고 특정 레벨 달성 시 얻는 짜릿함과 상징성을 강화했다. 제작은 더 쉬워졌으며 보석의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

또 유저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아이템도 대거 추가했다. 1세대 아이템의 이름을 본 따 만든 진 싸울아비 대검과 흑기사의 면갑, 신성한 엘름의 축복이 대표적. 또 마법사의 숙원 사업이었던 서먼 몬스터를 뜯어고치고, 카리스마 스탯과 요정의 정령 마법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일일이 나열하면 연병장을 가득 메울 것 같은 리니지의 업데이트 내역들. 무엇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올해 수백 건의 업데이트 중, 필수로 알아야 할 내역을 한데 모았다. 2016 리니지 업데이트 히스토리. 올해의 중요 업데이트를 살펴본다.




# 1. 주요 시스템의 변화 - '기운을 잃은 아이템'과 '변신 개편', '주간 퀘스트'

# 1-1. 기운을 잃은 아이템
# 1-2. 변신 개편
# 1-3. 주간 퀘스트


리니지는 올해 중순, 기운을 잃은 아이템 시스템을 적용하고, 고가의 아이템이 완제품뿐만 아니라 아닌 기운을 잃은~ 시리즈로 드랍되게끔 변경했다. 이 업데이트가 적용된 후에 추가되거나 개편된 사냥터는 대부분 완제품으로 드랍되지 않고, 기운을 잃은~ 시리즈로 드랍한다.

기운을 잃은 아이템을 완제품으로 만들려면 생명의 나뭇잎을 발라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실패할 수 있다. 실패 시 기운을 잃은 아이템은 증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리니지는 고가의 아이템을 얻어 한 번에 린생역전을 꿈꾸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기운을 잃은 아이템의 드랍 확률이 나름 높다는 것이다. 현재 시간이 꽤 흘러 기운을 잃은 아이템들의 시세도 안정화됐다. 대략 완제품의 1/10부터 1/4 정도의 시세를 유지 중이다. 그러므로 생명 불어넣기를 시도할 것인지, 그냥 기운을 잃은 형태로 처분할 것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과거 데스 레벨이 갖는 상징성과 위엄은 대단했다. 체렙과 호렙, 바포렙, 데스렙 등 각 레벨 달성 시 주어지는 변신은 리니지의 랜드마크와도 같았다. 이에 리니지 개발실은 레벨업에 대한 목표를 더 뚜렷하게 제시하고, 과거처럼 해당 레벨에서 얻는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변신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제 다크, 실버, 소드, 아크 변신은 1레벨부터 가능하다. 진 데스 변신은 75레벨, 초록 경비병 변신은 80레벨, 파랑 데스는 82레벨, 빨강 데스는 84레벨에 변신할 수 있다. 또 리니지 개발실은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86~88레벨 변신도 추가할 것이라 예고했다.



리니지에도 주간 퀘스트가 생겼다. 몬스터의 레벨과 능력치, 드랍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몬스터 도감이 2.0으로 업데이트와 함께 주간 퀘스트를 추가했다. 난이도는 보통 정도. 장비가 꽤 안좋은 유저들도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모두 클리어할 수 있다.

퀘스트 보상은 52레벨 기준 2%의 경험치와 군터의 인장 1개를 얻을 수 있다. 주간 퀘스트의 종류는 3개이므로 한주에 최대 6%의 경험치와 군터의 인장 3개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를 반납하면 한주에 최대 60%의 경험치와 군터의 인장 15개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군터의 인장은 고대 물품 상자를 제작할 때, 제작 비용 대신 쓸 수 있다.





# 2. 핵심 마법의 변화 - '고대 마법'과 '서먼 몬스터 개편' 그리고 '데스페라도 하향'

# 2-1. 클래스별 고대 마법
# 2-2. 서먼 몬스터 개편, 카리스마 스탯 개편 예고
# 2-3. 데스페라도 하향


사실 고대 마법은 2015년 말에 추가된 시즌4 에피소드1의 내용이다. 하지만 얻는 방법이 매우 까다로워 대중화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거쳐야 했다. 현재는 필드 전투에서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며, 이 고대 마법을 보유한 혈맹과 그렇지 않은 혈맹의 전투력 차이는 꽤 큰 편이다. 단체 전투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당시 인벤은 세바스챤 서버 꽃비 혈맹의 도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앱솔루트 블레이드와 데스힐, 소울 배리어, 타이탄 라이징의 효율을 실험하고 분석했다.



서먼 몬스터는 이제 고레벨 전사급 HP와 쇼크 스턴을 사용하는 보조 소환수 역할을 한다. 물론, 소환 시 필요한 카리스마 스탯이 꽤 높다. 하지만 레벨이 높은 법사일수록 더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소환하여 보스 탐과 필드 전투, 1:1 전투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리니지 개발실은 카리스마 스탯과 요정의 정령 소환 마법도 개편할 것이라 예고했다.



데스페라도는 필드 전투의 판도를 뒤바꾸고, 특정 상황에서 무쌍이 가능할 만큼, 매우 위협적이다. 4~6초간 물약을 먹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귀환(베르)까지 막기 때문. 단체 전투에서 데스페라도에 적중되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정도였다. 그야말로 '필킬'이었다.

하지만 좋았던 시절도 잠시, 이제 지속시간이 2초, 4초로 줄었다. 약간 과장하면 쇼크 스턴과 동급이 된 것이다. 적중해도 약 2초 정도가 유지될 확률이 높다. 데스페라도 사용 시 시전자는 꽤 오랫동안 다른 마법 시전 불가 패널티가 주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패널티를 감수해가며 적중될지 모르는, 적중해도 효과가 미비한 데스페라도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다.





# 3. 레이드와 사냥터, PvP의 변화 - '발라카스의 등장'과 '리니지 토너먼트'의 부활

# 3-1. 화룡 발라카스, 발라카스 갑옷 등장
# 3-2.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 레이드 개편
# 3-3. 최고 난이도 사냥터 '지배의 결계'
# 3-4. 리니지 토너먼트 부활


4대 용의 빈자리가 드디어 채워졌다. 시즌4 에피소드2 업데이트로 화룡 발라카스가 극강의 난이도로 등장한 것. 꽤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발라카스를 처치한 팀은 손에 꼽힌다. 더 복잡해지고 다양한 공략법이 필요한 것은 물론, 레이드 참여 캐릭터의 높은 레벨, 장비 수준을 요구한다.

리워드도 더 강화됐다. 발라카스가 드랍하는 화룡의 숨결은 드래곤 슬레이어 제작 및 인챈트 재료이자 발라카스의 갑옷을 제작하는 데 쓰인다. 현재 시세는 부르는 게 값. 수억 아데나에 거래되고 있다. 발라카스를 처치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베일에 싸여있던 발라카스의 갑옷 효과인 '발라카스의 가호'는 공격 성향을 띄고 있다. 공격 시 일정 확률로 공격력의 최대치로 타격한다. 치명타 공격이라 이해하면 된다. 근접, 원거리 클래스의 대미지를 비롯하여 마법 공격 역시 치명타로 발동된다.



발라카스가 추가되면서 기존에 있던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도 개편됐다. 참여하는 인원도 적어졌다. 32인에서 16인으로. 그만큼 공략이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그동안 드래곤 레이드는 70레벨 이상 캐릭터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참여 인원수가 감소하고 난이도가 오르면서 최소 80레벨 이상이 강요된다. 또 높은 수준의 장비가 요구되어 사실상 일반 유저들은 참여하기가 매우 어렵다.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못 잡을 확률이 높아 드래곤 키 비용을 날리는 사례가 많다. 그러므로 공략을 충분히 숙지하고, 레벨과 장비가 뒷받침 됐을 때 도전하는 게 좋다.

[화룡 발라카스] 상세 정보 → 드래곤 레이드, 화룡 발라카스 공략
[지룡 안타라스] 상세 정보 → 드래곤 레이드, 지룡 안타라스 공략
[수룡 파푸리온] 상세 정보 → 드래곤 레이드, 수룡 파푸리온 공략



지배의 결계 1~2층은 85레벨 이상만 입장 가능한 사냥터로 최고 난이도를 자랑한다. 2층은 오만의 탑 정상보다 더 어렵다고 알려졌다. 하여 2인 1조 형태의 파티 사냥을 하는 유저들이 많다.

최상위 사냥터가 추가된 배경에는 가장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던 잊혀진 섬의 이용 시간이 주 단위로 제한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 외에 혼자 사냥할 수 있는 사냥터는 오만의 탑 정상밖에 없는데, 대부분 라인 세력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원활한 사냥이 매우 어려웠다. 지배의 결계는 이러한 병목 현상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배의 결계는 최상위 사냥터에 걸맞은 최상의 리워드를 자랑한다. 화룡의 숨결을 비롯하여 전설 반지이자 절대 반지로 불리는 '변신 지배 반지'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사냥터다.



리니지 토너먼트는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마을에만 있다면 클릭 한 번으로 콜로세움 입장이 가능하다. 전투에 필요한 물품은 콜로세움에서 판마다 지급되는 재화로 구매하면 된다. 공짜 전투인 셈. 전투 모드와 맵까지 과거와 비슷하다.





# 4. 신규 장비와 마법인형 - 추억의 '신규 아이템'과 전설 장비 '드래곤 슬레이어'

# 4-1. 신규 방어구 부위, 문장 견갑 휘장
# 4-2. 추억의 아이템 이름을 딴 신규 아이템
# 4-3. 드래곤 슬레이어 등 전설 아이템 추가와 개편
# 4-4. 다양해진 마법 인형


신규 장비 슬롯인 문장, 견갑, 휘장은 모두 액세서리의 특징을 띄고 있다. 문장과 견갑은 캐시 아이템이고, 견갑은 게임 내에서 제작하면 된다. 특이한 것은 견갑의 방어력인데, 기본 AC가 +4다. 즉, +4까지 인챈트를 해야 AC 0이 된다는 말이다. +5까지 인챈트해야만 AC -1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휘장은 공격, 방어 능력을 보완해준다. +5까지 인챈트하면 HP와 AC, 추가 대미지 효과가 주어진다. +6부터는 다른 부위에서 볼 수 없는 치명타 옵션이 추가된다. 문장은 룸티스의 푸른빛 귀걸이처럼 물약 회복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사냥, PvP 모두 필수인 셈. 0 문장 3개를 한 번에 +3으로 제작하는 테이블을 이용하면, 최소 +3 문장은 리스크없이 착용할 수 있다.



리니지는 유저들에게 익숙함을 주기 위해 신규 아이템의 이름을 1세대 아이템에서 인용했다. 진 싸울아비 대검과 흑기사의 면갑, 수호성의 파워 글로브, 신성한 엘름의 축복, 수호성의 활 골무, 신성한 요정족 방패, 신성한 완력의 목걸이가 대표적이다.

이 아이템들은 현재 대세 아이템이 됐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성능과 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신성한 요정복 방패는 국민 방패였던 쿠쿨칸의 방패를 몰락시키고, 선호 1순위르고 등극했다. 진 싸울아비 대검은 무관의 양손검과 나이트발드의 양손검의 사이에 위치한 양손검으로 기사들의 고질적 문제였던 PvP 대미지 보완에 크게 일조했다.



작년 이맘때쯤, 생명의 단검과 포르쉐의 검, 드래곤 슬레이어가 집행급 무기로 리뉴얼됐다. 정식 등급이 '전설'로 상향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드래곤 슬레이어는 화룡 발라카스가 추가되면서 한 번 더 큰 상향을 맞이했다. 성장형 아이템으로 개편됐고, 인챈트 재료로 무기 마법 주문서가 아닌 화룡의 숨결이 필요하게 됐다.

게다가 인챈트 실패 시 무기가 파괴되지 않는다. 또 인챈트에 성공하면 대미지가 무려 +2씩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하여 +6 드래곤 슬레이어는 진명황의 집행검보다 더 높은 대미지와 더 높은 스턴 적중률을 자랑한다.

액세서리 첫 전설은 '변신 지배 반지'다. 사전에 공개된 내용과는 달리 캔슬레이션을 막아내는 효과가 있다. 캔슬 이뮨인 셈. 이뿐만 아니라 셰이프 체인지, 변신 막대 효과까지 막아낸다. 고레벨 랭커 캐릭터가 사용하면 정말 인간 드래곤이 될 정도. 유저들은 절대 반지라 부르기도 한다.



캐릭터를 졸졸 따라다니며 이로운 효과를 주는 마법인형의 종류가 크게 늘어났다. 올해 4~5단계 마법인형 추가됐고, 이에 모든 클래스가 스턴 내성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4단계 머미로드 인형의 인기가 매우 높다. 대부분의 클래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MP 회복과 함께 대미지 리덕션 +2, 그리고 경험치 보너스 +10%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 5. 제작, 장비 시스템의 변화 - 간소화된 '장비 제작'과 '장비 스왑' 기능,

# 5-1. 장신구 인챈트 효과 및 리미트 상향
# 5-2. 제작 시스템 개편
# 5-3. 장비 스왑 기능


리미트가 풀린 장신구는 이제 +9까지 강화할 수 있다. 성공 확률은 매우 낮은 편. 하지만 성공할 때 얻는 옵션은 상상을 초월한다. 반지를 +9까지 인챈트하면 근/원거리 대미지 +5와 SP +3, MR +7, HP +60, PvP 대미지 +3이 증가한다. PvP에서는 대미지가 +8이나 증가하는 것이다. 이는 무기를 +8까지 인챈트하여 얻는 추가 대미지 +8이라는 효과와 같다. 실로 어마어마한 옵션인 것.

이와 함께 목걸이와 귀걸이를 +9까지 인챈트하면 HP +60, 물약 회복량 +9% +7, 공포 회복감소 효과 상쇄 +9%, AC -4, 그리고 PvP에서 중요한 스턴 내성이 +4나 증가한다.

[액세서리 인챈트 효과] 상세 정보 → 목걸이, 귀걸이, 반지, 벨트 인챈트 시 얻는 옵션 정보



재료부터 복잡했던 제작은 이제 안녕이다. 개편된 제작 시스템을 이해하기에 앞서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환생의 보석. 모든 장비 제작의 기본 재료가 된다. 환생의 종류별 최고급 보석 1개씩 모아 제작하면 된다.

또 환생의 보석은 용 비늘을 얻을 수 있는 겜블 주머니로도 바꿀 수 있다. 이에 보석의 값어치가 기존보다 더 상승했다. 게다가 일반 보석을 모아 고급 보석으로 만들고, 고급 보석을 모아 최고급 보석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모든 보석이 환생의 보석 재료가 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여러 개의 장비를 바꿔 착용할 수 있다면 믿겠는가. 이제 믿어도 된다. 정말 리니지에서 원클릭 장비 스왑이 가능해졌다. 물론, 다양한 세팅으로의 변경이 가능한 것은 또 아니다. 딱 두 가지만 가능하다. 행동창의 장비 스왑을 단축키로 등록하고, 사용하면 스왑 이팩트가 자신에게만 보이며, 장비 스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MR과 내성 등 방어 옵션이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장비 스왑은 요즘 시대에 필수다. 당장 기사만 놓고 보더라도 카운터 배리어 사용 후, 검방으로 스왑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 사냥만 하는 유저들 역시 보스 몬스터에게 캔슬이 걸리지 않을 목적으로 MR 아이템을 별도로 들고 다니기도 한다. 다양한 세팅의 스왑은 아니지만 카배 후 검방 스왑, 혹은 내성/MR 세팅으로의 스왑 등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