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6시 30분, 강남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16강 C조 경기가 펼쳐진다. 김준호, 조성호, 이동녕, 김동원이 출전하게 될 C조는 최근 기량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조다. A조와 B조보다 덜 주목받고 있지만, C조의 선수들 역시 이번 시즌 돌풍의 핵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1경기는 가장 화려한 프로토스 중 한 명인 김준호와 기본기가 뛰어난 조성호의 대결이다. 점멸 추적자 장인 김준호는 언제나 최강의 프로토스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다. 비록 2016년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블리즈컨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근 래더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부활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준호에 맞서는 조성호는 스타1에서 스타2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절,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프로리그에서 다승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최강의 프로토스로 주목받았지만, 개인 리그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기세를 잃고 말았다. 하지만 조성호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뛰어난 기본기를 가진 선수다. 대격변 패치로 빌드가 완벽하게 적립되지 않은 지금이 조성호가 두각을 나타내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어서 펼쳐지는 2경기는 이동녕과 김동원이 대결이다. 이동녕은 지난 끝장전에서 이신형에게 0:1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쓰라린 패배를 통해 한 단계 성장을 이뤘다. 이동녕은 강해진 멘탈과 테란전에서 깨달음을 얻은 듯한 플레이로 지난 32강에서 저그전 강자 김도욱만 두 번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동녕의 상대 김동원은 이번 시즌에서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킨 인물이다. 디펜딩 챔피언 '야인' 변현우를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한 김동원은 인터뷰를 통해서 "변현우를 이겨서 기쁘지만, 기쁜 마음을 접고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만큼 김동원에게 이번 시즌은 큰 의미가 있다. 자신에게 찾아온 최고의 기회를 베테랑 김동원이 쉽게 놓칠 것 같지 않다.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16강 C조

1경기 김준호(P) VS 조성호(P)
2경기 이동녕(Z) VS 김동원(T)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