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 시즌이 시작됐을 때는 섬머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제법 선선했던 것 같은데, 이제 정말 화끈한 여름이 왔다. 날이 더워서인지, 방구석에 앉아 모니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러다 보니 e스포츠 기자답게 게임하는 시간은 당연히 늘었고, 갖가지 읽을거리를 탐닉하는 시간도 늘었다.

누구보다 스포츠 광(狂)이라 다른 분야보다 역시 스포츠 쪽에 많은 관심이 갔다. 지금 해외 축구는 비시즌 기간이다. 하지만, 기자들과 팬들은 여전히 활발하다. 한 시즌이 모두 마무리됐으니, 기대와 아쉬움이 섞인 시즌 리뷰들이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잘했고 못 했고, 가능성이 있고 없고.

자연스럽게 롤챔스가 떠올랐다. 어느덧 2017 롤챔스 섬머 스플릿도 절반이 지나갔다. 1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그만큼 많은 경기가 치러졌다. 이쯤 되면, 한 번쯤 뒤를 돌아봐야 하는 때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그러던 중, '칸' 김동하의 모데카이저와 '익쑤' 전익수의 아칼리를 보면서 리뷰의 중심을 탑 라이너로 잡았다.

이번 1라운드 리뷰 점수는 절대적인 점수가 아닌 그 선수의 기대치에 따른 상대적인 점수다. 주관적이며 독자의 의견과 다를 수 있다. 선수들을 줄 세우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1라운드 활약도를 보기 쉽고 빠르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스멥' 송경호
소속 : kt 롤스터
활약도 : S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레넥톤 4승 1패
럼블 4승 1패
쉔 3승 0패
자르반 4세 2승 0패
케넨 2승 0패
그라가스 0승 2패
클레드 0승 1패
갈리오 0승 1패
피오라 0승 1패

'스멥' 송경호는 자신이 '세체탑' 임을 계속 증명 중이다. 시즌 극 초반에 흔들렸던 모습 또한 정말 잠깐뿐이었고, 이후부터는 줄곧 최고의 퍼포먼스를 뽑아냈다. 가끔 실수를 저지르지만, LoL이라는 게임 특성상 그 정도의 실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뱅' 배준식이 이상한 선수니,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아선 안 되겠다.

그의 소속팀인 kt 롤스터가 SKT T1에게 계속해서 패배해왔음에도, '스멥'을 최고의 탑 라이너라고 평가하는 건 눈에 보일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서다. 특히, SKT 탑 라이너들과의 대결에서 늘 우위를 점했다.

라인전, 순간이동 활용, 챔피언 폭 등 여러 요소에서 만점에 가깝다. 그중에서도 '스멥'의 가장 큰 장점은 초반 단계다. 평균적으로 경기 시간 15분까지 4787 골드를 획득했는데, 이는 탑 라이너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초반에 강점이 있는 레넥톤을 잡은 '스멥'은 LCK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다.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발군이다. 평균 킬 관여율 65%정도로 모든 탑 라이너 중에 1위다. 많은 탑 라이너들보다 10% 가량 높은 수치다. 그 외 수치들에서도 가장 뛰어난 편에 속한다. 지난 롤드컵이 있기 전, 모든 라인 통합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사실 이정도의 활약은 그리 놀라운 게 아닐 수도 있다. 2라운드 첫 경기인 락스 타이거즈와의 대결에서 팀이 일격을 맞았지만, 여전히 '스멥'은 뛰어났다.









'큐베' 이성진
소속 : 삼성 갤럭시
활약도 : S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클레드 6승 4패
자르반 4세 3승 0패
카밀 2승 0패
나르 2승 0패
레넥톤 2승 0패
그라가스 1승 1패
케넨 1승 1패

스프링 시즌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였으나, 눈에 띄는 활약이 적었다. 그러나 이번 섬머 시즌에는 다시 '짜왕'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200점에 불과했던 MVP 점수가 이번 시즌은 겨우 반이 지났는데 벌써 700점이다.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매 경기 보여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긍정적인 부분은 새로운 메타도 빠르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클레드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큐베'만이 사용하는 카드였다. '큐베'가 클레드를 통해 많은 승리를 챙기자, 이때부터 서서히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지금은 클레드가 TV 화면에 나오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 됐다. 또 요새는 나르와 카밀을 꺼내 들면서 메타의 선두에 올라선 느낌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최상위권 탑 라이너로 올라온 '큐베'이기에, 그의 목적지는 정상이다. 그러나 1라운드서 '스멥' 을 상대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스멥'을 넘어서야 세체탑에 오를 것이다.









'칸' 김동하
소속 : 롱주 게이밍
활약도 : S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레넥톤 4승 1패
자르반 4세 2승 2패
피오라 1승 3패
럼블 2승 0패
제이스 2승 0패
그라가스 2승 0패
모데카이저 1승 0패
클레드 1승 0패
카시오페아 0승 1패

제대로 된 탑 라이너가 나타났다. '한라봉'이라는 아이디로 팬들에게 더 친숙한 '칸' 김동하는 중고 신인이다. 롱주 입장에서 가성비를 배제하고도 그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한국과 중국을 거쳐 이미 프로의 맛을 봤던 선수지만, 이 정도로 빛을 본 적은 없었다. '칸'은 있는 대로 LCK 탑 라이너들을 때려잡았다. 최상위권 탑 라이너들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스멥'을 곤경에 빠뜨린 선수이기도 하다.

'칸'은 '스멥'과 매우 흡사한 유형의 탑 라이너다.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상대를 찍어누르고, 적절한 타이밍에 순간이동을 활용해 협곡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여러 가지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도, '스멥'과 '칸'이 매우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 선수 모두 초반 골드 획득량과 킬 관여율이 높다.

픽 선택도 재기발랄하다. '칸'은 벌써 아홉 개의 챔피언을 선보였는데, 카시오페아부터 모데카이저까지 그동안 대회에서 탑 챔피언으로는 보기 어려웠던 챔피언들을 사용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게다가, 모데카이저는 승리까지 챙기기도 했다.

다만, 피오라 선택이 조금 아쉽다. LCK의 피오라 승률 자체가 굉장히 낮은 편이기는 한데, '칸' 또한 1승 3패로 저조했다. SKT와의 경기에서 슈퍼 플레이 몇 개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피오라 활용의 극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또한, 삼성과의 경기에서 크게 혼났으며, 상대의 합류를 빠르게 눈치채지 못하고 잘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패배 후 눈물을 보일 정도로 승부욕이 엄청난 선수라 다음 피오라 경기가 기다려지기도 한다.









'마린' 장경환
소속 : 아프리카 프릭스
활약도 : A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그라가스 6승 2패
레넥톤 3승 3패
럼블 3승 1패
자르반 4세 2승 1패
피오라 0승 2패
케넨 0승 2패

라인전부터 한타 설계 등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의 순간이동 활용은 격이 다르다.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과 지역에서 불쑥 튀어나와 난동을 피운다. 또한, 아프리카를 승리로 이끌었던 굵직한 오더는 대부분이 '마린'에게서 나온다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여전히 '세체탑'을 놓고 다툴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선수다.

순간이동 활용과 맞물려 딜러와 딜탱보다는 한타에 특화된 탱커 챔피언을 활용했을 때 가장 좋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그라가스가 눈에 띈다. 6승 2패로 탑 라이너 중 최고의 성적을 가지고 있다. 밴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 못했지만, 럼블 활용도 여전히 최고다. 하지만, 탱커나 럼블이 아닌 피오라와 케넨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플레이 자체는 좋았지만, 레넥톤 또한 3승 3패로 썩 재미를 본 편은 아니다.

하지만, 감점된 이유는 따로 있다. 기본적인 기량이 아쉬운 것이 아니라, 가끔 보여주는 큰 실수들이 문제였다. 이른바 '스로잉'이라고 불리는 패배와 직결되는 플레이를 여러 차례 보였다. 점멸 실수같이 정말 실수였던 것도 있고, 판단이 잘못된 것도 있었다. '마린' 장경환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너무나 아쉬운 플레이들이었다. 이유가 어찌 됐든 분명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운타라' 박의진
소속 : SKT T1
활약도 : A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럼블 3승 0패
피오라 2승 0패
자르반 4세 2승 0패
쉔 1승 0패
레넥톤 1승 0패
카밀 1승 0패
나르 1승 0패

새롭게 SKT에 합류한, 현재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운타라' 박의진이다. CJ 엔투스에서 활약했던 '운타라'는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가끔 뽀삐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높은 솔로 랭크 점수와 상관없이 그에 대한 기대감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또 경쟁자로 '후니' 허승훈이 있었으니.

그러나 SKT T1 '운타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위에 열거된 선수들에 비견될 만큼 소름 돋는 활약을 했던 것은 아니다. 시야가 없는 곳에 들어가는 등 너무 위험해 보이는 플레이로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했다. 실제로 그런 상황에서 몇 차례 죽기도 했다.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다소 밀리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운타라'가 전승을 거두고 있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이유가 있다. 승리에 필요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피오라를 선택했을 때는 그 특성에 맞게 중반부터 단단하게 스플릿 푸쉬를 해준다. 그래서 조용히 있다가도 상황이 되면, 필요한 플레이 하나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라인전 실력이나 피지컬도 수준급이라 솔로 킬도 곧잘 만들어 낸다. 평균 CS 수급은 LCK 탑 라이너 중 1위이기도 하다. SKT에서 새로운 LoL을 배워가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후니' 허승훈
소속 : SKT T1
활약도 : B-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럼블 2승 1패
케넨 1승 1패
카시오페아 1승 0패
루시안 1승 0패
카밀 0승 1패
갈리오 0승 1패
쉔 0승 1패

섬머 시즌부터 급격히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스프링 시즌에도 '프로핏' 김준형과 번갈아 나오기는 했지만, 그때는 '후니'가 확실한 주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운타라'와 똑같이 10번 출전했다. 현재는 완전한 로테이션 체제라고 보는 게 맞다. 문제는 '운타라'가 가지고 있는 100%의 승률과는 다르게 '후니'의 승률은 5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과 가장 비교되는 점은 안정성이다. 상대 정글러의 갱킹에 너무 많이 당하고 있다. 경기 시간 15분까지 기록한 평균 데스가 무려 1.2개로 이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안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의 북미 시절이 떠오르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탱커나 딜탱보다는 딜러를 유독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초반 데스는 당연히 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여전히 피지컬이나 라인전 능력에서 강점이 있지만, 그의 장점이 LCK에서 발휘되기 위해서는 안정성이 우선이다. 또한, 최근 사랑받고 있는 자르반이나 레넥톤 같은 딜탱 유형의 챔피언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점도 보완이 필요할 듯하다. 종합적으로 보면, 스프링 시즌의 '후니'로 돌아가야 한다.









'익쑤' 전익수
소속 : 진에어 그린윙스
활약도 : B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클레드 2승 4패
세주아니 2승 0패
제이스 2승 0패
케넨 0승 2패
럼블 1승 1패
아칼리 1승 0패
그라가스 0승 1패
자르반 4세 0승 1패

'익쑤' 전익수는 LCK에 뛰고 있는 탑 라이너 중 높은 기대치를 가진 선수는 아니었다. 호쾌한 성격 덕분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과 별개로 실력 부분에서 특별히 장점이 없는 선수였다. 꽤 오랜 시간 LCK에서 뛰었지만, 성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헤카림 승률이 매우 높고, 탱커를 사용했을 때는 어느 정도 제 몫을 해내는 정도였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는 그마저도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완전히 변화했다. 챔피언 폭을 넓혀 그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딜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수준급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시즌 첫 펜타킬을 기록했던 아칼리의 활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예전의 '익쑤'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부족했던 라인전 실력도 발전시켰다. 초반 골드 획득량에서 상위권 탑 라이너들과 비교해도 별로 뒤처지지 않았다. 지표가 아닌 경기를 직접 살펴봐도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챔피언 폭과 라인전 능력이 늘어나니, 당연히 이어지는 플레이들도 좋아졌다.

하지만, 최상위권 수준은 아니었다.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부족했다. 그래도 이번 시즌 한계점을 돌파한 느낌인데, 과연 또 마주한 한계점을 뚫고 고점을 찍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가 신인이 아닌 경력 있는 선수라는 점을 감안해 B를 줬다.







'린다랑' 허만흥
소속 : 락스 타이거즈
활약도 : C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자르반 4세 3승 1패
레넥톤 1승 3패
쉔 1승 2패
클레드 2승 1패
그라가스 1승 1패
제이스 0승 2패
럼블 0승 1패
갈리오 0승 1패
피오라 1승 0패

'린다랑' 허만흥은 더이상 신인급 선수가 아니다. 아프리카 시절부터 오랜 시간 '익쑤'의 후보 선수 역할을 했고, 지난 시즌부터는 많은 LCK 경기를 소화했다. 이제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때지만, 그렇지 못한 게 문제다.

어떤 점이 장점인지 드러나지 않는다. 그동안 좋은 기량을 보여줬던 탑 라이너들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직하게 맡은 일을 하는 선수와 주도적으로 경기를 움직이는 선수. 아쉽게도 '린다랑'은 두 가지 모두 아니었다. 라인전이 강하지 않아 주도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웠고, 판단이 정확하지 않아 우직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현재 락스 타이거즈가 상승세에 올랐다는 점이다. 2라운드부터는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줘야 하겠다. 섬머 시즌이 끝나면 올해의 모든 시즌이 끝나는데, 어떤 팀이든 그를 필요로 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이 선수 생활의 가장 중요한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크레이지' 김재희
소속 : bbq 올리버스
활약도 : C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자르반 4세 1승 3패
레넥톤 1승 3패
케넨 1승 3패
럼블 0승 2패
세주아니 0승 2패
클레드 0승 2패
제이스 1승 0패
카밀 0승 1패
쉔 0승 1패

'크레이지' 김재희도 성장이 더디다. 경기 초반에는 그런대로 괜찮지만,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집중력이 유독 떨어진다. 초반 15분까지의 평균 데스는 0.48로 적은 편인데, 평균 한타 데스가 1.6을 넘어서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탑 라이너인 만큼 역할을 다하고 전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bbq가 한타에 많이 이기는 팀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좋지 못했다.

집중력 문제가 발생하는 게 '크레이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팀이 최하위를 맴돌고 있는 만큼 많은 영향을 받고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특히, 지난 kt 롤스터와의 2세트 대결에서 보여준 카밀의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을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정신이 흔들리더라도, 바짝 잡아야하는 것은 결국 본인이다.







'애드' 강건모
소속 : MVP
활약도 : C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세주아니 2승 2패
자르반 4세 0승 4패
럼블 1승 2패
레넥톤 1승 1패
사이온 0승 2패
피오라 0승 1패
카밀 0승 1패
제이스 0승 1패
케넨 0승 1패

'애드'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꼴찌를 달리고 있다. KDA 0점대 경기도 너무나 많다. 지난 시즌 이뤄낸 엄청난 성장이 다시 도태됐다. 본인의 장기인 사이온을 사용해도 경기력은 도저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큰 기대를 받던 선수라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게 들려왔다.

문제는 라인전부터 시작한다. 이번 시즌 '애드'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던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다. 라인전이 안되면 한타로 극복하는 선수였지만, 한타에서의 번뜩임도 사라졌다. 존재감 자체가 없어졌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bbq 올리버스와의 대결에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1세트를 퍼펙트 경기로 장식했는데, 딜량도 2위를 찍었다. 차분한 이퀄라이저 미사일 활용으로 오랜만에 한타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2세트에서는 레넥톤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최근 연습 경기 성적이 좋다고 하니 앞으로 다시 예전의 모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헬퍼' 권영재
소속 : 에버 8 위너스
활약도 : C

1라운드 사용 챔피언별 승패
자르반 4세 0승 6패
쉔 3승 2패
그라가스 0승 4패
럼블 2승 1패
레넥톤 0승 1패
클레드 0승 1패
피오라 0승 1패

삼성 갤럭시의 후보 선수였던 '헬퍼' 권영재는 에버 8 위너스로 이적한 뒤 챌린저스에서 승격해 다시 LCK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 LCK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에버 8에 가장 믿을 만한 선수는 '헬퍼'처럼 보였다. 경험도 경험이고, 챌린저스와 승강전 경기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탱커 활용이 있었다. '헬퍼'는 남들보다도 먼저 적극적으로 그라가스를 사용했는데, 라인전에서 조금 뒤처지더라도 팀적으로 도움이 되는 플레이들을 했다. 게다가, 럼블 장인으로 유명한 만큼 럼블은 언제라도 그의 최고의 무기였다.

하지만, 뚜경을 열어보니 물렁했다. '헬퍼'의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라인전이다. 럼블은 밴으로 거의 할 수조차 없었다. 상성에 앞서는 픽을 잡아도 주도권을 뺏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LCK에 서는 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라인전에 약한 모습이었다. 대회에서만 유독 라인전을 못한다고 하는데, 시즌이 중반을 넘었고 벌써 아홉 경기를 치렀다.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