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타' 조세형(왼쪽부터), '쿠로' 이서행, '투신' 박종익.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17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2일 차 경기에 나선다. 비시즌 기간 두 팀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멤버 보강을 통해 전략의 폭을 넓혔다.

kt 롤스터의 경우, 정글러와 미드 라인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다른 경쟁 팀들과 달리, 선수 교체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러쉬' 이윤재처럼 경험 많은 정글러를 품었고, 신예 '유칼' 손우현으로 신구 조화를 이뤘다.

다른 느낌으로 전력 향상을 꾀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10인 로스터로 자체 스크림을 시도했다. 긍정적으로 봤을 때, 메타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동시에 새로운 전략을 찾아내는 데 용이하다.

결국, 두 팀의 무기는 교체 카드 활용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모글리' 이재하를 활용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kt 롤스터는 '스코어' 고동빈과 '러쉬'를 적절히 배치할 수 있다. 만약 '모글리'와 '러쉬'가 출전한다면 무난한 플레이보다 변수 창출에 능한 챔피언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양 팀의 대결은 플레이메이커에 의해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kt 롤스터는 '마타' 조세형이 선봉에 선다. 어떤 팀에서든 영향력을 발휘하는 '마타'는 특성상 다른 라인에 개입이 잦은 편이다. 이는 탑-정글의 초반 싸움에서 큰 변수로 작용한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쿠로' 이서행이 핵심이다. 전통적인 플레이메이커는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백업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에 kt 롤스터 입장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존재다. 여기에 '투신' 박종익의 한 박자 빠른 이니시에이팅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강점 중 하나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스멥' 송경호와 '기인' 김기인이 맞붙는 탑 라인이다. '스멥'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챔피언 선택에 따라 주도권을 잡는 쪽이 승기를 잡을 것이다. 만약 1:1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앞서 말한대로 활동 범위가 넓은 '마타'와 '쿠로'-'투신'의 개입 여부를 따져야 한다.

유독 분위기를 잘 타는 두 팀이 만나는 만큼, 기세 싸움에 의해 승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kt 롤스터의 초중반 빠른 운영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다양한 전술이 어떤 경기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kt 롤스터 - 1월 17일 오후 4:40분 (OGN 서울 상암 e스타디움)
2경기 SKT T1 vs 락스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