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팀 KeG 서울이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LCK 소속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압하고, 8강 1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아마추어팀이 KeSPA컵에서 승리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

KeG 서울이 봇 라인의 주도권을 완벽히 살리는 운영으로 특별한 전투 없이 미드 1차 타워를 13분 여만에 밀어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라이즈를 선택한 '라바' 김태훈의 궁극기 로밍으로 잘 성장하던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를 제압했고,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가며 그 손해를 메웠다.

20분 경, 탑에서 대규모 합류 싸움이 펼쳐졌다. KeG 서울이 사이온의 순간이동으로 먼저 전투를 여는 구도였으나, 케이틀린이 너무 멀었다. 빠른 대처를 보여준 한화생명e스포츠는 전사자 없이 상대 탑-미드를 잡아내며 큰 이득을 가져갔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글로벌 골드를 3,000 이상 앞선 상황. '소환' 김준영의 피오라가 사이드 라인을 계속 압박하자 KeG 서울이 칼을 뽑아들었다. 과감하게 바론을 두드려 전투를 유도한 것. 눈치를 보던 '보노' 김기범의 신짜오가 케이틀린의 덫을 밟음과 동시에 '도란' 최현준의 사이온이 강제로 한타를 열었고, 결과는 KeG 서울의 대승이었다.

'상윤' 권상윤 이즈리얼의 궁극기에 올라프가 마무리 당하긴 했으나, KeG 서울이 취한 이득이 훨씬 더 컸다. 사이온을 자르려던 한화생명e스포츠에 역습을 가해 브라움을 역을 잡아내기도 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 억제기와 봇 억제기가 파괴됐다.

스플릿 푸쉬를 하던 피오라가 '플렉스' 배호영 조이의 합류에 잘렸다. 바론을 막으러 갈 수밖에 없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전투를 택한 KeG 서울의 맹공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남은 건 이즈리얼 혼자였다. 곧장 미드로 달려간 KeG 서울은 그대로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2:1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