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만 나오면 투머치토커가 되어 밤을 지새울 수 있을 정도로 '추억'은 누구에게나 되새기고 싶은 좋은 시절의 기억입니다. 아직도 많은 와재들이 불타는 성전-리치왕의 분노 시절 이야기가 나오면 깊은 회상에 잠기곤 합니다. 와우의 전성기였던 만큼 2030 청춘을 와우에 바치기도 했었으니까요.

시작부터 와재 냄새를 물씬 풍기는 이유는 며칠 전 기자가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이가 속된 말로 와라버지라 불리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Laintime, 들국화 이후 계보를 잇는 네임드 전사.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가 2000년도 후반이니, 올해들어 딱 강산이 바뀔 만큼의 시간이 지났네요. 오리지널부터 리치왕의 분노까지 멋진 활동을 보였던 타우렌 전사. 바로 '최민소'입니다.

모처럼 격전의 아제로스에 제대로 복귀했다고 말한 최민소는 현재 투기장에서 3대3 2400+을 달성하는 등 어김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1 패치로 복원 주술사가 너프됨에 따라 새로 팀원을 모집 중이라는 그는 다시금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 중입니다. 어느덧 30줄을 넘겨 아재 라인에 합류한 왕년의 네임드 전사 최민소. 다시금 멋지게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1세대 네임드 전사 - 최민소


= 만나서 반갑습니다. 판다리아 이후 와우를 시작하여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시니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뭔가 직접 말하기가 좀 낯간지럽네요. 10년도 더 전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최민소입니다. 올해 저도 33살입니다. 아재가 다 됐네요. (웃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는 리치왕의 분노 시절입니다. 그때 프로게이머 선수로써 잠깐 활동하기도 했었습니다. 독일의 SK Gaming 소속으로 대만에서 진행된 아시아 대회와 유럽에서 열린 세계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 판다리아의 안개부터 군단까지는 게임을 쉬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합니다.

잠깐 프로게이머 활동을 한 후에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는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게임 업계 쪽에 취직했어요. 한 6년 정도 이쪽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 기획자로 있어요. 와우에서 PvP를 했던 경험을 살려 주로 '전투'와 관련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레이드나 던전, 스킬 이런 부분이요. 모바일 게임 회사에 있다가 최근 큰 회사로 이직했고 새로운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와우는 2012년쯤부터 많이 못 했어요. 확장팩이 출시되면 드문드문 접속해서 한달 정도만 플레이하다가 다시 접속못하고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 그러다가 모처럼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복귀했습니다. 마침 전사가 좀 암울한 시기인데...

현실에서 약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MMORPG 게임도 간간이 즐기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게임을 안 하다 보니 바뀐 시스템이나 PvP 메타 등 이런 부분에서 적응하기 꽤 힘들었어요.



= 격아 시즌1 투기장에서 검투사 평점(2400+)도 달성하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아보는 분들도 좀 있으신가요? (웃음)

정말 감사하게도 옛날에 활동했음에도 기억해주시고 귓속말을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팬이라고 정말 오랜만에 뵙는다고 인사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울컥하더라고요. 다시 와우에 복귀하면서 연락이 끊겼던 분들과 다시 연락하게 되기도 했어요. 생각보다 아는 척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무려 10년이나 지났는데 말이죠. 신기하면서도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하필 이번 확장팩이 전사가 꽤 암울한 편입니다. PvP에서는 좋은 전문화인데 레이드와 투기장에서... 군단 때 복귀했더라면 PvE와 PvP 모두 좋았을 텐데요.

음...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완전 암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레이드도 전딜은 1개 TO가 항상 고정으로 있잖아요? 쐐기돌에서는 활약하기 좀 힘들지만, 최근 전탱이 상향되서 나름 괜찮아졌고요. 투기장도 지금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완전 힘들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 Solitude 길드에 굉장히 오래 몸을 담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제가 만든 길드에요. 제가 길마입니다. (웃음) 2007년도에 길드를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길드가 유지되고 있는게 신기합니다. 복귀하고서도 많이 놀랐어요. 신기한 게 지금까지 항상 계시던 분이 있어요. 그분들이 남아서 계속 길드를 지켜주셨습니다. 길마가 없는데도... 매우 고맙죠. Rozer 라는 길드원이 있는데 길드 레이드나 길드 구인 등 보드진 활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길드를 지켜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길드가 되게 커졌어요. 10~12명 정도가 접속해 있으니까요.



= 잠시 시간을 과거로 돌려보겠습니다. 우선 전설의 짤이라고 아나요? 알고 있다면 이 짤의 비화를 좀 듣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도 자주 언급되면서 출처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아, 설마 저와 용개 형과의 투 샷 이미지죠?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정말 궁금합니다. 아마 구도상 용개 형이 찍어서 올리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아니면 지나가는 유저분이 찍지 않았을까요? 지금까지 떠돌아다니면서 회자되는 게 신기합니다. 근데 정말 잘찍은 것 같아요. 저도 이거 촬영하신 분을 찾고 싶습니다. (웃음)

▲ 아직까지 회자되는 최민소와 용개의 투 샷


= 최민소가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계기가 되었던 '마격 x4'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벤 네임드 PvP 토너먼트 본선 5경기 - 최민소 vs Nightbane(Shamen)과의 1:1 경기 中)

"왜 이렇게 안 죽어"라고 말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12~13년 전이라 기억이 좀 가물거리네요. 유명해진 건 샤멘과의 1:1 대결에서 마격 때문이긴 해도 사실 저는 Patrol을 상대했을 때가 기억에 더 남습니다. 1승 2패 상태였는데, 제가 생명력이 0%가 되면서 극적으로 이겼는데, 피뻥 장신구가 끝나자마자 Patrol이 먼저 죽었어요. 이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전사가 암울하던 시기라 Patrol이 저한테 지면 게임을 접겠다고 말했어요. 도적은 전사한테 질 수 없다면서요. 그런데 저한테 지고 진짜 게임을 접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웃음)


= 2009년도 곰TV에서 진행된 The Named S3에서 전징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었죠.

그때 대회를 전흑드로 준비하다가 전징드로 나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상대 조합에 따라 전보드, 전징드, 방징드, 방보드 이런 식으로 특성 스왑을 했었거든요. 근데 도법사는 아무리 연습해도 전징드로는 못이겼어요. 제가 방특을 타니까 좀 할만해서 방특을 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20대 초반이었는데... (한숨) 상대를 죽일 때쯤 되면 소위 킬각이 나온다고 하잖아요. 그러면서 그때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했던 게 오디오에 다 녹음되서 그대로 방송에 나갔던 게 기억에 남아요. 결승전에서는 지면 끝나니까 여러모로 정신없었습니다.


= 2승 1무 2패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오마멀의 도법사를 이기고 우승했었잖아요?

이때 우승하고 해외 진출을 했어요. SK Gaming 소속에서 대만에 열린 대회도 나갔었죠. 대만 vs 대한민국 콘셉으로 블리자드가 주최한 대회에도 나갔던 거로 기억합니다. 아, 대만 카니발 와우 투기장 대회였던가 그럴 거예요. 그 이후에 ESL 아시아에서 대만팀과도 붙었었고요. 이때 우승했었는데, 당시 1~2위 팀이 독일에서 열린 유럽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반년 정도를 대회 준비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 유럽 대회에서는 어떤 활약을 했는지 궁금해요.

사실 유럽 대회는 할 말이 좀 많아요. 그때 4강 전을 앞두고 방특이 너프가 됐었거든요. 대회가 진행되기 전날에요. 징기도 너프되서 도저히 제가 준비한 조합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경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질 수 없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다시 생각해도 참 아쉬워요. 하루 만에 쭈구리가 됐으니... 아마 그때 만난 팀이 도법사 히드라 팀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방특으로 안되니 무기로 했다가 졌던 것 같아요. 최종 성적은 제가 4위로 탈락이었어요. 오마멀 팀은 3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 13년도 3대3 대표 선발전이었던 인벤 네임드 통합 챔피언쉽에 전흑드 조합으로도 출전했었습니다. 그때 '퇴민소'라는 예명으로 출전하신 이유가 따로 있나요?

하하, 그때는 게임을 잘 안 하던 시기였거든요. 정말 재미로 출전했어요. 지려고 출전한 거죠. (웃음)

▲ 최민소가 출전한 [퇴물이 왔어요] 팀의 경기 영상 (43분 50초)


= 아직까지 생각나는 과거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데저트이글 형이 갑자기 파티 초대를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소환도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환도 받았더니 쭉 아래로 떨어져 낙사했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당하면서도 재밌었던 기억이에요. 그리고 어떤 아저씨분이 제 팬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그러더니 제가 있는 곳에 와서 술과 고기를 사드려도 되냐고 귓속말이 왔어요. 농담이겠거니 했는데 진짜로 오셔서 술과 고기를 사주셨던 분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겼어요.

아, 최근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우스갯소리로 저를 '형'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제가 나이를 여쭤보면... 저보다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당황했던 적이 좀 있습니다. 제가 옛날에 노안 이미지가 있엇던 것도 좀 있고... 저보고 아이가 있지 않냐, 은퇴할 나이가 아니냐는 얘기도 종종 듣습니다

▲ 리치왕의 분노 시절 흑마법사들의 소환 낙사 장난이 이루어졌었던 달라란 하수도


= 아직 연락하고 지내는 과거의 네임드들이 있나요?

같이 여러 대회에 참전했던 섹시코만도왕은 계속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대회 파트너였던 분들이니 함께 많은 일을 겪었잖아요. 얼마 전에 결혼하셔서 결혼식도 다녀왔습니다. 데저트이글 형은... 주로 SNS에서 보는 사이죠. (웃음)


= 다시 최근 이야기를 할게요. 모 스트리머가 투기장 방송을 하면서 "형이 거기서 왜 나와"고 말한 게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투기장에서 검투사 평점인 2400+을 달성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 2496까지 갔어요. 전악술로요. 근데 왕년 같지가 않습니다. 시간 맞추기가 정말 힘들어요. 다들 직장 다니면서 낮에 게임을 못하니까요. 20대 때는 시간이 넘쳤는데 말이죠. 약속을 안 잡아도 다음 날 접속하면 그냥 다들 접속해 있어서 시간 맞추기가 편했었는데 말이죠. (웃음) 근데 요즘은 다들 주말에는 애봐야 되는 분도 계시고, 주말에 일하게 되면 또 시간이 안 되고. 평일에도 야근하는 날이면 저녁에도 시간이 안 맞고... 현실 문제로 한 2~3주 동안 시간이 안 맞았던 적도 있어요.

그리고 8.1 패치로 복술 분이 게임을 접었습니다. 단칼에 모든 부분에 너프를 해버리니까 상심이 크셨나 봐요. 8.1 이후에는 악딜도 애매해졌잖아요. 2 캐스터 조합에 바로 터져버리니까요. 이번에 복귀하면서 파트너 찾을 때 만나던 분들이라 다들 친하게 지냈었는데, 패치 한 번에 서먹서먹하게 됐네요. 지금은 아무 분들하고 하고 있어서 2200까지 떨어졌습니다.


= 공백기가 꽤 길었는데 투기장에서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나요?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를 생각하면 지금은 PvP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기술이 많이 간소화됐더라고요. 옛날에는 모든 슬롯이 다 단축키가 있을 정도로 많은 기술을 썼었는데, 지금은 많이 간소화돼서 바뀐 전사에 대해 적응하는 것은 쉬웠습니다. 다만, 수도사랑 악마사냥꾼은 특징이나 기술을 전혀 모르고 있던 터라... 제가 잠깐 복귀했을 때 알고 있던 것과 격아에서 바뀐 것 등을 다시 파악하는 건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전투 템포가 빨라진 것도 영향이 좀 있었어요.



= 왕년에는 딜을 굉장히 잘 몰아치는 것으로도 유명했었는데요. 요즘 전사는 투기장에서 어떻게 딜해야 되나요?

옛날이랑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키보드를 세게 누르면 딜이 세게 들어갑니다! 아, 이건 농담이고요... 지금은 제가 잘하는 전사가 아니니까, 옛날과 지금은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제가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 노하우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저는 유효 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효하지 않은 딜은 줄이고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상대 힐러가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가정하면 완전 프리힐 상태잖아요? 이때 전사가 쿨기를 몰아넣으면 크게 의미가 없겠죠. 그래서 합을 맞춰 전사의 쿨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타이밍에 사용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메즈나 기절, 이런 타이밍에 맞춰서 몰아야겠죠. 상대가 생존기를 올렸는데 쿨기를 돌린다든지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니까요. 이런 식으로 아군의 기술과 상대 기술과의 교환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에는 어떤 조합으로 투기장을 하고 있나요?

3대3 파트너분들이 다 접으셔서... 지금은 접속해서 같이 하실 분 있으면 그냥 합니다. 아무 조합이나 하고 있어요. 고정된 파트너가 없어서요. 그래서요. 힐러랑 딜러 구합니다. 저랑 놀아주실 분... 파트너가 진짜 없어요. 파트너가 없다 보니 배틀넷 귓속말이 와야 접속하고 그럽니다.


= 트위치에서 가끔 투기장 방송을 하기도 했었잖아요. 유투브에도 영상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전사 투기장 방송이 딱히 없는 것 같아서요. 투기장 전사를 보여주면 어떨까 해서 방송을 했었는데 반응이 좋은 것 같지도 않고... 또 제가 회사에 다니면서 게임을 하니까 방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도 어렵더라고요. 파트너분들과 시간을 맞춰야 투기장을 하고 방송을 하는데, 다들 현실 문제로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보니 방송도 덩달아 어려워진 것 같아요. 3주나 접속을 못 했던 적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무 조합으로 하다가 2200까지 떨어지고 지는 모습만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방송은 현재 고민 중입니다.

▲ 8.1 패치 이전 - 최민소의 전악술 3대3 투기장 영상


= 쐐기돌이나 레이드 같은 PvE 콘텐츠는 잘 안 즐기시나 봐요.

레이드는 주말에 울디르 정공을 했었어요. 친구가 공대를 짜서 같이 가자고 했었거든요. 일요일 하루 9시간 하는 공대였어요. 신화에서 줄까지 잡고 현실 크리 때문에 레이드를 접었지만요. 접기 전까지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줄다자르 전투도 아는 형이 같이 하자고 해서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와석? 와라버지 이런 취급을 받고 있는데요. (웃음) 퇴물이지만 앞으로 남는 시간에 열심히 와우하면서 다시 옛날처럼 투기장 1등도 노려보고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회는 제가 참여할 수 있을 정도까지 준비가 되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파트너도 찾고 있으니 같이 투기장 하실 분, 저랑 좀 놀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있는 Solitude 길드원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10년 넘게 길드를 지켜주고 있는 Rozer, 앞으로도 와우 접지 말고 길드를 10년 더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절 기억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귓속말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지금 이렇게 와우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Rozer가 Solitude 길드를 10년 더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 사진 : 김수진(Eon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