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EVO JAPAN 공식 트위터

전 세계 격투 게이머의 축제, 'EVO JAPAN 2019' 철권7 종목의 주인공은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니었다. 파키스탄의 카즈미 유저 '아슬란'이 전 세계 강자들을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EVO(Evolution Championship Series) JAPAN 2019'가 진행됐다. 스트리트 파이터5, 소울칼리버6 등 총 6개 종목의 대회가 펼쳐진 가운데, 전 세계 507명의 선수가 참가한 철권7 종목은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아슬란'은 16일 진행된 예선에서 '무릎' 배재민, '샤넬' 강성호, '로하이' 윤선웅 등 내로라하는 국내 강자들을 차례로 꺾으며 패자조로 8강에 진출했다. 이후 17일 본선에서 '북', '지미트랜', '치쿠린' 등 해외 선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최종진출전으로 향했고, '체리베리망고' 김재현까지 3:2로 잡아내며 결승전으로 향했다.

'아슬란'의 결승전 상대는 필리핀의 샤힌 유저 'AK'였다. 1차전에서 '아슬란'은 특유의 빠른 움직임과 기본기, 카운터를 통해 3:0 완승으로 브라켓 리셋에 성공했다. 이어진 최종전에선 'AK'가 한층 침착해진 모습으로 1세트를 선취했지만, '아슬란'의 불꽃 같은 공수 전환에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매치포인트였던 4세트에서 'AK'가 폴을 꺼내 라운드 스코어를 2:2까지 맞췄다. 그러나 '아슬란'은 5라운드서 과감한 하단 공격과 회피기를 통해 'AK'를 흔들었다. 레이지 상태가 된 'AK'의 폴이 하단 기술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를 가볍게 막아낸 '아슬란'이 마무리에 성공하며 EVO JAPAN 2019의 최종 승자가 됐다.

한편, '아슬란'은 2018 철권 월드 투어(이하 TWT)엔 자주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으나 같은 카즈미 유저 '울산' 임수훈의 언급으로 국내 선수와 팬들에게 회자됐다. 이후 '아슬란'은 2018년 10월 두바이에서 열린 'OMNI UNIVERSAL GAMING TOURNAMENT'서 '무릎' 배재민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올해도 TWT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아슬란'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TWT 2019의 세부 내용은 3월 12일(화) 공개되며, 첫 TWT인 'THE MIX UP'은 4월 20일(토) 프랑스 리옹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