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게이밍이 이번에는 상체의 힘으로 샌드박스 게이밍을 찍어눌렀다. '너구리' 장하권의 주도권과 '캐니언' 김건부의 날카로운 움직임에 초반부터 주도권이 넘어갔고, 담원게이밍은 이를 놓치지 않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너구리' 장하권에서부터 시작됐다. 제이스를 쥔 '너구리'는 초반부터 '서밋' 박우태의 아트록스를 거세게 압박했다. 때문에 '온플릭' 김장겸의 올라프는 탑 동선이 강제될 수밖에 없었다. '너구리'는 침착하게 '캐니언' 김건부의 사일러스 쪽으로 도망쳤고, 완벽한 역갱킹각을 완성했다. 담원게이밍의 일방적 득점이었다.

탑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CS 격차도 벌써 두 배 이상. 이에 샌드박스 게이밍은 탑을 집중 견제했다. 제이스에게 두 번의 데스를 연달아 안기며 아트록스가 조금이나마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담원게이밍도 반대쪽에서 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이어갔다. 봇 다이브 설계는 한 폭의 그림처럼 완벽했다.

화염드래곤 타이밍에 샌드박스 게이밍은 전투라는 결단을 내렸다. 아트록스의 진입각이 좋았던 덕분에 사일러스를 먼저 마무리하는데 성공하긴 했으나, 유미-카르마의 지원을 받은 담원게이밍의 딜러진이 카이팅하는 구도가 나오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전투를 대승한 담원게이밍은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대치 구도에 매우 강한 담원게이밍에게 바론이라는 날개까지 달리자 샌드박스 게이밍의 타워는 남아나지 못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게이밍은 손쉽게 탑 억제기를 철거했다. 킬 포인트는 덤이었다. 결국 담원게이밍이 27분 만에 2세트마저 승리하며 7연승의 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