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지금 이 말을 끝까지 되새기겠다."

5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 2일 차 샌드박스 게이밍과 킹존 드래곤X의 대결에서 킹존 드래곤X가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강동훈 감독은 힘든 시기를 극복해준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투신' 박종익은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킹존 드래곤X 강동훈 감독과 '투신' 박종익과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강동훈 감독 : 기쁘다.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 선수들의 게임 내 콜을 듣다 보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갔다.

'투신' 박종익 : 최종전에 가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땐 아니라고 생각한다.


Q. 3세트 니달리는 준비된 픽이었나?

강동훈 감독 : 시즌 중에도 꾸준히 준비했던 픽이었다. 사실 하루 앞두고 갑자기 새로운 걸 준비하긴 힘들다. 준비해둔 많은 조합과 픽 중에 하나였다. 원체 '커즈' (문)우찬이가 잘하는 챔피언이기도 하다.


Q.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투신' 박종익 : 한 가지 뿐이다. 이게 마지막일수 있다는 생각. 다들 의식해서 그런지 투지도 오르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경향이 더 짙어졌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 중간에 퍼즈가 길 때 했던 말이 있다. 지금 이 경기가 이 멤버로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나보다.


Q. 특별히 언급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강동훈 감독 : '내현' (유)내현이를 꼽고 싶다. 혹독할 정도로 고통을 주고 있어서 미안함과 애뜻함을 갖고 있다. 그걸 이겨내면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훈련을 따라오느라 체력적으로도 힘들텐데 잘 해주고 있다. 본인이 힘들어도 팀과 팀원들을 위해 계속 노력해주고 있어 고맙고 기특하다.


Q. 담원 게이밍전이 남았다.

강동훈 감독 : 담원 게이밍이 스프링 때보다 섬머에 더 발전했다.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하는 등 점점 경험치를 쌓아왔고 그걸 잘 발현 중이다. 어떤 면에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충분히 해볼만 하지 않을까. 우리도 그 이상으로 노력했다. 첫 세트에 이기면 3:1 승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투신' 박종익 : 우리는 전지적 담원 시점으로 게임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 상체 싸움에서 게임을 끝내줬으면 한다. 만약 거기서 말린다면 우리 바텀 듀오가 후발대 역할을 하겠다. 동생들이 지더라도 뒤에 우리가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강동훈 감독 :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특히,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난 kt 롤스터전 끝나고 다같이 모여서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말을 나눴다. 다가올 담원 게이밍전에도 꼭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는 우리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어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한다.

'투신' 박종익 : 시즌 중이었다면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에도 이기겠다는 말을 했을 거다. 지금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지금 이 말을 끝까지 되새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