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에 공개 테스트 서버(PTR)가 추가됐다. 클래식 PTR은 낙스라마스 등 향후에 열릴 레이드에 대한 사전 테스트 용도로 사용된다. 현재 클래식 PTR은 접속 가능하며 페이즈4에 해당하는 줄구룹과 아라시 전장을 미리 플레이해 볼 수 있다.

PTR이 추가되면서 클래식 서버에서 불타는 성전 확장팩에 대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5월경 QuissyTV에서 게임 디렉터 이언 헤지타코스(Ion Hazzikostas)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와우 클래식에서 첫 번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까지 패치가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으나 플레이어와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용해 와우를 즐기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작년 5월 14일 미국의 출판 및 미디어 기업인 Forbes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알렌 브랙(J. Allen Brack)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와우 클래식에 확장팩까지 추가하는 것은 규모가 상당한 프로젝트다. 하지만 만일 클래식의 인기가 높고 많은 팬들이 여전히 즐겨준다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확장팩 추가에 긍정적인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클래식에 확장팩까지 패치가 이어질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언과 알렌 브랙 같은 주요 개발자나 CEO가 남긴 코멘트는 클래식에서 확장팩을 기다리는 팬들이 기대감을 갖기에는 충분하다. 클래식에 PTR이 추가된 것처럼 어느날 갑자기 와우 클래식 불타는 성전 확장팩 소식이 블루포스트를 통해 공개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클래식 출시 전 Forbes에서의 알렌 브랙 인터뷰 中

- 와우 클래식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프로젝트가 일종의 새로운 IP 창출로 계속 유지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가 아니면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로 와우 클래식의 추억을 회상하는 팬들을 향한 러브레터에 해당하는가?

좋은 질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정확한 대답을 해줄 수 없다. 왜냐하면 아직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하면서, 얼마나 클래식을 즐겨줄지 모르지 않는가? 아마 단기간에 팬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30일 후에는 어떨까?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대답은 '잘 모르겠다'이다. 만일 클래식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면서 다음의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때가서 논의해봐야 할 얘기다. 지금 우리가 하려는 것은 이전에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가 할지 말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팬들의 흥미와 반응에 달려있다.


- 만일 팬들이 클래식 서버에서 불타는 성전이나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을 원한다면 패치가 계속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사실 불타는 성전이나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을 클래식에 적용하는 것은 작업량이 상당하고 시간도 많이 소모될 것이다. 그냥 버튼 하나를 눌러 켜고 끄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만일 와우 클래식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면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 현재 와우 클래식 PTR은 접속 가능하며, 줄구룹과 아라시 전장 테스트가 진행 중

▲ 알렌 브랙은 클래식 확장팩 패치 여부는 팬들의 흥미와 반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