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에픽게임즈의 소수 지분 획득을 위해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양사는 현지 시각으로 9일 투자 사실을 공개하고 공동 목표 강화를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소니와 에픽게임즈는 이번 계약 발표 이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에픽게임즈는 기술,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을 강화해나간다고 밝혔다. 차세대 엔진인 언리얼 엔진 5 공개 쇼케이스에서 에픽게임즈는 소니의 콘솔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로 데모를 구동하기도 하며 회사가 밝힌 대로 오랜 협력 관계를 이미 증명하기도 했다.

이날 소니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은 성명을 통해 "그래픽 등 에픽의 강력한 기술은 언리얼 엔진 및 기타 혁신을 통해 게임 엔진 개발의 선두에 있게 한다"라며 "게임뿐만 아니라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환경 전반에 걸쳐 소비자와 산업 전반에 즐거움을 주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추가 협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혁명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의 예로 포트나이트를 꼽았다.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 역시 "소니와 에픽은 모두 창의성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사업을 구축했고, 게임과 영화, 음악의 융합으로 이어지는 실시간 3D 사회경험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투자로 에픽게임즈의 게임이 소니의 플랫폼으로만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소니의 지분은 1.4%가량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에픽게임즈의 기업 밸류는 178억6천만 달러 수준에 이른다. 에픽게임즈 역시 소니 플랫폼 외의 게임 퍼블리셔가 가능하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