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8일 차 일정에 젠지 e스포츠가 샌드박스 게이밍을 2:1로 잡고 승리했다. '라스칼' 김광희는 상대 탑 라이너를 몇 차례 솔로킬하며 팀이 승기를 잡는데 큰 공헌을 했다. 김광희는 담원 게이밍의 결승 진출을 예상하며, '너구리' 장하권을 이번 시리즈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탑 라이너로 뽑았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의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와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생각보다 샌드박스가 잘해서 많이 놀랐다. 우리가 안일하게 생각한 부분도 있고, 첫 경기에 오른이 나올 줄 몰랐다. 인게임에서도 상대가 잘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힘들게 느껴졌다.


Q. 팀이 판테온을 즐겨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담원 게이밍도 판테온을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 판테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초반에 많이 세다. 잘 굴릴 수만 있다면 매우 좋은 챔피언이다. 후반에도 딱히 모자란 느낌이 없다. 초반에 세게 굴리고 싶다면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챔피언이다. 미드, 서포터로 모두 기용이 가능해서 좋다고 생각한다.


Q. 레넥톤이 갱플랭크를 상대로 상성이 좋지 않은데, 레넥톤으로 갱플랭크와 라인전을 잘 풀어가는 방법이나 팁이 있을까?

갱플랭크가 레넥톤을 상대하면 거리 조절을 잘해야 한다. 두 번째 판은 내가 거리 조절을 잘 못했지만, 세 번째 판에서 거리 조절을 잘했던 거 같다. 팁이라면, Q스킬은 맞아도 상관없다. 패시브를 안 맞는 게 제일 중요하다.


Q. 젠지 e스포츠의 스노우볼은 한 번 굴리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구르고, 멈추면 다시 구를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후반 운영 단계에서 턴을 맞추거나, 시야를 맞춰야 할 때 가끔씩 소극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직 완벽하게 고쳐진 건 아니라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한 번씩 나오는 것 같다.


Q. 오늘 상대가 '룰러' 박재혁을 위한 밴픽 전략을 준비했다. '룰러'가 이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나?

진짜로 별말은 안 했다. 저격밴이 나올 걸 예상 하긴 했다. 그래서 우리도 징크스나 진과 같은 챔피언을 준비했다.


Q.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탑 라이너가 있는가? 있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너구리' 장하권이다. 담원 게이밍이 결승에 직행할 것 같아 '너구리'를 이번 시리즈에서 만난다는 건 우리가 결승에 갔다는 이야기처럼 생각된다.


Q. 정규리그 마지막 상대가 아프리카 프릭스다. 다시 만나는 아프리카 프릭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라운드에 만났을 때보다 티어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아프리카 프릭스만의 승리 공식이 보이더라. 전체적으로 폼이 올라온 것 같아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잘하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히 다시 만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Q. 신규 챔피언 릴리아, 요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릴리아도 그렇고, 요네도 그렇고, 탑에서 모두 쓸 수 있는 챔피언이다. 릴리아보단 요네가 탑에서 좀 더 쓰기 편한 느낌이다. 릴리아는 내가 잘 못해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이속만 빠른 고라니 같다. 요네는 생각보다 강력해서, 대회에서 쓸 수 있는 날이 오면 한 번쯤 써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