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진급 '줄사퇴', 바이오웨어의 위기
정재훈 기자 (Laffa@inven.co.kr)
바이오웨어의 수석 직원(Cheif of Staff)이자 '앤섬(Anthem)'의 디렉터였던 조나단 워너(Jonathan Warner)이 퇴사 소식을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조나단 워너는 지난 금요일, 바이오웨어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냈고, SNS를 통해 "바이오웨어는 10년 가까이 함께한 시간 동안 마치 저에게 집과 같았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하며, 최선을 다 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본인의 퇴사 소식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것이라 언급했지만, 직종과 분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나단 워너는 2012년 바이오웨어에 합류한 이후 '매스 이펙트' 시리즈 중심의 업무를 진행했으며, 2015년부터 게임 디렉터 역을 맡아 '앤섬'의 제작을 지휘했다. '앤섬'은 2019년 2월 출시되었으나, 부족한 완성도와 처참한 최적화, 많은 버그 등으로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바이오웨어는 '앤섬'의 부활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을 약속했으나, 주요 개발진의 사퇴 및 개발팀 규모 축소로 인해 2021년 2월, 프로젝트가 취소 되었음을 알린 바 있다.
해외 게임업계에서는 조나단 워너의 퇴사를 최근 몇 년간 줄기차게 이어진 바이오웨어 핵심 개발자들의 퇴사 행렬과 맞물려 벌어진 '바이오웨어의 위기'의 연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앤섬 출시 몇 달 후, 바이오웨어는 앤섬의 핵심 개발자 세 명을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신작 개발에 투입하면서 앤섬의 사후 관리를 기대한 게이머들의 불안을 키웠다. 이후, 2019년 6월 E3에서 인터뷰를 가졌던 '벤 어빙'이 8월에 바이오웨어를 퇴사했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하지만, 이런 개발력 집중이 무색하게 지난해 말, 드래곤 에이지 신작의 총괄 프로듀서인 '마크 다라'와 제너럴 매니저 '케이시 허드슨'이 퇴사하면서 드래곤 에이지 신작의 개발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 이전에도 2017년에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창시자인 '마이크 레이드로'가 바이오웨어를 떠났으며, 2019년엔 마크 다라 이전 개발을 지휘하던 '모리슨 페르난도 멜로'의 퇴사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작년 봄 예고했던 '앤섬'의 리워크, 속칭 '앤섬 2.0'프로젝트의 취소에도 이와 같은 배경이 맞물려 있다. 드래곤 에이지 신작을 지휘할 헤드급 개발자들이 연달아 퇴사하자 이 자리를 채워넣기 위해 '앤섬 2.0'을 담당하던 '크리스티안 데일리'를 총괄 프로듀서로 임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작업이 중단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웨어 자체의 개발력 유지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14년 출시된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을 끝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와 '앤섬'이 연달아 처참한 평가를 받았고, 과거 바이오웨어를 일으켜 세운 '발더스 게이트'는 라리안 스튜디오에 넘어갔으며, 유일한 희망인 '드래곤 에이지'의 신작 개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 게이머 사이에선 바이오웨어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여러 조건이 갖춰져 드래곤 에이지 신작이 다시 부흥의 열쇠가 될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바이오웨어를 둘러싼 여러 이슈를 객관적으로 정리해보면, 결코 앞날이 밝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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