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이프 알릭스' 출시 이후 2년 지났건만, 아직도 여전히 알릭스를 뛰어넘을 VR 게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신작이라고 해봤자 단순한 어트랙션 기반의 VR 게임이 대부분인 상황. 그렇게 기껏 사둔 VR HMD에 먼지만 쌓이고 있던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하프라이프 알릭스: 레비테이션'의 최신 플레이 영상이 금일(13일), PC 게이밍 쇼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하프라이프 알릭스: 레비테이션'은 출시와 동시에 흥행과 비평 모두를 거머쥐며, VR 게임의 기준점이자 교과서로까지 자리매김한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원작으로 한 무료 2차 창작 DLC다. 무료 2차 창작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레비테이션'은 스팀이 아닌 개인 개발자 코리 라도(Corey Laddo)와 숀 스넬링(Shawn Snelling)이 개발 중이다. 다만, 그렇다고 게임의 퀄리티가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개된 '레비테이션'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 본편 못지않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레비테이션'의 스토리는 17번 지구의 섹터 X에 있는 공중에 뜬 건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어느 날 두 명의 반군은 이 공중 부양 건물에 대해 알게 되고 조사 중 행방불명된다. 이에 대한 연락을 G맨으로부터 받은 알릭스가 공중 부양 건물을 조사하고 사라진 반군을 찾기 위해 섹터 X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는 하수도를 통해 섹터 X로 가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레비테이션'의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는 원작과 거의 흡사하다. 액션과 탐험, 퍼즐, 슈팅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력 장갑을 활용한 각종 상호작용 역시 원작의 것을 고스란히 따른 모습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떨어져 있는 물건을 주워드는 것부터 전투 중 은엄폐를 하는 모습과 드럼통을 집어 던진 후 총을 쏴서 공중에서 폭파시키는 등 상상한 거의 모든 방식의 플레이가 가능한 걸 엿볼 수 있다.

이번 영상에서는 슈팅과 퍼즐, 상호작용 등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뤘지만, 그렇다고 '레비테이션'이 총만 쏘는 단순한 형태의 2차 창작 DLC라는 건 아니다. 2차 창작임에도 '레비테이션'은 원작 못지않은 내러티브를 담을 예정이다. 오리지널 스토리 플롯에 더해 컷신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러셀과 G맨 등 주요 등장인물들의 목소리 더빙까지 들어가 있어서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약 4~5시간의 플레이타임을 자랑하는 '하프라이프 알릭스: 레비테이션'은 올해 3분기 스팀 창작마당을 통해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며, 한국어화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