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실'이라는 말을 알고 계신가요? 단어 자체의 뜻은 '결혼한 부인을 높여 부리는 말, 본처를 높여 부르는 말'이지만, 이쪽 업계에서는 보통 최종적으로 승리하여 주인공을 차지(?)하는 '메인 히로인'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다른 캐릭터들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 스토리적 푸시와 주인공과의 접점이 많을 때, 비로소 '후보'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죠.

니케에는 정말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지휘관들이 '정실' 후보로 평가하는 니케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오늘은 그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정실 후보에 등극한 니케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본 기사엔 승리의 여신: 니케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흥미 위주로 작성된 기사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휘관들이 깐깐한 심사를 거쳐 뽑은 정실후보 7명을 소개합니다


후보1. 시작부터 이미 정해졌다! 정실 1순위, 마리안!
니케를 시작한 분이라면 이 니케를 모를 수 없습니다. 네, 바로 마리안입니다. 마리안은 지휘관이 처음으로 만나는 니케로, 프롤로그부터 함께한 특별한 니케입니다. 첫 만남에서 보여준 마리안의 예쁜 모습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입니다.

마리안은 이야기 전개상 짧은 시간만 함께할 수 있는 니케지만, 지휘관과의 유대도 깊습니다. 지휘관을 무시하는 라피의 무례한 언행에 불같이 화내고, 지휘관이 감아준 붕대를 보물로 생각하는 등, 인성 평가와 지휘관을 생각하는 마음 역시 합격점을 줄 수밖에 없죠.

많은 지휘관들이 마리안을 정실로 생각하는 이유는 더 있습니다. 바로, 모더니아의 존재죠. 마리안은 일련의 사건 이후 헬레틱화하여 모더니아가 되는데요. 모더니아가 된 상태에서도 지휘관이 감아준 붕대를 소중히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게다가, 지휘관에 대한 애정 역시 더 커져, '역시 정실은 마리안(모더니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더니아의 성능은 뭐 두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우수합니다. 외모, 성격, 스토리, 여기에 인게임 성능까지 완벽한 마리안. 정실 후보 1순위로 손색없네요.

▲ 마리안 정실설을 미는 지휘관들은, 이미 여기서 승부가 났다고 말한다


후보2. '인성논란?! 난 예쁘잖아!' 빌런 대표 '바이퍼'
정실 후보 2번은 이그조틱 스쿼드 소속의 '바이퍼'입니다. 바이퍼가 속한 이그조틱은 메인 스토리상 '빌런' 사이드에 있는 니케입니다.

메인 스토리에서의 바이퍼는 주인공 스쿼드인 카운터스를 몇 번이나 궁지에 몰아넣고 지휘관을 상처입히는 등, 악역으로 활약했습니다. 그 과정 역시 정정당당함과는 거리가 있는 배신과 음모로 이루어졌는데요. 강렬한 피니시 이후, 지휘관을 마음에 둔 상태로 아우터림에 남는 등, 여러 문제를 해결 아닌 해결하긴 했지만... 악역일때 보여준 모습이 워낙 강렬했기에 유저들의 평가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이퍼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단순히 '인기 좀 있다'를 넘어, 정실 후보 중 한 명이라는 평가입니다. 인기투표에서 6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 니케라는 것을 증명해냈죠. 많은 지휘관들은 바이퍼의 인기 요인을 '외모'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예쁘면 어느정도 범위(?)까진 용서가 된다'는 논리고, 바이퍼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바이퍼의 캐릭터성과 성격 역시 인기를 끌기 충분합니다. 다른 니케에겐 없는 지휘관을 쥐고 흔드는 '연인 무브'를 보여주죠. 모든 지휘관들에게 고루 사랑받는 타입은 아니지만, 특정 취향의 지휘관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꽤 유니크한 타입의 정실 후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난 예쁘잖아!'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바이퍼, 정실 자격이 충분합니다


후보3. 행운의 토끼, 어떻게 막을 건데? 이미 끝까지 갔다! '블랑'
'777' 스쿼드 소속의 니케 블랑은 앞서 설명드린 마리안이나 바이퍼처럼 메인 스토리에 깊게 관여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량을 지휘관과의 애정 전선에 투자하여, 정실 경쟁의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블랑은 바니걸 콘셉트의 니케입니다.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캐릭터죠. 여기에, '행운의 토끼'라는 요소를 추가해, 지휘관을 마구마구 공략합니다. 블랑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모두 치유되고, 스킨십 수위가 높아질수록 지휘관의 행운도가 올라 좋은 일이 생기죠. 블랑과 키스까지 갔을 때 나타난 효과는...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진도를 많이 뺀 니케기도 하고, 연애 무브로만 보자면 블랑을 능가할 니케가 많지 않죠.

블랑은 만우절 이벤트 당시 지휘관의 블라블라에 가장 빠르게 답장한 니케기도 하고, 블랑 루트엔 '누아르'도 따라오는 점도 큰 메리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인게임 성능까지 보여주기에, 이미 수많은 지휘관의 정실이 된 니케입니다.

▲ 행운의 토끼(보너스 있음), 어떻게 막을건데?


후보4. 신혼살림 차렸으면 끝이 아닌지? 신혼 무브로 급부상한 'D'
살인 면허를 갖고 있는 암살 전문 스쿼드 '시즈 패리스'의 리더인 'D'. D는 스토리상 대우가 좋은 니케도 아니고,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니케도 아닙니다. 여기에, 인게임 성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 냉정히 말해 존재감이 희미한 니케입니다.

하지만 D의 새로운 버전, 'D: 킬러 와이프' 출시로 모든 상황이 역전됩니다. 킬러D는 특수한 임무 수행을 위해 지휘관과 위장 결혼했다는 설정입니다. 복장이나 외모, 행동, 성격, 말투 모두 지휘관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아내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암살자가 가진 반전 매력까지 발산하여 유저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인게임 성능적으로 봐도 부동의 1티어 서포터 '리타'와 비교될 정도로 뛰어나 많은 지휘관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킬러 D는 한정 니케도 아니고 큰 이벤트도 없었지만, 특유의 콘셉트로 많은 유저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습니다. 킬러D 하나보고 게임을 시작한 신입 지휘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죠. '새댁', '신도시 여성', '신혼'이라는 무적의 키워드로 무장한 이상, 이미 정실 싸움은 끝났다는 게 정실 D를 미는 지휘관들의 주장입니다.

▲ 정실 쟁탈전에 합류한 너무나도 강력한 뉴페이스, D


후보5. 무려 공식이 인증한 메인 히로인 '라피'
어떤 게임이든, 메인이 되는 주인공 포지션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게임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하며, 스토리 전체에도 깊게 관여하죠. 모바일 게임에선 이러한 캐릭터들이 런칭 아이콘에 자리 잡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리고 니케의 런칭 아이콘엔 '라피'가 있습니다.

라피는 이야기의 메인이 되는 주인공 스쿼드 '카운터스'의 리더입니다. 타이틀의 히로인을 맡고 있죠. 메인 스토리의 중요한 사건의 중심에 있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휘관과 가장 가까운 니케기도 합니다. 이처럼 운영측의 공식적인 푸시가 있기에, 정실 싸움에서도 다른 니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라피는 단순히 운영이 밀어주기만 할 뿐인 매력없는 캐릭터인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쿨 뷰티 계열이지만, 지휘관과 스쿼드를 생각하는 상냥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귀신을 무서워한다는 귀여운 일면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건들을 거치며 지휘관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라피를 보며, 많은 분들이 라피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식이 밀어주는 정실 라피. 라피는 다른 카운터스 스쿼드 멤버와 달리, 아직 두번째 버전을 받지 못했는데요. 지금 라피의 정실력으로 볼 때, 어쩌면 웨딩드레스를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강력한 후보입니다.

▲ 공식이 밀어주는 정실, 라피! 누구보다 유리한 포지션에 있네요


후보6. 100만 슈엔단의 전폭적인 지지! '슈엔'
이번에 소개드릴 정실 후보는, 니케가 아닙니다. 후보 중 유일한 인간 캐릭터죠. 네, 바로 미실리스 인더스트리의 CEO '슈엔'입니다. 슈엔은 '슈엔단'이라는 슈엔을 지지하는 암약 단체(?)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는 캐릭터입니다.

슈엔의 외모만 보자면, 서브 컬쳐에서 볼 수 있는 '건방진 꼬맹이'입니다. 작중 아니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망할 꼬맹이' 그 자체죠. 인게임에서 보여주는 행보와 성격도 최악입니다. 니케를 단순 병기 취급하는 것은 기본에, 지휘관을 짓밟는 등의 행보를 보이죠. 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이런 캐릭터성과 행보는 누군가에겐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겐 포상입니다. 그렇기에 단단한 슈엔단이 될 수 있었겠죠.

사실, 슈엔단의 시작은 '밈'쪽이 많았습니다. 이야기 초반 슈엔이 보여준 행보가 워낙 충격적이었기에,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려웠죠. 하지만 22년 겨울 이벤트 '미라클 스노우'와, 최근 시나리오, 그리고 만우절 이벤트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인해, 단순 밈을 넘어 좋은 방향으로(?) 민심이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매력이 폭발하는 슈엔. 슈엔단의 기세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단단해져가는 만큼, 슈엔과 슈엔단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당연하게도, 누군가에겐 포상입니다


후보7. 가장 강력한 정실컵 우승 후보, '아니스'
아니스는 많은 지휘관이 꼽는 정실 0순위 후보입니다. 아니스는 라피가 가진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스쿼드인 '카운터스'의 일원이라, 공식에서 팍팍 밀어주는 캐릭터죠.

아니스에겐 라피에 없는 플러스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일단 예쁜 건 기본으로 깔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성격도 매력적이죠. 아니스는 솔직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주변에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는 무드 메이커입니다. 여기에, 동성 친구와 같은 시원시원함과 털털한 성격도 보여주고, 현실주의적인 면모까지 갖춰 캐릭터 자체가 진짜 있을 것 같은 입체적이면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아니스는 라피와는 달리 지휘관에게 스트레이트로 팍팍 어프로치해오는 캐릭터입니다. 지휘관과 핑크빛 무드를 가장 많이 만든 니케기도 합니다. 수영복 아니스의 개인 스토리에서 보여준 달달한 이야기는, 아니스를 정실 위치로 올려놓기 충분했다는 평가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성과 공식의 푸시, 이 두 가지 요소가 시너지를 내, 현재 가장 강력한 정실 후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아니스는 현재 많은 유저들이 복각을 손꼽아 기다리는 니케입니다. 여름 시즌 한정 '수영복 아니스'의 성능은 1티어 그 이상이라는 평가기에, 당시 수니스를 뽑지 못한 지휘관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죠. 수많은 지휘관이 다시 만나는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니스! 과연 가장 강력한 정실 후보 답네요.

▲ 모든 유저가 기다리는 복각! 정실 경쟁의 선두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