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군주, 거상, 아틀란티카 등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김태곤PD가 개발을 총괄하며 화제가 되었고, 웹게임이라는 형식으로 나온다는 이야기에 다시 한번 많은 유저들을 놀라게 했던 '삼국지를 품다'.
MMORPG의 모습과 웹게임의 모습을 모두 아우르려는 ‘삼국지를 품다’를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2010을 통해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 지스타 2010에서 만난 '삼국지를 품다' 부스 풍경
‘삼국지를 품다’의 처음은 군주 선택과 함께 시작한다. 군주는 성별과 얼굴 형태 등의 간단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군주의 커스터마이징과 아이디를 선택하면 이제 국가를 선택할 차례다. 삼국지의 위, 촉, 오 삼국 중 하나를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으며, 현재 지스타 2010에서 시현되고 있는 버전은 촉나라만 선택이 가능했다.
▲ 먼저 자신이 사용할 군주 캐릭터를 생성한다.
▲ 국가는 역시 삼국지 답게 위, 촉, 오! 시연버전에서는 촉나라만 선택할 수 있었다.
보통의 삼국지 게임들은 대부분 삼국지의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유저들이 스스로 역사를 창조해 나갈 수 있지만, ‘삼국지를 품다’의 진행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삼국지연의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시연대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퀘스트는 삼국지의 황건적의 난과 관련된 스토리에 근거한 것으로, 삼국지의 역사에 따라 퀘스트를 진행하여 황건적을 물리치고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다.
▲ 퀘스트는 역시 퀘스트 NPC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 NPC 주준과 만나 퀘스트를 수령하는 모습
▲ '삼국지를 품다'의 퀘스트 진행은 삼국지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삼국지를 품다’에서는 영지라는 것이 있다. 영지는 일반적인 맵과는 관계없이 1군주당 1개씩 가질 수 있는 곳으로, 타인의 것을 빼앗거나 추가로 생성할 수 없다. 영지는 일반적인 MMORPG의 인벤토리와 제작, 강화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곳에서 자신의 건물을 짓고, 이를 통하여 자신의 병사들을 강화하고 도시를 발전시키면서 부를 쌓을 수 있다.
건축물은 크게 자원 건물, 기능 건물, 생산 건물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건축물들은 다양한 기능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의원을 지으면 부상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병영을 지으면 군대를 키워, 병사들을 단련시키고 병력을 늘릴 수 있다. 이렇게 지어진 각 건축물들은 각각의 레벨을 가지고 있으며, 군주의 성장과 함께 증축을 통하여 발전할 수 있다.
▲ 영지의 전체 모습. 지스타에서 만나본 버전은 어느정도 발전 된 상태의 모습이다.
▲ 영지에는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건물들을 지을 수 있다.
건물들은 군사를 모집하거나 부상병을 치료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다.
▲ 건축물을 선택하고 위치를 지정하면 흙먼지를 날리며 건설을 시작한다.
▲ 광산을 개발하여 국가 발전에 필요한 자원을 채취할 수도 있다.
‘삼국지를 품다’에서 전투는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적을 만나면 그 적과 턴제의 전투를 벌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투는 턴제 방식으로 아군과 적군이 돌아가면서 공격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일정한 횟수를 기준으로 돌아가면서 전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일정한 플레이 시간 동안 모든 플레이를 진행하고, 이 시간이 모두 소진되면 공격의 턴이 바뀌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투는 궁병, 도병, 창병등 다양한 종류의 군사들과 발석차까지 전투에 동원되며, 전투의 승패가 끝나면 전사자와 부상병들, 습득 경험치, 습득 물품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필드를 돌아다니는 몬스터를 클릭하여 전투를 시작할 수 있다.
▲ 몬스터를 클릭하면 전투 화면으로 전환된다.
▲ 상단에 있는 시간내에 조작을 할 수 있으며. 시간이 모두 소진되면 상대방에게 공격권이 넘어간다.
▲ 전투가 끝난 후 습득 물품과 경험치, 군사 피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전투가 끝나고, 퀘스트가 완료되면서 '삼국지를 품다'와의 짧은 만남은 끝났다. '삼국지를 품다'의 전투는 MMORPG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순한 스킬과 타격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하나 전술과 전략을 이용함으로써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 전투의 단조로움을 탈피하였다. 여기에 사이드 스토리나, 장수를 육성하는 MMORPG 요소, PVP 시스템을 통해 서버간 전쟁을 하는 등 계속 해서 즐길 컨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며, 아이패드로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휴대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시뮬레이션적인 요소가 부각되었던 삼국지 웹게임들과는 다르게 RPG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MMORPG와 웹게임을 모두 넘나드는 게임이 되겠다는 김태곤 프로듀서의 야심 찬 발언처럼 웹게임계를 새롭게 주도할 '삼국지를 품다'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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