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티츄(Tichu)

  • 종류 : 트럼프 기반 카드 게임

  • 구성 : 2~A카드 4종+특수카드 4장으로 구성된 전용 덱 1벌(일반 트럼프 2벌로 구성 가능)

  • 필요 인원 : 4명(고정)

  • i-Phone/Pad 버전 : 관련링크 - 미국계정 앱스토어 계정 소지자만 가능(2.99달러)





    지난 3월, 인벤은 지금을 통해 인벤 기자들의 다양한 취미를 위한 활동인 “소모임”이 공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소모임의 종류나 구성 인원은 초기와 많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이러한 소모임 중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보드 게임 소모임!



    ☞ 보드 게임에서 해외 온라인까지! 인벤 소모임 탄생하다



    ▲ 어느새 이만큼이 쌓였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일반적으로 보드 게임이라고 하면 많은 인원이나 비용이 필요하고 ― 부품(컴포넌트)이 많은 게임이라면 더더욱! ― 세부적인 룰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인식이 있는 편인데, 굳이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도 많은 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티츄(Tichu)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인데, 굳이 전용 덱을 구입하지 않아도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트럼프 2벌과 플레이를 할 4명의 인원만 있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 덱 구성 자체는 매우 단순!




  • What is Tichu?

    티츄는 포커와 훌라가 혼합된 형태의 게임으로, 다른 트럼프 놀이와 다르게 무조건 4인으로 진행을 해야 하며, 2:2 팀플레이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4명의 플레이어는 각각 2명씩 팀을 구성하게 되며, 적과 아군이 번갈아가면서 턴을 진행하게 되는데, 선(플레이를 시작하는 플레이어)이 내려놓은 카드에 해당하는 규칙에 따라 더 높은 패를 내면서 먼저 손에 든 카드를 다 사용하는 순서대로 1위에서 4위까지 순위를 매기고, 4위가 먹은 점수를 1위에게 합산한 상태로 팀별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한 라운드가 이뤄집니다.


    매 라운드가 끝나면 각각의 점수를 합산하게 되며, 먼저 1000점에 도달한 팀이 승리하는 것으로 게임이 끝나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보다 세부적인 룰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티츄 기본 룰 및 설명 - 출처 : 엔하위키



    ▲ 기본적인 플레이는 이것이 전부



    ◆ 인벤팀의 티츄 실제 플레이를 통한 기본 가이드






  •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티츄는 본래 중국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전용 덱이 있지만, 트럼프 카드에 4개의 특수 카드가 추가된 형태이기 때문에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트럼프 2벌이면 언제라도 게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최종 승리 조건인 승점 1000점도 임의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의 길이를 어느 정도 조절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유연함 역시 타 보드 게임에 비해서 티츄가 갖는 편리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티츄의 룰 상 2:2 팀플레이를 구성할 4인이 갖춰지지 않으면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측면이 있지만, 5~7인 이상이 필요한 하드 코어한 보드게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입니다.



    ▲ 물론 솔로 플레이가 가능한 아그리콜라 같은 특이한 게임도 있긴 합니다만...





  • 이기고도 질 수 있다! 독특한 점수 체계

    티츄는 4등의 점수를 1등이 가져가는 구조이며, 25점짜리인 용 카드는 사용해서 이길 경우 적에게 줘야 하고, 봉황(주작) 카드는 -25점의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는 양날의 검 요소가 있습니다.


    만약 1, 3등을 했더라도 기껏 먹은 카드가 봉황 1장뿐이고 점수 카드나 용 카드가 한 장도 없는 상황이라면 승리팀에게 돌아가는 점수는 -25점, 패배 팀에게 돌아가는 점수는 125점이 되어 이기느니만 못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 1등을 먹었지만 점수에서 처참하게 박살나는... “이것은 망한 패”




    또, 봉황 카드로 -25점이 된 플레이어가 점수 카드를 하나도 먹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편이 1등을 하고 아군이 2등인 경우, 의도적으로 꼴찌를 해서 상대 팀의 점수를 갉아먹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게임은 매 라운드마다 각기 먹은 점수를 확인하면서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여야 하고, 아군의 점수를 최대화 하면서 상대에게 타격을 입힐 방법에 대한 작전이 필요한 것입니다.




  •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어렵고, 심오하다!

    어느 보드 게임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티츄는 플레이를 할수록 플레이 난이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룰 자체는 같은 족보지만 더 높은 수를 내고 점수 카드를 많이 획득해야 하는 것이지만, 상위 플레이어가 되어가면서 현재까지 등장한 카드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낮은 수로도 선을 뺏기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족보를 내기도 하고, 점수 카드를 많이 먹은 적 플레이어를 꼴지가 되도록 해서 1등한 아군이 그 점수를 빼앗거나 봉황 카드로 감점되는 상황에서 일부러 꼴지를 해서 1등한 적이 손해를 보게 만드는 등 “쉽게 배울 수 있지만 달인이 되기는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 용 카드 발동! 점수를 포기하고 턴을 얻어야 할 타이밍을 재는 것도 중요



    게다가 포커류 게임과 달리 시작부터 14장이라는 많은 카드가 있기 때문에 강력한 족보(포 카드, 스티플)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 역시 강력한 족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강패를 들고 의외의 역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아군의 패가 어떤 것일 거라는 예상을 하면서 플레이해야 하는데, 아군의 패가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것이었을 때의 당혹감, 혹은 예상이 적중해서 완벽하게 승리했을 때의 쾌감은 티츄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 이런 패는 수 자체는 낮지만 족보가 좋아서 1턴킬도 가능




  • 티츄 선언을 통한 일발 역전의 묘미

    게임의 이름이기도 한 티츄.


    티츄 선언은 처음 카드를 분배할 때 8장을 확인하고 선언하게 되는 라지 티츄(선언 후 해당 라운드 1위가 되면 +200점, 실패 시 -200점), 플레이 시작 후 첫 카드를 내려놓을 때 선언하게 되는 스몰 티츄(선언 후 해당 라운드 1위가 되면 +100점, 실패 시 -100점)의 2종류가 있습니다.


    한 팀에서 1, 2위를 독점해 압도적으로 라운드를 이겼을 때 얻는 점수가 200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티츄를 성공했을 때 얻게 되는 추가 점수는 1000점을 채워나가는 데 있어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 과감하게 티츄 선언!



    하지만 실패를 하면 그만큼의 페널티가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에서 티츄가 선언되는 순간, 티츄를 선언한 플레이어를 돕기 위한 아군의 지원과 티츄 성공을 막으려는 적의 방해공작으로 인해 게임이 매우 기묘하게 흘러갑니다.


    가장 재미있는 상황은 양 측에서 모두 티츄가 선언되었을 때인데, 어느 한쪽이 압승으로 이겨버리게 되면 한쪽은 게임 점수 200점에 추가로 티츄 성공 점수 200점이, 반대편에서는 게임점수 0점에 티츄 실패로 인한 -200점의 페널티를 받아 한 라운드만으로 600점의 격차가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0:50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티츄 한방에 게임이 뒤집는 짜릿한 한방의 위력이 매력적입니다.


    물론 기세 좋게 라지 티츄를 선언했다가 그 판을 져버렸을 때 아군에게서 훈훈한(?) 비난의 눈빛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말이죠.




    ▲ 티츄에 실패하면 적의 환호와 아군은 시선을 감당해야...





  • 보드 게임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걱정된다면 티츄로 시작을!

    보드 게임이라는 것을 시작해보고 싶지만 많은 인원이 필요할 것 같고, 보드 게임을 구입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부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티츄는 인원 수가 적은 편이고 필요한 비용이 적은 만큼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 무엇보다 룰을 익히기 쉽기 때문에, 간단하면서도 높은 재미를 주는 게임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 Let's play Tic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