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을 개발한 싸르딴 피에르 에밀손(Kjartan Pierre Emilsson)을 NDC 강연장에서 만났다.

"하나의 세계, 다양한 게임들"이라는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한 에밀손. 과연 MMORPG 이브 온라인과 FPS 더스트 514와의 연계는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이브 온라인의 한국 출시 계획은 없을까? 아래는 에밀손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더스타 514는 개발한 지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쯤 출시할 계획인가? PS3 외에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은 없나?

2012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일단은 PS3 전용으로 출시하고, 출시 후 반응을 봐서 다른 플랫폼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 한국 방문은 처음인가?

이브 온라인과 관련된 교류가 있어 2008년에 한 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번이 두 번째다.


=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전 세계 온라인게임을 이끌고 있는 시장인 만큼 CCP에서도 항상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이 한국어만 지원해서 한국 온라인게임을 많이 즐겨보지는 못했다.


= 한국에 이브 온라인과 더스트 514를 출시할 계획은 없나?

하고 싶다. 이번에 넥슨을 통해 이브온라인이 일본에 출시되는데 출시 후 일본의 상황을 봐서 한국 시장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진출도 고려할 예정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국가에서 오직 하나의 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템이나 이름 등 로컬라이제이션을 완벽하게 진행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더불어, 한국은 아직 콘솔 게임의 기반이 약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더스트 514의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 엔도어즈의 김태곤 이사가 키노트 강연에서 최근 스마트폰과 연동한 PC온라인 게임이 트렌드라고 밝혔다. 동의하는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트렌드라고 생각한다.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모든 데이터를 수렴해서 분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CCP 게임즈의 게임들은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지금 당장 모바일과의 결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키노트 강연에서 이브 온라인과 더스트 514 간의 연계에 대해서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엄청나게 많은 수의 유저들이 펼치는 개별 활동을 관리하는 부분이었다. 보통 콘솔게임의 경우 한번에 플레이하는 유저 수가 작지만 이브온라인은 그렇지 않다.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더스트 514와 이브 온라인의 연계도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진행하다가 점차 발전시켜 결과적으로는 하나의 세계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같은 화폐 단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폐 보유량을 잘 통제해서 경제적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 이브 온라인의 진입 장벽이 높다.

맞는 말이다. 상당히 많은 수의 캐주얼 유저들이 이브 온라인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했었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더스트 514와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 더스트 514가 출시되는 시점에서 이브 온라인과의 연계는 어느 정도인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접목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브 온라인에는 중간 지역에 신규 유저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있다. 더스트 514도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하게 되며 접목도 바로 그때 시작된다. 게임 플레이의 접목은 점진적으로 이뤄지지만 같은 채널을 공유하면서 이브 온라인과 더스트 514 유저들은 함께 커뮤니케이션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