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그리고 e스포츠를 보는 팬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응원하는 팀이나 팬이 있을 것입니다. 우연히 게임 중계를 봤는데 승리하는 선수라거나, 비록 패배했지만, 끝까지 멋진 경기를 펼친 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선수, 혹은 리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 등 e스포츠를 보는 팬이라면 누구나 한 명쯤은 자신이 마음으로 응원하는 선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 대상 선수가 아니라 팀일 수도 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팀, 단지 소속 선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우승을 점찍어둔 듯한 팀, 수상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들만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팀 등 다양한 팀들이 리그에 존재하죠.

3월 22일 시작하는 2013 GSTL 시즌1에도 각자의 매력을 가진 여덟 팀이 출전합니다. 단독 출전하는 팀도 있고, 해외 팀과 연합해서 출전하는 팀도 있습니다. GSTL 군단의 심장 프리시즌, 군단의 심장 출시행사, 그리고 MLG를 통해 선수들이 보여준 엄청난 경기력에 2013 GSTL 시즌1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을 맞이하여 이제 GSTL를 볼까 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어느 팀이 나와 맞을까?' 하는 생각에 팀들 로스터를 살펴봐도 아직 어느 팀을 응원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각자만의 매력을 가지고 GSTL에 참가하는 여덟 팀을 한 번 살펴보세요!



■ 2012년 두 번의 도약을 통해 강팀임을 자신한다! FXOpen e-Sports






감독 : 이형섭

FXOHell 권재환 플레잉코치
FXOsupreme 최승민 플레잉코치
FXOLucky 이인수 주장
FXOLeenock이동녕
FXOJKS 송재경
FXOGuMiho 고병재
FXOTheBest 김찬민
FXOKong 손준영
FXOsC 김승철
FXOHurricane 남기웅
FXOAcou 김지황


세 번 치러진 2012 GSTL 투어 중 시즌2와 시즌3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FXOpen팀입니다. 팀의 주장이자 저그 플레이어인 이인수, 작년 혜성같이 나타나 FXO의 프로토스 라인을 책임진 남기웅, 그리고 2012 GSTL 시즌2 올킬 우승 신화를 이루어 낸 고병재가 GSTL 사상 최초 3회 우승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LOL 전향 후 다시 돌아온 김승철 선수와 군단의 심장 GSTL 프리시즌에서 활약을 펼진 송재경 선수도 FXO의 3회 우승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가장 험난한 순간 팀을 구해낸 선수는 '리녹스타일' 이동녕 선수입니다. 2012년 GSTL 시즌2 준결승과 시즌3 결승에서 MVP를 상대로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죠. 어린 나이에 비해 그만큼 담력도, 실력도 출중한 선수입니다. 물론 둥글둥글한 귀여운 외모도 이동녕 선수의 장점이죠.

FXO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이벤트가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지난 시즌도 다른 팀에 비해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들에게 많은 이벤트를 선사했던 팀인 만큼 이번 시즌에도 팬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종족별로 선수층이 얇다는 점만 극복하면 이번 시즌 역시 FXO의 앞길은 밝아 보입니다.



■ 야구에 뉴욕 양키즈, 축구에 레알 마드리드가 있다면 GSTL에는 LG-Incredible Miracle이 있다!






감독: 강동훈
코치: 강병률

LG-IM NesTea 임재덕 주장
LG-IM KangHo 황강호
LG-IM ByuL 한지원
LG-IM Ragnarok 신희범
LG-IM Mvp 정종현
LG-IM YoDa 최병현
LG-IM Seed 안상원
LG-IM YongHwa 최용화
LG-IM Squirtle 박현우
LG-IM First 강현우
LG-IM Ruin 홍덕
SK_MC 장민철


작년 총 다섯 번의 GSL 시즌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GSTL 참가팀 중 작년 GSL 우승자 트로피를 가져간 팀은 세 팀뿐이었죠. 바로 그 세 팀 중 한 팀이 이번에 소개해 드릴 LG-IM이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정종왕' 정종현이 당시 스타테일 소속의 박현우와 명승부 끝에 2012 GSL 시즌2 우승을 차지했고, 연이어 '환상토스' 안상원이 해운대에서 SK게이밍의 장민철을 꺾고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죠.

자, 다시 한 번 이번 시즌 LG-IM의 로스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종현, 안상원 선수와 더불어 당시 결승전의 상대였던 박현우, 장민철도 모두 이번 시즌 LG-IM 소속으로 팀 리그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프나틱에서 활약하던 한지원과 TSL에서 보금자리를 옮기며 군단의 심장 GSTL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신희범 역시 LG-IM입니다.

'재덕신' 임재덕과 황강호, IEM7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최병현, 작년 팀 리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선전했던 최용화, 혜성같이 나타난 프로토스 홍덕. 결국 LG-IM은 군단의 심장 GSTL 프리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2년 팀 리그 부진을 한 번에 씻어냈습니다.

정말 흠잡을 곳 없는 LG-IM, 압도적인 포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LG-IM의 팬이 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단단함 그 자체, 저그 삼총사가 지키고 있는 Most Valuable Player






감독: 최윤상

MVPSwagger 신상호 주장
MVPDongRaeGu 박수호
MVPSniper 권태훈
MVPNAKSEO 탁현승
MVPShine 최경민
MVPKeeN 황규석
MVPNoblesse 채도준
MVPDream 조중혁
MVPBang 서동현
MVPTAiLS 김원형
MVPduckdeok 김경덕
MVPBillowy 김도경
MVPSuper 서성민


2011년, MVP는 혜성같이 팀 리그에 등장해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벌어진 최초의 풀리그 GSTL 패넌트레이스에서 MVP는 박수호의 엄청난 활약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성공. 이어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는 정민수, 김원형, 채도준, 황규석의 활약으로 우승을 합니다. '개인 리그와 팀 리그는 다르다!' 라는 것을 보여준 팀이 바로 MVP입니다.

2012년, MVP는 박수호와 권태훈의 GSL 우승으로 개인리그에서도 큰 두각을 보였습니다. 팀 리그에서도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계속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013년, 이제 MVP는 박수호, 권태훈, 탁현승으로 이어지는 튼튼한 저그 라인과 필요할 때 1승을 챙겨 줄 수 있는 김경덕, 김원형, 황규석, 채도준의 라인을 갖추고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구성으로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노립니다. 또한, 어느새 훌쩍 성장한 조중혁 역시 MVP의 약점이라고 불리던 테란 라인에 힘을 불어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작년 컴플렉시티에서 MVP에 합류한 신상호 역시 팀의 주장 및 맏형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죠.

반짝 빛나지 않아도 늘 지켜보며 어느새 커버린 동생 같은 팀을 좋아하는 누나, 형들이라면 MVP를 지켜보세요!



■ 두터운 선수층으로 이번에는 팀 리그 우승을 노린다!! StarTale





총감독: 원종욱
감독: 김광복
코치: 윤희원

StarTale_Bomber 최지성 주장
StarTale_Sound 배상환
StarTale_Hack 김영일
StarTale_Sparta 황의진
StarTale_Aphrodite 김가영
StarTale_Ace 정우서
StarTale_Avenge 김남중
StarTale_TREME 박준성
StarTale_Brain 감동규
StarTale_Booster 문호준
StarTale_Miss 한이잉
StarTale_Golden 조명환
StarTale_Panic 한재운
StarTale_Curious 이원표
StarTale_ZerO 임춘호
StarTale_SuHoSin 김수호
StarTale_Life 이승현
StarTale_Pet 박남규


2012년 전반기 스타테일은 언제나 아쉬움만을 남겼습니다.

'분명히 강한 전력인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라스베가스까지 날라가서 치른 GSTL에서는 프라임에게 우승을 내 준 것을 시작으로 GSTL시즌2와 WCS 한국대표선발전 등 여러 대회에서 준우승을 연발하며 '스타테일 징크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 무렵 진짜 무서운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승현이죠.

스타테일과 제넥스가 합병되며 '스타테일 라이프'가 된 이승현은 2012 GSL 시즌4에서 GSL 사상 첫 로열로더가 되었고, 심지어 MLG에서도, 연말 블리자드 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뿜어내었습니다. 이승현은 군단의 심장 이벤트전과 2013 MLG 윈터 챔피언십을 통해 '최종병기' 이영호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겨울 원이삭과 박현우가 각자의 길을 찾아 팀을 떠났지만, 판독기에서 우승 후보로 각성한 이원표, 테란 라인에서 활약하는 최지성과 김영일, 저그 라인에서 이승현과 이원표를 지원할 조명환을 보면 팀을 떠난 자리가 전혀 허전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원이삭과 박현우가 떠난 프로토스 라인은 자리를 군단의 심장 베타시절 '노란곰돌이'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박준성이 지키고 있습니다. 쓰다 보니 작년보다 더 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또한, 카트라이더를 넘어 스타2를 정복하기 위해 나선 '카트 황제' 문호준이 얼마의 활약을 보일지도 이번 시즌 스타테일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최강 테란 삼대장과 대장장이의 힘으로 약점인 저그라인을 극복, 2회 우승을 노린다! Prime






감독: 박외식

ClassicPrime 김홍제 주장
ByunPrime 변현우
MaruPrime 조성주
MarineKingPrime 이정훈
CreatorPrime 장현우
LucyPrime 조지현
BarbiePrime 이유라
TerrOrPrime 전지원
EmirPrime 김강빈


2010년 GSL 출범 당시 이형주, 안홍욱, 최성훈 등 oGs와 비교될 정도로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던 프라임이지만 이번 시즌은 8명의 선수로 GSTL에 참가합니다. 수는 줄었지만, 선수 한 명 한 명의 실력은 예전보다 더 높죠.

프라임 초기부터 계속 팀을 대표해 온 이정훈, 장기전의 달인 변현우, 코드S에 다시 복귀한 조성주가 버티는, 이른바 '프라임 테란 3대장'은 이번 시즌 GSTL에 참가하는 그 어느 팀보다 강력한 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프로토스 역시 2제련소를 바탕으로 한 업그레이드 프로토스인 '대장장이' 장현우 선수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지현과 김강빈이 맡고 있는 저그 라인은 아직까지 제대로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지만, 제 몫을 해낸다면 2012년에 이어 2013년의 첫 GSTL도 프라임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참, 그리고 아직 베일에 쌓인 여성 프로게이머인 'BarbiePrime' 이유라 선수는 과연 어떤 활약을 보일까요?



■ 젊음과 패기로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상위권을 노린다! NS Hoseo





감독: 박영식

NSH_jjakji 정지훈 주장
NSH_SalvatioN 김기용
NSH_madbull 신기훈
NSH_brave 이상민
NSH_Tassadar 김정훈
NSH_Tible 권혁재
NSH_Kysarr 강태훈
NSH_SSanaEE 김태균
WWMCZ_SortOf Rickard Bergman
WWMCZ_Sting 주훈


'짝지' 정지훈 선수의 2011 GSL Nov. 우승을 제외하고 호서는 주목을 끌만 한 성적을 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무서운 기세로 올킬을 기록한다든가, 팬들의 기억에 남을 재미있는 경기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호서, 그러나 '호서 기사단'이라고 불리던 강초원, 우경철, 김정훈 중 강초원과 우경철이 팀을 떠나고 이준과 김태영마저 팀을 떠나며 2013년 호서의 앞길은 어둡게만 보였죠.

하지만 일출 직전이 가장 어둡고 추운 법. 2013년 들어 정지훈 선수가 다시 제 실력을 찾아가기 시작하며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신예들을 발굴하여 팀의 라인업을 다시 채워가기 시작했고, 호서 출신으로 IEM7 싱가포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훈이 Westerns Wolves 소속으로 돌아와 예전 동료들과 다시 한 번 리그에서 호서 스타일을 보여줄 준비 중입니다.

이번 GSTL에서 호서는 과연 그들만의 스타일을 보여 줄 수 있을까요? 자신의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것도 GSTL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소수정예! 일당백의 기세로 GSTL에 도전한다, Axiom-Acer





감독: Genna Bain

AxCranK 최재원 플레잉코치
AxHeart 김민혁
AxRyung 김동원
AxAlicia 양준식
AxMiya 전종범
AcerMMA 문성원
AcerScarlett Sasha Hostyn


'소수정예', 바로 이번에 소개할 Axiom-Acer(이하 AA)를 위해 준비된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GSL, 그리고 블리자드 컵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문성원과 NASL과 MLG에서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는 양준식, WCS 국가대표로 아시아 파이널에 출전한 전종범, 2012 GSL 시즌5에서 4강에 오른 김동원, Code S에서 활동한 김민혁 등 선수 한 명 한 명이 커리어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특히나 애프터 버너 점화 기술로 의료선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 지금, 견제를 장기로 하는 AA 테란들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낼 기회입니다.

또한, WCS에도 출전한 적 있는 'Scarlett' Sasha Hostyn이 얼마만큼의 성적을 낼 지도 AA를 지켜봐야 할 이유 중 하나입니다.



■ 2+2=2? 아니죠, 2+2는 1입니다, 이번엔 기필코 우승이다! Team Azubu




감독: 임성춘
코치: 변형태

AZUBU Ganzi 김동주 주장
AZUBU Top 김정훈
AZUBU SuperNova 김영진
AZUBU Genius 정민수
AZUBU Inca 송준혁
AZUBU San 강초원
AZUBU Eve 김시윤
AZUBU Sleep 김성한
AZUBU Vines 이상헌
AZUBU BBoongBBoong 최종혁
AZUBU viOlet 김동환
AZUBU Symbol 강동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괄목한 만한 성적을 올린 아주부가 스타2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김동환 혼자 활동하던 아주부는 과거 200토스로 유명한 임성춘 감독, '광전사' 변형태 코치를 영입하고 선수진을 보강해 GSTL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군단의 심장 GSTL 프리시즌에서 아주부는 LG-IM과의 결승전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합니다. 창단 후 공식 활동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대회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올렸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일이나, 아주부에게는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니었죠.

유독 아주부 소속 선수들이 GSL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스팟라이트를 받지 못한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군단의 심장 GSTL 이후 열린 2013 GSL 결승전에서도 강동현 선수가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2년 스타테일 징크스가 2013년 아주부 징크스가 되지 않을지 걱정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 때문에 그 어느 팀 선수보다 아주부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했던 그들, 이제 똘똘 뭉쳐 우승컵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요? 모두 함께 지켜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