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SOE)가 '에버퀘스트 넥스트(EverQuest Next)'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에버퀘스트 넥스트'의 주된 컨셉은 '마인크래프트' 풍의 MMORPG다. 월드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부수거나 변형할 수 있으며, 비선형적으로 구성된 퀘스트들로 이루어진 샌드박스형 세계라는 것. 이러한 시스템을 토대로 유저는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SOE의 존 스메들리(John Smedly) CEO는 "에버퀘스트 원작에서 보여주었던 근본적인 모습에 가깝게 하고자 할 것이며, MMO 장르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MMO 장르에서 저조한 성과를 거둔 이유로 '개발 속도에 비해 콘텐츠 소모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유저들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메들리가 말하는 '에버퀘스트 넥스트'의 핵심이다.

그는 '에버퀘스트 넥스트'에서 플레이어들은 개발자들과 같은 입장에 서서 스스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컨셉은 보다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이동이다. '에버퀘스트 넥스트'의 캐릭터 이동에는 파쿠르(Parkour) 요소가 도입된다. 특정 지형 끝 모서리에서 다른 모서리로 도약한다거나 모래언덕과 같은 지형을 미끄러져내려가는 것, 또는 공중을 활공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스메들리는 "많은 MMO들이 뻔하디 뻔한 속도로 걷고 뛰도록 만들어왔다"며 "에버퀘스트 넥스트에서 캐릭터는 거의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하며, 어쩌면 저니(Journey)와 같은 모습을 떠올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OE에서 에버퀘스트 프랜차이즈의 개발 디렉터를 맡고 있는 데이브 조지슨(Dave Georgeson)은 "에버퀘스트 시리즈의 특징들을 계승해와서 근본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에버퀘스트 넥스트'는 현재 게임 전반에 걸친 세부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중이며, 정확한 출시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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