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넥슨 사옥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도타 2 기자 합동 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인터뷰에는 넥슨 도타 2 사업팀 심현 차장과 남은지 리그 PM과 함께 온게임넷 윤재웅 팀장과 구자혁 PD가 자리했다.

인터뷰에 앞서 넥슨과 온게임넷은 연말까지 진행되는 도타 2 프로모션 제휴에 대해 발표를 가졌다. 넥슨과 온게임넷은 사전 프로모션, 오픈 프로모션, 대회 프로모션 등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사전 프로모션으로 진행되는 더 테스터 도타 2 특집은 지난 9월 24일에 이어 10월 1일 2회차가 방송되며, 이후 오픈 프로모션으로 켠김에 왕까지, 한판만에서 도타 2를 다루게 된다. 또한, 도타2 영웅전이라는 신규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다.

이번 발표의 주 골자인 대회 프로모션으로는 넥슨 도타 2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와 도타 2 라이브 배틀이 예정되어 있다.

넥슨 도타 2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는 10월 28일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에 편성될 예정이다. 도타 2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는 NSL에서 우수 성적을 거두는 국내 4개 팀과 함께 해외 유명 8개 팀들을 초청, 매 경기마다 파이트 머니를 두고 경기를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초청되는 해외 팀으로는 현재 Team DK, 프나틱, Dignitas, Virtus.Pro 등이 확정되었으며, 얼라이언스와 나투스 빈체레와 같은 팀들의 경우에도 현재 섭외가 진행중임을 밝혔다. 도타 2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의 중계진으로는 워크래프트 3와 2012 WCG 도타 2 중계를 맡았던 정소림 캐스터를 중심으로 오성균, 이승원 해설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아래는 이날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넥슨과 온게임넷의 이번 협력 규모는 어떻게 되나?

윤재웅 팀장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적지 않은 규모이다.


Q. 무엇보다도 게임의 인지도를 많이 넓히는 것이 우선일 거라 생각하는데?

구자혁 PD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대회가 메인이긴 하지만 켠김에 왕까지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대회 외적으로 유저들이 도타 2만의 재미를 가볍게 느낄 수 있게끔 준비 중이다.


Q. 대회 편성 시간이 주중 저녁 7시 황금시간대이다. 향후 리그오브레전드와 편성 충돌이 날 수도 있을텐데?

윤재웅 팀장 지금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내년 초까지는 진행된다. 이후 편성에 대해서는 협의를 하겠지만, 지금의 편성 시간대를 유지하고 싶다.


Q. 방송 관계자 입장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도타 2를 비교한다면?

구자혁 PD 도타 2를 처음 할 때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장르는 같지만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도타에서 파생됐지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 도타 2의 경우에도 진입장벽만 잘 넘긴다면 유저들도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도타 2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비해 대회 중계 시 화면을 보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구자혁 PD 방송하는 입장에서는 시청자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조금 답답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롤과는 달리 시야가 좁은 것은 사실이다. 반면 롤보다 옵저빙을 하기 편한 시스템이 많다. 도타 2의 경우에는 선수들의 개인 움직임이 쉽게 보여지는 등 플레이하는 모습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인비테이셔널에서 국내 4개 팀은 어떻게 선정되나?

심현 차장 넥슨 스폰서십 리그 상위권 성적을 거둔 팀 위주로 기회를 줄 예정이다. 앞선 팀들에게 외국 팀들과의 경기를 체험하는 기회를 먼저 주고 싶은 생각이다. 물론, 각 팀들의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조정할 것이다.



Q. 도타 2 라이브 배틀은 어떻게 진행되나?

윤재웅 팀장 라이브 배틀의 포맷은 진행자가 게임으로 들어가서 무작위로 대전을 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Q. 발표 된 대회 프로모션이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대회 계획을 가지고 있나?

심현 차장 프로 팀을 대상으로도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일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는 내년 쯤이 되어야 오픈이 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또한 AMD 도타2 아마추어 리그가 시작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향후에 예정이다.


Q. 10월 온게임넷과의 방영 시점을 시작으로 도타 2의 대대적인 마케팅이 시작된다고 봐도 되나?

심현 차장 온게임넷과 협의하는 것은 보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도타 2를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이유이다. 온게임넷과 여러 정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유저들이 쉽게 게임을 접하고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Q. 도타 2 프로리그도 온게임넷을 통해 제공될 예정인가?

남은지 PM NSL 발표회 때도 밝혔듯이 특정 방송국과 도타 2 리그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 앞으로도 다양한 리그를 다양한 방송국을 통해 준비 중이다.


Q. 이번 프로모션을 두고 온게임넷 내부 목표가 있을텐데?

윤재웅 팀장 스타크래프트로 RTS가 잘 됐을 때 유사한 장르들이 많았다. KUF, 쥬라기 원시전 등이 나왔고 그런 게임들도 1~2년 이상 오래 진행됐다. 지금 역시 시작은 롤이지만 AOS 장르가 롱런을 할 것 같다. 롤이 현재 시장 점유율이 높고 시청률이 잘 나오지만 앞으로 롤만 두고 대회를 운영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



Q. 리그오브레전드의 초창기와 도타 2의 초창기를 비교한다면?

윤재웅 팀장 롤과 도타 2를 직접 비교하기는 애매하다고 생각한다. 롤은 초기에 북미서버에서 국내 유저들이 굉장히 많이 했던 상황이어서 지금의 도타 2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Q. 향후 대회들과 관련해 국외 팬들의 관전 방법은?

윤재웅 팀장 인게임 티켓을 준비 중이다. 영어 중계 역시 염두에 두고 있고, 이와 관련해 해설진 섭외도 계속해서 협의 중이다.


Q. 앞으로의 포부 한 마디 부탁한다.

윤재웅 팀장 AOS 장르가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 향후 5년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도타 2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진행될 것이다. 향후 대회나 그 이후의 것들에 대해서 넥슨과 협의를 해서 프로그램화 할 예정이다.

남은지 PM 도타 2 스폰서십 리그, 아마추어 리그, PC방 리그 등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온게임넷, 곰TV, 그 외의 제3 방송국까지 아우르는 리그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 앞으로도 리그를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심현 차장 개인적으로 롤만큼의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 온게임넷과 협업해서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것이니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도타 2가 게이머들에게 의미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구자혁 PD PD입장에서는 내 프로가 잘 되는 게 가장 좋다. 도타 2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인비테이셔널을 보는 건 아니겠지만, 누가 보더라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