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세나리우스 서버 얼라이언스 진영의 Raid 길드에서
10명의 인원이 단합하여 오닉시아를 다운시켰다.


작년 10월 중순경 켈타스 서버에서 15인으로 다운이 된 적이 있던
오닉시아가 4개월이 지나 10명의 드래곤슬래이어 앞에 쓰러졌다.




Raid 길드.


현재 활동하는 인원이 10여명 안팎인 소수의 친목 성격을 가진 길드.


예전의 활발하던 길드의 모습이 점점 퇴색 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길드의 단합 도모를 위해 10명의 길드원이 뭉친 것이었다.


길드원 개개인이 길드마스터와 다름이 없다고 하는 Raid 길드원들은
그만큼 형동생하며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고 오닉시아의 둥지로 출발하던 날,
늦은 시간 7명이 같은 피씨방에 모일 정도로 사이가 각별했다.


오픈 베타 테스트 때부터 주욱 같이 와우를 즐기던 길드원들은
예전부터 평소에도 2인 타우릿산 단코스 도전이나 4-5인 상층 도전 등을
즐겨오던 중,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고자 오닉시아 둥지로 향하게 되었다.








오닉시아!


처음 오닉시아를 목표로 하고 준비를 매우 많이 했는데
기본적인 레이드에 소모되는 악령의숲 풀, 물약 등을 비롯해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음식까지 최대한 사용이 가능한
소모품들로 가방이 한 가득씩 차있었다.


각 캐릭터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정작 레이드에서 사용된 것은
상급화염보호물약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오닉시아 2단계의
딥브래스에 대비한 것이었다.


10명의 구성은 전사 1명, 도적 1명, 사냥꾼 1명, 드루이드 1명,
마법사 2명, 성기사 2명, 사제 2명이었으며 화염저항의 경우
전사와 도적이 300정도, 다른 유저들은 평균 150정도로
가장 낮은 유저가 89였다.


새끼용의 경우 마법사 2명이 좌우로 나뉘어서
사제 1명과 성기사 1명이 두 파트로 나눠 지원하면서
광역 마법을 통해 처리했다.


그래서 2차 시도에서 43분정도의 시간을 소요해 오닉시아를 다운시켰다.





[ 카사로, 자프반, 네코, Chorid, Tem, 단데리온, Archmage, 이지블루, 아기도적, Onyxingha ]





배꼽을 잡았던 이야기.


오닉시아와는 두 번의 대면 중 처음 시도에서
메인 사제가 죽으면서 오닉시아 1단계에서 전멸을 하게 되었는데


사제가 극도의 화염저항 세팅을 한다고 자랑을 하며
화염저항 217을 맞추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닉시아의 브래스 한방에 죽어버리는 일이 있었다.


그 외에도 오닉시아를 만나기 위해 수호병과의 전투 도중
메인탱커가 죽어 도적이 한참동안 혼자 안간힘을 써
웃음을 자아내며 탱킹을 한 적도 있었고


요즘 라면법사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그에 비교되는
오닉시아 1단계에서 마법사 한명이 마법봉만을 켜놓은 채
한참동안 화장실을 갔었던 화장실법사 사건도 있었다.








나도 한마디.


Chorid : 처음에는 보통 40명으로 잡는 오닉시아를 10명이 잡을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면서 긴장을 상당히 많이 했는데 막상 오닉시아와 대면해보니
생각보다 쉬웠고 가장 값진 것은 길드원들끼리 함께 모여서
이런 결과를 얻어냈다는데 있는 것 같다.

특히 어처구니없이 죽은 사람 약 올리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다. ^^;


단데리온 : 처음에 미처 잡을지도 몰랐는데 실제로 공략이 되서 상당히 기쁘고
40명의 대규모 인원보다 10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가다보니 긴장감도 있고
무척 재미있었다. ^^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자주 시도해 보고 싶다.


Archmage : 아무런 생각 없이 가서인지는 몰라도 기억나는 것은
마법봉 공격이 무척 지겨웠던 것.. -_ -a


아기도적 : 기존의 40명으로 공략하는 것이 무척 식상하던 참에
이번처럼 소수 정예로 가게 되니 무척 재미있었고 특히
오닉시아를 눕히고 돈을 루팅할 때, 20골드씩 들어왔을 때의 기분도 좋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10인의 오닉시아 다운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은 없다라는 것.


네코 : 물약 준비를 위해 많은 자산을 투자한 Archmage와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씨방에 함께 자리한 7명에게
감사하며 10명의 도전 계획이었던지라 다른 길드원들이 함께
가지 못한 점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도 다른 길드원들과 여러 차례 오닉시아를 찾아가
퀘스트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자프반 : 항상 길드에서 조용히 지내고 컨트롤도 부족한데
이번에 오닉시아를 함께 잡으면서 즐거웠고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요즘 길드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길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께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라면먹고밤새 : 길드원 대부분이 오픈 베타 테스트 때부터 와우를 즐기던 유저들이라
단합이 무척 잘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오닉시아를 다운시키면서
솔직히 Raid 길드원이라는 것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Rixa : 현재 최고사령관을 목표로 전장을 계속 다니고 있는 중이라
이번 레이드를 보면서 함께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도와주는 길드원들을 보고 있으면
길드원들 모두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마지막으로..


레이드를 함께 한 길드원들이 인터뷰 자리에
모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우며..


현재 10인 오닉시아 공략을 기반으로 5인 오닉시아 공략을
준비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해서
와우인벤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Raid 길드의 모든 길드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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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Inven - Kyu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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