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전사들은 끊임없는 훈련으로 언제 있을지 모를 전투에 대비한다.
저마다 출신배경을 다르지만 영광스러운 전투에
참여한다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된다."



기자는 와우 오픈베타 당시 캐릭선택 화면에 나오는 위의 설명에 감동(?)을 받아
전사를 선택했고 만레벨을 찍은 캐릭터는 그 이후에도 전사밖에 없다.
하지만 전사를 선택한 이 후로 특성에 관한 고민을 가져보지 않은 날이 없는 것 같다.




[ 이런 고민 안해본 사람 있을까? ]





현재 와우에서의 전사는 특성 유형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무기+ 분노형 전사 와 방어전사 그리고 분노전사

이외에도 여러 가지 특성조합이 가능하지만 전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특성은
위의 세 가지 특성 유형을 기본틀로 해서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떤 직업이던간에 특성에 관한 고민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전사의 문제는 자신이 생각한 특성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투자한 이 후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선택함에 있어 커다란 제약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방어전사도 PvP 나 전장에서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무기,분노 쪽의 특성에
투자한 전사보다 그 효용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상황이다.



"레이드를 포함한 인던 플레이는 방어전사, 전장과 PvP는 무기,분노 전사"

위의 공식이 절대 답이 될 순 없겠지만 위의 공식대로 알게 모르게
정형화될 수 밖에 없었고 정형화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와우 세계속의
수많은 전사 동지들은 오늘도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전사동지들을 만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드레노어 서버, The United Clans of ReX 공격대 현 공대장, 전사 Belief



현재 분노특성에 투자해서 쌍수전사를 육성하고 있다.

사실 방어특성이 레이드에서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기, 분노특성이나 혹은 그 외 특성이라도 크게 진행에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안퀴라즈가 열리면 이 생각이 변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현재 우리 공격대에는 방어특성을 가진 전사가 한명도 없다.
검은날개 둥지를 처음 공략할 당시에는 방어특성을 가진 메인탱커가
있었지만 공략이 완료된 이후 무기분노 특성으로 바꿨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방어특성으로는 레이드 외의 컨텐츠를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 판단에 의해서 특성을 변경하는 것 외에는 공격대 내부에서
특성에 대한 제약을 두고 있지도 않고 특별한 요청을 한 적도 없었다.



사실 무기분노 특성을 추천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방어특성보다 무기,분노특성을 가지고 탱킹을 하는 것이 탱킹연습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고 공대원들과 함께 자유롭게
전장같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로나 서버, 프리랜서 길드, 전사 플레인러너



일단 현재 전사의 특성은 대폭 변경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어특성에 집중투자 하더라도 어그로관리와 생명 연장에서
그 효과가 끝난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방어특성이 어떤 레이드 던전을 공략 중인 공격대에게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메인탱커와 서브탱커를 제외한 탱커들은 차라리
무기분노 특성 쪽으로 투자해서 데미지딜링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 전사 플레인러너 ]





만약 공략이 끝났거나 숙달이 된 상태라면 그 모든게 차이가 없어질 것이다.
무기분노 특성에 투자한 전사만으로 구성된 공격대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전사 개개인의 역량보다는 공격대원 모두의 숙련과 팀웍에
관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방어특성은 아이템 하나 만도 못한 효용을 낸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그 약간의 차이 때문에 공대를 위해 방어특성에 투자하여 희생하는
전사들과 그 외 공대원들 간에 신뢰와 협력이 있다면 특성은
더이상 논란거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알렉스트라자 서버, The knight of Redwinter 길드, 전사 Atum



방어특성을 보면 몇가지 특성을 제외하고는 거의 쓸모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레이드를 한다면, 메인탱커랑 서브탱커라면 방어특성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어 특성 20 포인트를 투자해야만 가능한 '방패의 벽 연마' 특성을 투자하면
30분에 한번 쓸 수 있는 '방패의 벽' 기술이 5초간 증가한다.



위에서 말한대로 효용성은 다른 무기 또는 분노 쪽의 특성트리 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메인탱커의 경우 레이드에서 위험한 순간에
그 5초는 나머지 39명의 공격대원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어특성에 집중 투자하면 전장과 PvP 에서는 할 일이 없어진다.
우레폭풍을 든 방어전사가 '아라시 분지' 전장에서
깃발을 지키고 있을 경우 외에는...



예전에는 방어특성에 투자하면 전장, PvP를 즐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사의 희생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시간이 지나 생각을 해보니 희생보다는
안정적인 레이드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전사의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전사라면 방어특성 쪽에 투자해도 무방할 것이다.




[ 검은날개 둥지, 네파리안 레이드 ]




특성과 컨텐츠?!



위의 전사들 뿐만 아니라 와우에 모든 전사들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상황에 따라 고민을 하면서 특성에 투자한다.
그 누구의 방식이 옳다거나 틀리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비단 전사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들도 마찬가지로 특성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투자할 수 있고 거기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선택한 특성으로 인해 와우의 모든 컨텐츠
중에서 선택해서 일부만을 즐겨야 한다면?




선택한 특성들이 컨텐츠의 유형에 따라 장점, 단점으로 적용되는
부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한쪽의 컨텐츠를 아예 포기해야 하는 정도라면
현재의 특성트리가 가지는 문제점은 간과할 수준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지난 WWI의 개발자의 면담에서 와우의 개발자들은
이 부분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특성트리를 PvP 와 레이드에
모두 맞도록 고려하여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1.10 패치 때 우선 사제의 특성에 대대적인 변경부터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와우의 모든 직업들이...

자유롭게 특성트리를 선택하여 플레이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와우상에 존재하는 모든 컨텐츠를 선택한 특성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성비만 2000골 날려본 -_-;

WoW Inven - Vito

(vit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