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에 있었던 판다리아 사전 패치로 오리지널 인던 중 성난불길 협곡,
붉은십자군 수도원, 스칼로맨스가 대대적으로 리뉴얼 되었습니다.


이번 리뉴얼로 인던 구조부터 네임드 구성까지 많은 부분이 바뀌었기 때문에
새단장한 인던들의 입구는 그 변화가 궁금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 관련 기사: 오리지널 시절의 모습은 이제 안녕! 리뉴얼 된 스칼로맨스 탐방기!


그 중 서부 역병지대에 위치한 스칼로맨스를 가신 분들이라면 암흑스승 간들링에게
조종당해 플레이어를 습격하는 '릴리안 보스'라는 네임드를 보셨을 겁니다.


과거의 스칼로맨스만 알고 있던 분들, 대격변 언데드 퀘스트를 즐기지 않은 분들이라면,
뜬금없는 릴리안 보스의 등장에 어리둥절 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사실 이 릴리안 보스는 언데드 퀘스트 초반부터 볼 수 있는 특별한 캐릭터입니다.




▲ 암흑스승 간들링에게 언데드 지배를 당해 플레이어를 습격한다는 설정의 네임드, '릴리안 보스'.


언데드 퀘스트 초반 지역인 티리스팔 숲 스토리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면서
퀘스트를 진행하는 유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던 캐릭터, '릴리안 보스'.


저번 기획 기사에서 리뉴얼 된 스칼로맨스를 살펴보면서 과거를 되짚어 보았다면,
이번 시간에는 스칼로맨스의 신규 네임드, 릴리안 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붉은십자군을 향한 불타는 복수심을 양분 삼아 압도적인 힘을 휘두르는
새로운 카리스마 캐릭터 '릴리안 보스'의 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릴리안 보스의 발자취: 죽음의 종소리 마을에서부터 스칼로맨스까지!




릴리안 보스의 모습을 최초로 볼 수 있는 곳은 언데드 시작 지역인 '죽음의 종소리 마을'입니다.


이곳은 포세이큰 세력으로 편입된 언데드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장소로,
언데드 상태로 되살아난 릴리안 보스 또한 이곳에서 새로운 삶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하지만 다른 언데드들과 달리 릴리안 보스는 자신의 끔찍한 모습을 저주하며 현실을 부정하는데,
플레이어는 그러한 릴리안 보스에게 손거울을 보여주면서 안심시키는 역할을 맡게 되지요.


그러나 거울에 비치는 언데드 형상을 본 릴리안 보스는 패닉 상태로 여관 밖을 뛰쳐나가게 됩니다.
'난 언데드가 돼선 안 돼! 내가 왜...이제 와서...'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로 말이죠.






▲ 릴리안 보스는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격렬하게 부정하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습니다.


정신없이 죽음의 종소리 마을을 벗어난 릴리안 보스는 붉은십자군에게 잡히고 마는데,
이는 '붉은십자군 전사'를 잡고 나서 얻을 수 있는 '단홍빛 편지' 아이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홍빛 편지에는 감옥에 잡아넣은 언데드를 처형하라는 칙령이 쓰여 있는데,
이 편지 내용에서 언급하고 있는 언데드가 바로 릴리안 보스였던 것이죠!


퀘스트가 지시하는대로 단홍빛 울타리를 찾아가면, 감옥에 갇혀 있는 릴리안 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단홍빛 편지에는 감옥에 갇힌 언데드(릴리안 보스)를 처형하라는 칙령이 쓰여 있습니다.


릴리안 보스에게 말을 걸어 스컬지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한 붉은십자군이 언데드를 죽이지 않고
감옥에 가둔 것을 지적하면, 릴리안 보스는 아버지가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 붉은십자군이 언데드를 죽이지 않고 감옥에 가두었다? 릴리안 보스가 언급하고 있는 아버지란?


아버지에 대해서 물으려는 찰나, 부관 게블러가 등장하여 붉은십자군 대사제인
릴리안 보스의 아버지가 처형 집행 명령을 내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적을 섬멸하기 위한 인간 병기로 길러졌기에 생전에도 너무나 위험한 존재였고,
더욱이 언데드가 된 지금의 릴리안 보스는 더더욱 위험하다면서 게블러는 검을 들어올립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처치하려고 했던 사실, 친구였던 게블러가 직접 처형을 집행하려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릴리안 보스는 분노에 몸을 맡기게 되고, 그녀의 분노가 그대로 형상화된 듯한
보라색 불길을 두른 채로 감옥 너머의 게블러를 공격하여 일격에 목숨을 끊습니다.


그리고는 살아있는 모든 것이 등을 돌리더라도 저주받은 스컬지는 결코 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 아버지와 게블러에 대한 분노로 각성한 릴리안 보스는 게블러를 순식간에 죽여버립니다.


감옥에서 탈출한 그녀는 붉은십자군 병사를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보라색 불길에 불타고 있는 붉은십자군 시체와 붉은십자군 긴급 쪽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붉은십자군 긴급 쪽지에는 릴리안 보스가 탈출했고, 이미 아군을 15명이나 해쳤다고 적혀 있습니다.
붉은십자군 시체에 릴리안 보스의 특징인 보라색 불길이 남아 있는 것이 그 증거였죠.




▲ 붉은십자군의 시체와 붉은십자군 긴급 쪽지는 릴리안 보스가 복수를 하고 있다는 증거!


이후 그녀의 행보는 보루에서 받는 고위집행관 데링턴의 퀘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위집행관 데링턴은 붉은십자군에 대해 극도의 적대심을 품고 있는 언데드를 보았다면서,
티리스팔 숲 진홍빛 야영지에서 그 언데드를 찾아보라는 퀘스트를 줍니다.


진홍빛 야영지로 가면 보라색으로 불타는 시체와 거꾸로 매달려 있는 붉은십자군 부관을 볼 수 있는데,
시체에 남아 있는 보라색 불길로 미루어 보아 이 모든 것은 릴리안 보스의 소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부관을 클릭하여 퀘스트를 완료하면 릴리안 보스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며 플레이어에게 동행을 요구합니다.




▲ 릴리안 보스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서 플레이어에게 동행을 요구합니다.


붉은십자군 경비초소로 가면 그녀의 아버지 '대사제 베네딕투스 보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침내 아버지와 대면한 릴리안 보스는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고 드러냅니다.


주변 호위병들의 목을 단숨에 꺾어버린 릴리안 보스의 눈에 비친 것은 변명하고 있는 아버지.
아버지의 변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릴리안 보스는 아버지의 몸을 낚아채 공중에서 죽여 버립니다.


차갑게 식은 아버지의 시체를 뒤로하고 그녀는 유유히 티리스팔 숲의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 자신을 배신한 아버지를 순식간에 죽여버리는 릴리안 보스.


티리스팔 숲 퀘스트에서 볼 수 있는 릴리안 보스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 이후의 스토리는 리뉴얼 된 붉은십자군 수도원과 스칼로맨스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붉은십자군 수도원에 진입하면 정체불명의 '두건 쓴 성전사'가 화이트메인의 시체에
구세주의 검을 꽂아 영원한 죽음을 선사해 달라는 퀘스트를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화이트메인의 시체에 구세주의 검을 꽂아 달라는 '두건 쓴 성전사'.


성전사의 말에 따라 구세주의 검 두 자루를 모은 후, 화이트메인을 처리하고
시체에 검을 꽂으면 두건 쓴 성전사가 갑자기 등장하여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그 정체는 놀랍게도 티리스팔 숲에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릴리안 보스였죠!






▲ 화이트메인의 시체에 검을 꽂으면 두건 쓴 성전사가 등장해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붉은십자군의 지도자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데 성공한 릴리안 보스는
화이트메인의 시체에 꽂혀 있는 구세주의 검 2자루를 거두어 자신의 것으로 삼습니다.


새로운 무기를 얻은 릴리안 보스는 이 검으로 암흑스승 간들링을 처치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붉은십자군 수도원을 떠나 다음 목적지인 스칼로맨스로 향합니다.






▲ 구세주의 검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릴리안 보스는 스칼로맨스로 떠날 것을 밝힙니다.


릴리안 보스가 스칼로맨스로 향한 흔적은 서부 역병지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잿더미 전초기지에서 보랏빛으로 불타고 있는 붉은십자군의 시체를 발견할 수 있는데,
스칼로맨스로 가는 길에 붉은십자군이 보이자 단숨에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서부 역병지대의 잿더미 전초기지는 말 그대로 '잿더미'가 된 상황.


그렇게 릴리안 보스의 흔적을 따라 스칼로맨스에 진입해서 네임드를 정리하다 보면,
해골 무리에 둘러싸여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구하는 릴리안 보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간들링을 처치하기 위해 스칼로맨스에 들어왔지만, 오히려 간들링의 책략에 빠져버린
릴리안 보스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간들링에 대한 강한 살의를 표출합니다.


그녀를 도와 방 안의 몬스터들을 전부 정리하면 간들링은 릴리안 보스를 도발하면서
순간이동으로 도망가고, 그를 처리하기 위해 릴리안 보스 또한 다음 방으로 달려갑니다.








길을 가로막는 들창엄니를 정리하고 릴리안 보스가 달려간 곳으로 진입하면
암흑스승 간들링의 언데드 지배 마법에 붙잡혀 있는 릴리안 보스가 보입니다.


도발에 넘어가 급하게 간들링을 쫓아갔지만, 오히려 역습을 당한 것이죠.


언데드 지배에 능숙한 간들링은 릴리안 보스를 장악하는 데 성공하고,
지금까지 아군이었던 그녀는 적이 되어 그 날카로운 칼끝을 플레이어에게 향합니다.




▲ 암흑스승 간들링의 언데드 지배에 당한 릴리안 보스는 적이 되어버리고...


적으로 돌아선 릴리안 보스는 강력한 스킬들을 앞세워 플레이어를 공격합니다.


아버지 베네딕투스 보스의 목숨을 순식간에 뺏었던 습격 기술의 강화판, '그림자 비수',
그녀가 처리한 시체에 남는 특유의 보랏빛 불꽃을 무기화한 '암흑 불꽃' 등의 공격을 버티면서
릴리안 보스를 처리하면, 릴리안 보스가 순간적으로 간들링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되지요.


지금껏 자신을 구속하던 언데드 지배를 벗어난 릴리안 보스는 최후의 힘을 짜내 암흑스승 간들링을
그림자 비수로 공격하고, 불의의 습격을 당한 간들링의 뼈 보호막은 그 힘을 잃어버립니다.


무적의 뼈 보호막이 사라진 것에 당황한 간들링은 분노하며 지하로 도망가고,
마지막 힘을 소진한 릴리안 보스가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끝으로
릴리안 보스의 기나긴 이야기는 잠시 막을 내리게 됩니다.




▲ 강력한 스킬들을 사용하는 릴리안 보스를 처리하면...




▲ 잠시 지배가 풀린 릴리안 보스가 간들링을 습격하여 뼈 보호막을 부숴버립니다!


▲ 혼자 있길 원하는 릴리안 보스의 말을 끝으로 릴리안 보스의 스토리는 그 막을 내립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릴리안 보스의 재등장을 기다리며...




언데드 시작 지역 퀘스트에서 최초로 등장, 단지 스쳐 지나가는 퀘스트용 NPC로 보였던
릴리안 보스는 티리스팔 숲 퀘스트, 더 나아가 새롭게 리뉴얼 된 던전 두 군데에 등장하면서
그 존재감을 유저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붉은십자군에 대한 강렬한 복수심을 안고 붉은십자군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는 모습이나,
스칼로맨스에서 교장에게 일격을 가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활약을 충분히 기대하게 하지요.


차후 릴리안 보스와 관련해서 어떤 스토리 라인이 전개될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활약을 볼 때, 앞으로도 릴리안 보스는 스토리의 중심인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과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홀로 외로운 싸움을 펼쳐왔던
릴리안 보스가 어떻게 될지, 언젠가 등장할 흥미로운 스토리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봅니다.




▲ 카리스마 넘치는 릴리안 보스를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을지도?




Inven 뢰군
(Roigun@inven.co.kr)
그래도 내겐 실바누님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