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3라운드 4주 차 3경기에서 SK텔레콤 T1이 삼성 갤럭시를 3:1로 잡으면서 3라운드 부진 끝에 첫 승을 달성했다. 1세트에 출전한 박령우는 강민수가 과감하게 트리플을 가져가자 이를 찌르는 올인 공격을 준비했고, 상대의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기 직전 타이밍을 잡고 러시를 들어가 일격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하는 박령우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3라운드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이 어떤가?
정말 오랜만에 이겨서 기쁘다. 이번 승리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Q. 3연패 후 팀 분위기는 어땠는지?
1패, 2패까지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였는데 3연패까지 가니까 정말 분위기가 안 좋아지더라. 2라운드 막바지부터 계속 졌기 때문에 역대 최악의 분위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연패를 할 때도 나는 우리 팀이 잘하고 있고, 단지 경기가 안 풀려서 실력이 안 나왔다고 생각했다. 오늘 승리했으니 다음부터는 훨씬 강해질 것이다.
Q. 선봉으로 출전해 강민수를 만났다.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지난 라운드에서 (강)민수한테 지고 난 이후 프로리그에서 계속 지고 있었다. 이번에도 지면 앞으로 이기기가 힘들 것 같아서 정말 목숨 걸고 준비했다.
Q. 최근 저그 라인이 부진하면서 SKT도 부진에 빠졌는데?
다들 패배의 원인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있겠지만 내 생각엔 내가 패배하기 시작하면서 팀도 연패에 빠진 것 같다(웃음).
Q. 저그 입장으로서 저그가 약세라고 보는지?
약세가 맞다. 게임을 하기가 정말 너무 힘들다. 연습 때는 그냥저냥 할 만한데 대회에서 이기기가 정말 힘들다.
Q.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4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생각인가?
남은 경기가 2개인데, 당연히 다 이길 생각이다. 우리는 상하이에 가는 것까지 그리고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는 예전의 SKT로 돌아올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근에 프로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정말 게임을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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